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풀뿌리 문화관광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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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 풀뿌리 문화관광 시대

이상은 대덕관광문화재단 상임이사

  • 승인 2022-06-19 08:15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이상은 대덕관광문화재단 상임이사
이상은 대덕관광문화재단 상임이사
5월 28일 대덕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앞마당에서는 한바탕 축제가 열렸다. 재단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축제의 이름은 '소란소란 쉼'. 소란과 쉼이라니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단어의 조합처럼 우리는 복잡다단한 시간의 터널을 건너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필요성도 점점 커졌다. 소란소란 쉼 축제에서는 싱잉볼 명상, 물멍 하늘멍 자연명상, 클래식과 재즈 등 힐링 공연, 입체북 만들기와 가죽공예 등 예술교육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1000여 명에 이르는 대덕구민들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지친 마음을 치유하며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이번 축제는 대덕구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콘텐츠를 개발해보자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대덕구가 가진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해 여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것. 특히 재단이 입주해 있는 신탄진 일대는 아름다운 금강과 대청호가 있어 힐링과 치유의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수변길을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활력을 되찾고 마음을 정화한다.

이런 장소에서 예술이 가진 치유의 힘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인 것은 참 뜻깊은 일이다. 두 가지 측면에서 그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데 첫째는 대덕구와 신탄진의 도시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면서 지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문화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대덕구민들에게 예술이 선사하는 감동과 치유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재단은 이번 행사를 통해 대덕형 '예술치유 페스티벌'이라는 장르를 선보이며 대덕구가 전국적인 힐링과 치유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축제를 찾은 구민들은 지역에 대한 자긍심은 물론 깊은 행복감과 살아있다는 느낌 등의 좋은 감정을 느낌으로써 내적인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환호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지역문화재단의 설립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 등의 수도권은 물론 부산과 대구 등 많은 광역 지자체의 자치구에서 문화재단을 설립하거나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기초 자치단체에서 문화재단 또는 문화관광재단을 설립하려는 이유는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여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이것을 도시 브랜딩과 연결해 지역 곳곳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문화향유의 기회가 적은 지역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통해 생명력 넘치는 행복감과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해준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소란소란 쉼 축제에 이어 우리는 구민과 함께하는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대청댐 로하스 공원에서 열릴 '제2회 대청호가그린영화제'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 1회 영화제는 가을과 겨울 사이에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갖춘 수준급 작품들이 200여 편 출품되면서 구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환경과 생명, 공존을 주제로 준비 중인 두 번째 영화제를 통해 대청호의 상징성을 문화적으로 극대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올해는 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엄선한 환경, 여행, 공존 등 다양한 비경쟁 영화들도 선보일 예정이라 첫 회보다 다채로운 볼거리까지 준비돼 있다.

이 영화제 또한 풀뿌리 문화관광재단의 활동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고 더 많은 사람들이 대덕을 찾도록 하는 멋진 페스티벌이 될 것이다. 지역특화 문화관광자원을 발굴하고 보석으로 만드는 한 걸음 한 걸음의 도전이 더해져 대덕구와 신탄진은 더 매력적인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상은 대덕문화관광재단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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