"차별금지법 연내 제정하라" 전국 도보행진단 대전서도 목소리

  • 사회/교육
  • 이슈&화제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하라" 전국 도보행진단 대전서도 목소리

29일 판암역 도착해 대전역서 기자회견 열고 신탄진역까지 행진
차일피일 미뤄지는 법안 심사 "11월 10일까지 완료하라" 촉구

  • 승인 2021-10-31 16:00
  • 신문게재 2021-11-01 7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KakaoTalk_20211031_122010210_04
지난 29일 대전역에서 열린 연내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도보행진 기자회견 모습. 차별금지법제정대전연대 제공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위한 법안 심사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연내 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 되고 있다. 빠른 입법화를 염원하며 부산에서 서울 국회까지 걷기에 나선 도보행진단이 지난 29일 대전에 도착해 지역사회와 함께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강조했다.

차별금지법제정대전연대와 2021년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 촉구 도보행진단은 이날 오전 대전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10일까지 연장한 법안 심사를 기한 내 완료하고 올해 정기국회서의 법안 최종 통과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12일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부산에서 도보행진을 시작한 이종걸·미류 두 활동가가 대전에 도착해 진행된 것으로 이 두 활동가는 다음 달 10일 서울 국회 앞까지 행진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차별금지법제정대전연대를 비롯한 전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6월 10만 국회 청원을 달성하기도 했으나 법안 심사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상민·박주민·권인숙 의원을 비롯해 정의당 장혜영 의원까지 총 4개의 차별금지법·평등법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차별금지법제정대전연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차별금지법이 유예되는 동안 사회적 불평등은 더 심화했고 그 속에서 소수자들은 끊임없는 존재의 위험을 겪어왔다"며 "경제 수치는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부동산은 자고 나면 억 소리를 내며 오르는 동안 동등한 시민으로 이 땅에 서지 못한 수많은 존재들의 삶이 벼랑으로 내몰리며 사회적 불평등은 심화돼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과 학교와 일터와 거리에서 차별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세상에 맞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그려왔다"며 "10만 행동은 저마다의 용기와 간절한 연대가 만들어낸 새로운 시간이었고 이제 국회가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의무를 다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연대는 또 "여기 대전역 광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수많은 대전시민이 모여 독재 타도와 민주주의 사수를 외치고 지켜온 역사적인 곳"이라며 "이곳에서 우리는 차별금지법 제정은 대한민국이 그동안 지키고 발전시켜온 민주주의와 인권의 제대로 된 과정이며 늦었지만 이제는 반드시 제정돼야 할 법이라고 확인한다"고 밝혔다.

문성호 차별금지법제정대전연대 공동대표는 "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변환시킬 수 있는 최소한의 디딤돌"이라며 "우리가 걷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모여 반드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판암역에 도착한 도보행진단은 대전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대전역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삼성네거리와 용전네거리 방향으로 행진해 법동 보람아파트에서 점심식사 후 수자원공사와 덕암동을 거쳐 신탄진역까지 걸었다. 임효인 기자

KakaoTalk_20211031_122010210_03
대전역 기자회견 후 신탄진역까지 행진한 도보행진단과 차별금지법제정대전연대를 비롯한 대전지역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연수구, 지역 대표 얼굴 ‘홍보대사 6인’ 위촉
  2. 시흥시, 별빛 축제 ‘거북섬’ 점등식
  3. "아산으로 힐링 가을여행 오세요"
  4. 행정수도와 거리 먼 '세종경찰' 현주소...산적한 과제 확인
  5. 대전 방공호와 금수탈 현장 일제전쟁유적 첫 보고…"반전평화에 기여할 장소"
  1. 호수돈총동문회, 김종태 호수돈 이사장에게 명예동문 위촉패 수여
  2.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김성욱 경장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3.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무기징역 "비인간적 범죄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4. "일본에서 전쟁 기억은 사람에서 유적으로, 한국은 어떤가요?"
  5. KAIST 대학원생 2명중 1명 "수입 부족 경험" 노동환경 실태조사

헤드라인 뉴스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대전과 세종, 충북을 급행철도로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민자적격성조사 문턱을 넘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CTX의 조기 개통 로드맵 마련을 주문했다. 황 의원은 21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에스알(SR)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50번에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 있고, 그 주요 내용을 보면 전국 접근성 개선에서 서울에서 1시간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접근 가능한 교..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과학과 예술의 도시, 대전시가 세계 공연예술의 중심에 우뚝 섰다. 2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2025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센터연합회(AAPPAC) 대전총회'가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지역적 영감에서 세계적 영향으로(From Local Inspirations to Global Influences)'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세계 20개국 80여 개 공연예술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지역이 품은 창의성과 상상력이 세계로 확산되는 길을 함께 모색했다. 첫 번째 세션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K-컬처'에서는 한국 문화예술이..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유성구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원자력안전 교부세 신설이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입법이 좌절된 이후 올해 초 또다시 관련법이 제출됐지만, 상임위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 나아가 144만 대전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된 사안인데 행정당국의 이슈파이팅 부족으로 현안 관철은 멀기만 해 보인다. 21일 취재에 따르면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유성을)이 대표발의 한 이른바 '원자력안전교부세법'(지방교부세법 일부개정안) 7월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현재 위원회 차원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