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짓는 대전연탄은행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 연탄 봉사 취소할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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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짓는 대전연탄은행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 연탄 봉사 취소할까 걱정"

위드 코로나 후 기대했지만 재확산세에 자원봉사 취소 우려
목표 전달량 15만장 중 10월부터 3만가량 전달 20% 수준
신원규 목사 "봉사 힘들다면 기부로 이웃나눔 실천할 수 있어"

  • 승인 2021-11-23 17:11
  • 신문게재 2021-11-24 5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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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탄은행 신원규 대표. 중도일보 DB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연탄 나눔 봉사 참여가 좀 나아지긴 했지만 확진자가 늘고 위중증 환자도 늘고 있어서 갑자기 취소할까 봐 걱정이 많이 되네요."

코로나 일상 회복 단계로 접어들며 위중증 환자가 549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연탄나눔에 차질을 우려하는 대전연탄은행 신원규 목사의 말이다. 지난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다 이제는 좀 나아지는가 싶었는데 다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에너지 소외계층을 위한 연탄 나눔이 코로나 일상 회복을 맞이하며 또 한 번 위기를 만났다. 여전히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겨울나기를 위해 필요한 연탄은 아직 한참 모자라다.

23일 대전연탄은행에 따르면 지역 연탄 사용 가구의 겨울나기를 위해 전달할 연탄 목표치는 15만 장이다. 이중 지난달부터 이달 사이 연탄 3만여 장이 가구에 배달됐다. 필요한 연탄 중 20%가량 확보해 전달된 셈이다.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는 면적에 따라 최소 800장에서 많게는 1500장까지 필요하다. 도시개발로 연탄 사용 가구가 줄고 있긴 하지만 몇 년 전까지 대전에 1300여 가구가 여전히 연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 바 있다.

지난해엔 코로나 영향으로 연탄 나눔이 쉽지 않았다. 코로나로 인해 자원봉사도 쉽지 않은 데다 기부도 줄어든 탓이다. 배달을 통해 연탄 나눔을 실시하기도 했지만 일부 고지대에 거주하는 대상 가구까지 도달하지 못한 곳도 있다. 총 10여만 장이 지난해 지역 사회에 전달됐다.

연탄 사용 가구가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연탄은행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신원규 목사는 "지금도 생활복지사가 '어르신이 연탄이 필요하다'며 추천 문자가 계속 오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일상 회복 전환 후 연탄나눔 봉사에 참여하는 이들은 늘었다. 이달 말에도 2건이 예정돼 있고 다음 달에는 7건이나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고 확진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신 목사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다행인 점은 지난해 한 장에 800원이었던 연탄 가격이 일부 지역에서 올해 850원으로 가격이 올랐지만 대전연탄은행이 거래하는 공장 3곳은 계속 800원에 연탄을 제공하기로 했다.

코로나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연탄 기부나 봉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연탄과 김장 나눔을 위해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0만 원을 기탁했으며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지난달 대덕구 오정동을 찾아 연탄 3000장을 전했다. 대전 동구를 지역구로 둔 장철민 의원도 지지자들과 연탄 봉사활동을 펼쳤다.

신원규 목사는 "봉사가 힘든 분들은 기부를 통해 이웃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며 "어려운 시기 1장에 800원인 연탄을 후원해 주시면 더 힘든 세대에 전달해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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