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알레르기… "환경관리가 최우선"

  • 문화
  • 건강/의료

지긋지긋한 알레르기… "환경관리가 최우선"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 등 알레르기 야기
청소하면 알레르겐 농도 감소… 관리 중요
외출시 마스크 착용, 귀가 후 세안 등도 도움

  • 승인 2022-05-01 13:12
  • 신문게재 2022-05-02 10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캡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알레르기로 눈과 코, 피부가 괴로운 계절이다. 알레르기는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와 같은 외부 항원에 대해 과민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유전적·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알레르기 질환은 반응하는 부위에 따라 피부에 나타나면 아토피피부염, 코에 나타나면 알레르기 비염, 기도에 나타나면 천식, 눈에 나타나면 알레르기 결막염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소아, 성인 전체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 '알레르기 비염'의 발생 원인과 치료, 대처 방안 등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 꽃가루… 알레르기 주원인

영유아기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알레르기 질환은 아토피 피부염이고, 전 연령대를 아울러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 비염이다. 성장하면서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률은 감소하고 점차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의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으로 이행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를 '알레르기 행진(allergic march)'이라고 부른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의 점막에 생긴 알레르기 염증에 의해 발생하며,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 간지러움 등의 비염 증상이 있으면서 특정 알레르겐에 대한 특이 IgE(immunoglobulin E)를 가지고 있을 때를 말한다. 특정 알레르겐에 대한 특이 IgE 없이 코점막의 알레르기 염증을 유도하기도 하지만 감염에 의한 비염, 약물에 의한 비염, 혈관 운동성 비염 등 알레르겐 특이 IgE와 관련 없는 비염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어 전문의에 의한 감별이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흡입 알레르겐이다.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 지속되는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실내 곰팡이, 애완동물(개, 고양이 등) 등의 실내 알레르겐이 주요한 원인물질이다, 이 중 집먼지 진드기는 실내 알레르겐 중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절지동물인 진드기의 일종으로 실내 먼지나 카펫, 침구류, 침대 매트리스 속에서 서식한다. 크기가 0.3㎜~0.5㎜로 작아 육안으로 찾아내기가 쉽지 않지만 집먼지 진드기의 배설물이나 죽은 충체 등에서 유래한 알레르겐이 감작된 사람에게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눈물, 콧물, 재채기, 코막힘이 반복적으로 생기면 집먼지 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을 고려해 봐야 한다.

또 다른 대표적인 실내 알레르겐은 개, 고양이다. 고양이 알레르겐의 항원성(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성질)이 개보다 강하며 개, 고양이의 털, 비듬, 침, 소변에 존재한다. 공기를 통해서도 전달되기 때문에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고양이가 있는 실내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눈이 간지럽고 충혈되며, 비염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 밖에 바퀴벌레나 실내 곰팡이도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면 특정 계절에 갑자기 비염이 발현되거나 심해진다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꽃가루, 실외 곰팡이 등과 같은 실외 알레르겐이 원인이다. 봄철 알레르기(3~5월)의 주된 원인은 참나무, 자작나무 등의 수목류이며, 소나무 꽃가루는 양은 많으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 잔디류(4~8월)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양이 적다. 환삼덩굴, 쑥, 돼지풀과 같은 잡초류(8~10월)는 가을철 알레르기의 주된 원인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데이터에 따르면 가을철에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빈도가 1년 중 가장 높다.

알레르기의 원인 알레르겐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로는 혈액 특이 IgE항체검사와 피부단자시험이 있다. 혈액 특이 IgE항체검사는 복용하고 있는 약물과 관계없이 검사가 가능하지만 피부단자시험은 복용 중인 약물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피부단자시험을 받아보고 싶다면 복용하던 약물을 약 7~10일 가량 중단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환경관리로 알레르기질환 원인 제거가 최우선

알레르기질환은 원인 제거 및 환경관리가 우선이다. 대표적인 흡입 알레르겐인 집먼지 진드기는 침구류, 천으로 된 가구류 등에서 잘 번식하므로 천으로 된 제품은 치우고, 침구류는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매주 세탁하는 것이 좋다. 카펫이나 침구류를 뜨거운 햇볕에 말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침대 매트리스와 베개는 알레르겐이 통과하지 못하는 덮개(비투과성 덮개)를 씌우는 것을 권장하며, 헤파(HEPA) 필터와 이중백이 있는 청소기를 사용해 정기적으로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동물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원인이 되는 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고양이 알레르겐은 집에서 고양이를 제거해도 4~6개월 이상 남아 있을 수 있고, 매트리스에는 수년간 남아 있기도 한다. 따라서 원인 동물을 집에서 치우고, 카펫이나 천으로 된 가구 등도 함께 제거하고, 새로운 침구, 비투과성 덮개 등을 사용하며 실내 청소를 자주 하면 알레르겐 농도가 훨씬 빨리 감소한다.

꽃가루와 같은 실외 알레르겐은 원인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꽃가루나 곰팡이가 많은 시기에는 가능한 창문과 문을 닫아 실외 알레르겐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고 꽃가루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피해야 한다. 꽃가루는 하루 중 오전 6~10시에 가장 많은 양이 날리므로 아침에 하는 조깅이나 운동, 창문 개방은 피하고, 비 온 뒤 2시간 이내 또는 바람이 없는 날 외출하면 알레르겐의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외출할 때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즉시 손과 얼굴을 씻고, 외출 때 입었던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양은애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알레르기비염은 수술적 치료보다는 주로 약물적 치료를 선호하는데 꽃가루 알레르기에 의한 비염은 증상이 심해지는 계절에만 적극적으로 치료해도 생활하기가 수월하다"며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비염 증세일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나 비강내 항히스타민제 또는 항류코트리엔제를 사용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지속적인 비염일 때는 비강내 스테로이드제재를 추가로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청주서 국내 최초 고고학 대박… 운천동서 고려 ‘청석탑’ 온전하게 나왔다
  2. 담양군, 전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 최우수상·우수상 석권
  3. 대전·세종·충청지방공인회계사회, 제32회 정기총회 개최…'정직한 회계 실현 다짐'
  4. 중징계 의결 사안 놓고 대전교육청·노조 갈등… 16일 면담
  5. 김운장 제주 신신호텔 그룹 회장, 제9대 대학야구연맹 회장 당선
  1. 대전보훈병원 원내 순환도로·주차장 개통…교통소외 일부 해소
  2. 대전지검도 스마트워크 도입… 검찰 근무 유연화 기대 속 내부 우려도
  3. 교권·AI교육·학생안전 담는다…인수위 공식 출범
  4. 차용일 약학정보원 신임원장 "보건의료정보 접근성 향상"
  5. [美·이란 종전 합의] 지역경제계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기대감’

헤드라인 뉴스


전쟁 끝났는데 홀짝제 풀리나…차량 2부제 완화 여부 관심

전쟁 끝났는데 홀짝제 풀리나…차량 2부제 완화 여부 관심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에 공식 서명하면서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완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도 내부 검토에 착수한 가운데 대전 등 각 지역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전쟁은 끝났는데 홀짝제는 언제 끝나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공공기관 차량 운행 제한 조치 완화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종전 합의 문안에 공식 서명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던 원유선 운항 재개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이란..

與 충청 시도지사 당선인 8월 全大 앞 친명 친청 윤곽
與 충청 시도지사 당선인 8월 全大 앞 친명 친청 윤곽

김민석 총리와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당선인과의 회동 이후 충청 정치권의 설왕설래가 뜨겁다.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으로 8월 전당대회 당권 도전이 유력한 김 총리가 주재한 자리에 참석 여부를 두고 정치적 해석이 달리는 것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총리는 전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시도지사 당선인들을 만났다. 이 자리엔 더불어민주당 9명의 예비 광역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충청권에선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 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인 등 3명이 함께 했다. 하지만,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은 참석하지 않았..

종전 소식에 나프타 수급 원활해지나... 소상공인, 관련 제품 안정화 기대
종전 소식에 나프타 수급 원활해지나... 소상공인, 관련 제품 안정화 기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완화되면서 플라스틱과 비닐, 포장 용기 등을 만들 때 쓰이는 나프타가 안정적인 공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간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 제품 수급 불안과 가격 폭등으로 일선 자영업자들의 비명이 계속됐는데, 가격 안정화로 한시름 덜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과 이란이 19일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란 소식에 대전 소상공인들은 그간 급등한 나프타 관련 포장재 가격 인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나프타 공급량은 6월 들어 공급량이 확대되고 있다. 중동 전쟁 직후인 3~4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