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온천 도시 유성의 영광 재현은 가능한가?

[신천식의 이슈토론]온천 도시 유성의 영광 재현은 가능한가?

100년 전통의 역사, 관광특구30년이 지났지만 기반 시설은 그대로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맞는 획기적인 아이디어 접목해야

  • 승인 2022-08-03 14:57
  • 수정 2022-09-30 11:31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IMG_4508 (2)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3일 오전 9시30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유성온천 활성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왼쪽부터)정연형 대덕테크노벨리 상인연합회장, 장인식 우송정보대 교수, 신천식 박사, 송봉식 유성구의회 의장
쇠퇴하고 있는 유성온천의 활성화를 위해선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대한 개발을 비롯해 관계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오전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중부권 대표적인 '온천 도시 유성온천의 영광은 재연 가능한가'를 주제로 60분간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됐다.

현재 유성온천이 처한 현실에 대해 송봉식 유성구의회 의장은 "유성온천을 대표했던 대형 호텔 상당수가 문을 닫았다. 그 자리에 지금은 주거 목적의 행복주택이 들어서고 있다. 의장을 떠나 지역 주민으로 매우 안타까운 현실" 이라며 "현재 남아 있는 호텔과 숙박시설로는 관광도시로의 면모를 갖췄다 보기 어렵다. 유성구를 비롯해 대전시 등 지자체와 민간 전문가들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100년의 역사, 그리고 관광특구로 지정된 후 30년이 지났지만, 온천 일대 기반시설은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것이다. 송 의장은 "현재 유성온천 일대 최대 고민 중 하나는 주차난이다. 관광객들이 오더라도 주차할 공간이 없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온천 외 먹고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없다 보니 발길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며 "과거 1000만명에 달했던 관광객이 지금은 400만 명 수준이다. 광범위하지 않더라도 가족 단위 손님들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인식 우송정보대 교수 역시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장 교수는 "과거와는 달리 온천이라는 자원이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 온천 자원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온천을 어떻게 응용하고 발전시키느냐가 중요하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로 관광에 대한 개념이나 트렌드가 많이 변했다. 개성 있고 가성비가 높은 관광 요소들이 결국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지금의 유성온천이 변화된 관광 트렌드에 적합한지는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보령 머드축제의 경우 '머드'라는 관광 자원을 성공적으로 특화한 사례다.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없다면 지금 같은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같은 유성구에 위치하고 있지만, 대덕테크노밸리 상권의 경우 유성온천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정연형 대덕테크노밸리 상점가 상인회장은 "상권이 호황을 누린다 하여 영원히 이어지지 않는다. 테크노밸리 상권의 경우 소위 '항아리 상권'이라 불리는 배후 주거지역이 위치해 있고, 현대아울렛 같은 대규모 쇼핑 단지에서 파생된 소비가 연계되고 있다"며 "상권 활성화는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다. 정부나 지지체가 총체적으로 나서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 가지 예로 "대전시가 추진하는 '2040 대전도시기본계획'에 유성온천에 대한 부분의 비중이 너무 작다. 거시적인 시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2. 천안법원, 편도 2차로 보행자 충격해 사망케 한 20대 남성 금고형
  3. ㈜거산케미칼, 천안지역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후원
  4. 천안시의회 도심하천특별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 최종 채택하며 활동 마무리
  5. ㈜지비스타일,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내의 2000벌 기탁
  1. SGI서울보증 천안지점, 천안시에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300만원 전달
  2. 천안의료원, 보건복지부 운영평가서 전반적 개선
  3. 재주식품,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후원 물품 전달
  4. 한기대 온평원, '스텝 서비스 모니터링단' 해단식
  5. 백석대 서건우 교수·정다솔 학생, 충남 장애인 체육 표창 동시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발언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공론화 등 과제 해결이 우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충청권의 광역 협력 구조를 '5극 3특 체제' 구상과 연계하며 행정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돼 소관위원회에 회부된..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인 충청을 잡으려는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의 미래 어젠다 발굴과 대시민 여론전 등 내년 지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역대 선거마다 승자를 결정지었던 '금강벨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게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윤석열 정부가 무자비하게 삭감했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026년 드디어 정상화된다.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연구 현장은 회복된 예산이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달 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 총 R&D 예산은 2025년 29조 6000억 원보다 19.9%, 5조 9000억 원 늘어난 35조 5000억 원이다. 정부 총지출 대비 4.9%가량을 차지하는 액수다. 윤석열 정부의 R&D 삭감 파동으로 2024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