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 이슈토론] 총괄건축가 역할 확장, 과학도시 대전의 도시경관 위한 선행과제로

[신천식 이슈토론] 총괄건축가 역할 확장, 과학도시 대전의 도시경관 위한 선행과제로

13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
'도시공간 품위 창조하는 총괄건축가 역할과 책임' 주제

  • 승인 2022-04-13 17:28
  • 수정 2022-09-30 11:50
  • 신문게재 2022-04-14 3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신천식0413
왼쪽부터 정해교 대전시 도시주택국장, 신천식 박사, 전영훈 대전시 총괄건축가
과학도시 대전의 도시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는 총괄건축가의 개입과 역할을 확장하고, 공공건축가들과의 소통 채널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영훈 대전시 총괄건축가는 "효과적인 결과 도출을 위해 비상근 체재 자문 수준의 역할에 국한된 총괄건축가의 권한과 책임을 늘려야 한다"며 "총괄건축가와 공공건축가 간 공적 합의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도시공간의 품위를 창조하는 총괄 건축가의 역할과 책임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에는 전영훈 대전시 총괄건축가, 정해교 대전시 도시주택국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대전시는 공공건축과 공간환경 사업에 내실을 다지기 위해 2020년 1월 역량 있는 민간전문가를 참여시키는 총괄·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하고, 올해 초 제2기 총괄건축가로 전영훈 대전대 건축학과 교수를 위촉했다.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 건축물·공간환경 사업에 한해 총괄건축가의 자문을 받게 돼 있으며, 업무의 독립성 여부를 고려해 비상임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건축·도시·조경 분야의 민간전문가로 구성한 49명의 공공건축가를 선정했으며, 건축과 도시디자인 관련 정책수립을 위한 자문을 비롯해 주요 공공건축물과 공간환경사업 기획, 기본설계 등에 따른 총괄 조정 등을 수행한다.



자유로운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는 건축·건축디자인이 공직사회의 법과 제도와의 조화로운 관계설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해교 국장은 "자문과 조언이 간섭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속도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려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며 "공론화와 그에 따른 숙의 과정 등을 통해 시민 공감대를 얻어야 하며, 사업 초기구상 단계부터 이견을 좁히기 위한 다각도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과학·교통의 도시 대전의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한 도시경관 조성을 위해 방안으로 전영훈 건축가는 "건축 관련뿐만 아니라 인문 영역 전문가들의 의견도 충분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서울시의 경우 디자인본부장을 부시장급으로 예우하는 등 파격적인 위계 설정으로 인한 획기적인 변화를 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정해교 국장도 "6.1지방선거 전까지 비교적 여유 있는 기간을 활용해 과별로 대전의 도시경관을 위한 거시적인 고민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총괄건축가 제도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주체적인 권한 행사를 통한 대전만의 경쟁력을 갖춘 도시경관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1.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2.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명 시상
  3.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4. 충남경찰, 21대 대선 당시 선거사범 158명 적발… 직전 대선보다 119명↑
  5. 서머나침례교회,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연말 맞아 이웃사랑 후원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