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 이슈토론] 부동산정책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해야...'소유보다 임대' 주택 패러다임 전환 필요도

[신천식 이슈토론] 부동산정책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해야...'소유보다 임대' 주택 패러다임 전환 필요도

23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새정부 출범이후 부동산시장 정책과 전망은' 주제

  • 승인 2022-06-23 16:46
  • 수정 2022-07-20 18:13
  • 신문게재 2022-06-24 3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이슈토론0623
왼쪽부터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광역시지부장, 신천식 박사, 박유석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금융부동산행정학과 교수. <사진=금상진 기자>
부동산시장의 안착을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안정성을 견인할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은 "한 달만 에 1~2억 원 씩 부동산 시세가 오르면서 국민의 관심과 피로감이 동시에 작용한다"며 "정권교체 때마다 규제와 완화가 수시로 바뀌는데, 정치세력의 입맛에 맞는 정책이 아닌, 시장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늦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오전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시장 정책과 전망은?' 주제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날 토론에는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 박유석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금융부동산행정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윤석열 정부가 첫 부동산대책으로 지난 21일 '임대차 시장 안정방안 및 3분기 추진 부동산 정상화 과제'에 따른 개선안을 발표했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대상 취득세 감면을 확대하고, 종부세 부담을 완화하는 등 규제를 풀어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6.21 부동산 대책에 대해 박유석 교수는 "250만 호 주택공급을 늘리고, 분양가 상한제 제도개선 등 시장의 목소리를 이해한 정책으로, 규제 자체를 완화하겠다는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풀이된다"며 "다만, 금리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보합세 유지 정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번 정책으로 분양가는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이 인식하는 주택의 형태에 대해 소유에 따른 교환가치에 중점을 두고, 공공임대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교수는 "과거 임대주택의 보편 활성화 정책에 따라 질보다 양적 성장을 추구하면서 서민주택 이미지가 고착화됐다"며 "삶의 질이 높아진 국민 수준에 맞는 품질 좋은 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하며, 이자 지원보다 임대지원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지부장도 "언제부턴가 강남 집값의 추이가 전국 부동산 흐름의 기준이 돼버렸다. 삶의 수준과 용도에 맞는 다양한 부동산계층을 인정하고, 수요자 맞춤형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양도세 평생총량제 등 중앙정부 정책과 별도로 지자체의 현실에 맞는 실효성 높은 부동산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고금리·고물가 시대에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완화 정책에 맞추는 무리한 투자에 앞서 다양한 대안을 준비해야 하며, 정부는 일관된 부동산 방향성에 디테일을 가미해 형평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