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골키퍼였던 이준서, 클린시트로 최고의 활약 '앞으로가 더 기대'

  • 스포츠
  • 대전하나시티즌

백업 골키퍼였던 이준서, 클린시트로 최고의 활약 '앞으로가 더 기대'

시즌 첫 경기 선방쇼 선보이며 팀 승리 이끌어
대전 주전 골키퍼 공백에 이준서 재발견으로 여유 찾아

  • 승인 2022-08-09 15:43
  • 신문게재 2022-08-10 7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20220807대전vs부산3대0승(대전월드컵) 이준서11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1라운드 부산과의 홈경기에 출전한 이준서가 선방쇼를 선보이며 수비 라인을 독려하고 있다.(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이 주전 골키퍼 부상으로 전력 공백이 생긴 가운데 백업 골키퍼였던 이준서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준서는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1라운드 부산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출장해 클린시트로 경기를 마쳤다. 축구에서 '클린시트'란 무실점 경기를 의미한다. 경기 기록지에 실점을 표기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말이다. 비록 한 경기 출장에 불과하지만, 이준서는 골이나 다름없는 선방 쇼를 선보이며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준서는 "올해 첫 경기에 새로 들어온 선수들과의 첫 호흡이라 걱정했지만, 지난 시즌 좋은 경험도 있었고 오히려 자신감이 더 강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실제로 이준서는 2021시즌 후반기 주전 골키퍼들의 줄 부상으로 공백이 생기면서 한동안 주전 자리에 올랐다. 당시 5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팬들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1년 만에 찾아온 주전 기회였지만, 이준서는 경기 당일에서야 선발 출장을 통보받았다. 그는 "감독님이 전날까지 별도의 멘트가 없었다. 선발 명단을 확인하고 나서야 비로소 감독님이 저를 말없이 믿어주셨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주전 이창근의 어깨 부상으로 얻은 기회였지만, 누구보다 선배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이준서는 "(이)창근이 형 부상으로 지금은 정산 선배와 훈련을 하고 있는데 둘이서만 훈련을 진행하니 너무 힘들다. 선발 출장 여부를 떠나 빨리 돌아와 여유롭게 연습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20220807대전vs부산3대0승(대전월드컵) 이준서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1라운드 부산과의 홈경기에 출전한 이준서가 경기후 서포터석을 바라보고 있다(대전하나시티즌)
이날 경기에서 이준서는 선방 쇼 외에도 노련하고 침착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위기에서도 빠른 대응으로 볼을 굴절시켜 위기를 벗어났고 수비 실수로 흘러나온 공을 빠르게 치고 나와 걷어내는 등 신인 같지 않은 노련함으로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이날 첫 출전해 데뷔골을 넣은 외인 스트라이커 카이저도 이준서의 선방쇼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민성 감독은 이준서를 비롯해 정산 골키퍼를 K4리그(2군리그)에 꾸준히 출전시키며 경기 감각을 유지 시켰다. 이 감독은 "최근 2군 리그의 경기에서의 움직임이 좋고 무엇보다 선배 골키퍼들 보다 반응 속도가 좋아 선발 명단에 포함 시켰다"며 "생각보다 잘 뛰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서의 활약으로 대전은 남은 경기에서 골키퍼 운영에 한결 여유를 갖게 됐다. 지난 시즌에도 대전은 주전 골키퍼였던 김동준의 부상 공백을 백업 골키퍼로 대처한 경험이 있다. 이 감독은 "남은 경기 다양한 라인업 조화를 통해 전력을 극대하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은 경기에서 이준서의 출전 여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준서는 "지금은 팀이 연승으로 승격 발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선발로 나가는 것 보다 지금의 위치에서 역할에 충실하게 임하는 것이 진리라 생각한다"며 "어떤 경기에서 뛰더라도 팀이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3.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4.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5. 대전교육청 공무직 4일 총파업… 94개 학교 급식 차질
  1.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2025년 '정담은 김장나눔'
  2.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3. 4일 밤사이 세종·충남 1~5㎝ 적설 예고
  4.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김장김치 나눔 행사
  5. [2026학년도 수능 채점] 입시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시 전략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