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경남지역 사무장병원 근절활동… "충청 등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

  • 문화
  • 건강/의료

금감원, 경남지역 사무장병원 근절활동… "충청 등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

건보공단 지역의사회 등과 협의 진행
의사회 "한의사회 등 다방면 도움 필요"

  • 승인 2022-03-08 00:34
  • 신문게재 2022-03-08 5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화면 캡처 2022-03-07 175247
금융감독원이 '사무장 병원' 근절을 위해 경상남도의사회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불법 의료기관 근절 활동을 예고한 가운데, 향후 충청지역으로도 불법 의료기관 근절 움직임이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대한의사회 등 중앙회와의 협력을 이끌어 내 충청지역을 포함, 전국적으로 근절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은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생·손보협회와 함께 사무장병원 등 불법 의료기관 근절을 위해 경상남도 의사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유관 기관과 의사회가 MOU를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무장병원은 ▲비의료인이 의료인의 명의를 대여하는 경우 ▲비의료인과 의료인이 동업하는 경우 ▲비의료인이 비영리법인을 불법 설립하는 경우 ▲본인 명의 외 타인 명의 의료기관을 개설하는 경우 ▲타인 명의 의료기관을 개설하는 경우 ▲의료인이 비영리법인 명의를 대여하는 경우 등이다.



MOU의 골자는 의료계와 공고한 협업을 통해 불법 의료행위를 자행하는 문제 병원에 대한 전방위적 보험사기 감시망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협약에 따라 경남의사회는 보험사기 및 불법 개설 의심 의료기관 제보와 혐의 입증에 필요한 의료자문을 제공한다.

금감원은 경남의사회가 제보한 의료기관에 대한 공동조사 착수 및 수사 의뢰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의료계와 공고한 협업을 통해 불법 의료행위를 자행하는 문제 병원에 대한 전방위적 보험사기 감시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선제적 대응 강화로 불법 의료기관과 보험 가입자의 보험사기 시도 자체를 억제함으로써 날로 고도·지능화되는 의료기관 연계 조직형 보험사기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경남지역 업무협약을 기점으로 사무장병원 근절 움직임은 충청지역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은 "현재 건강보험공단이 지역 의사회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충청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사무장병원 근절 활동을 확대할 방침으로 대한의사회 등 중앙회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의료계에선 사무장병원 근절 활동 등에 대한 요청이 들어올 시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입장이다.

대전시의사회 관계자는 "이러한 움직임이 있기 전 경찰청 등에서도 협조를 요청한 바 있으며 금감원 등의 요청이 온다면 협조할 계획"이라며 "다만 사무장병원이 요양·한방 쪽에 몰려있는 만큼, 의사회 뿐 아니라 한의사회 등에도 협조 요청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성일이 만난 사람] 이창종 서구민주평통 회장
  2. 대전 거점형 돌봄기관 2곳 운영… 맞벌이가정 자녀 돌봄 걱정 덜까
  3.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여가활동프로그램 '이음'
  4. 대전교육청, 제44회 스승의 날 기념식
  5. 중기중앙회 충남본부, 이재관 국회의원 초청 中企 정책간담회 개최
  1. 계룡장학재단 이승찬 이사장 2025년도 1학기 장학금 전달
  2. "충청서 보수결집…" 김문수 이준석 16일 금강벨트 공략
  3. [사설] 해수부 부산 이전 '불가'가 지역 민심
  4. 기관·정당 단체 예약 미끼로 송금 유도…충청권 '노쇼 사기' 기승
  5. 한국수자원공사, 극한홍수 대비 사전 점검

헤드라인 뉴스


기관·정당 단체예약 미끼로 송금 유도…충청권 `노쇼 사기` 기승

기관·정당 단체예약 미끼로 송금 유도…충청권 '노쇼 사기' 기승

공공기관·정당·유명인을 사칭해 식당, 상점을 이용할 것처럼 꾸민 후 송금을 유도하는 '노쇼(거짓 예약) 사기'가 충청권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군부대, 소방관 사칭에 이어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선후보, 국회의원실 관계자라고 속여 금전적인 손해를 입히는 사례가 잇달아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대전경찰청이 지난 2월부터 4월 18일까지 대전 지역 노쇼(No-Show) 관련 피해 건수를 집계한 결과 약 2개월간 11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건은 예약을 하고 나타나지 않는 업무방해죄였고,..

‘임대 아파트 사업권 따내려 뇌물’ 대전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 2명 구속
‘임대 아파트 사업권 따내려 뇌물’ 대전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 2명 구속

대전 중구와 서구 소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이 재개발 단지의 임대 아파트 사업권을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이번 사건은 재개발 조합의 운영 투명성 부족과 고질적인 병폐로 지목된 민간 사업자와 조합 간 유착 구조가 여전히 지역 사회에 만연해 있음을 보여준다. 15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중구 A구역 조합장과 서구 B구역 조합장이 최근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붙잡혔다. 두 조합장은 검찰에 송치된 상태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알선수재)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충청서 보수결집…" 김문수 이준석 16일 금강벨트 공략
"충청서 보수결집…" 김문수 이준석 16일 금강벨트 공략

21대 대선 본선레이스가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6일 금강벨트 공략에 나선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맹추격하는 입장인 두 후보는 전통적 캐스팅보터 지역인 충청권을 찾아 반전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이날 충청권 4개 시도를 모두 방문한다. 충남 천안과 세종, 충북, 청주, 대전을 잇는 충청권 요충지를 돌면서 보수층 결집을 호소한다. 특히 김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2일에 이어 4일 만에 또다시 대전을 찾아 주목된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화이글스 인기에 어려워진 티켓 예매 한화이글스 인기에 어려워진 티켓 예매

  • 한국수자원공사, 극한홍수 대비 사전 점검 한국수자원공사, 극한홍수 대비 사전 점검

  • 제21대 대통령선거 벽보 제21대 대통령선거 벽보

  • ‘내 일자리는 어디에’ ‘내 일자리는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