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가만 억대일 텐데"… 대전병원계, 역명부기 입찰 두고 고심

  • 문화
  • 건강/의료

"낙찰가만 억대일 텐데"… 대전병원계, 역명부기 입찰 두고 고심

대전교통공사 14개 지하철역 역명부기 유상판매 입찰 진행
"시청, 탄방, 유성 주변 많은 병원 입찰 참여해 경쟁 치열할 듯"

  • 승인 2022-08-21 18:20
  • 신문게재 2022-08-22 5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673507_257433_1726
대전교통공사가 기관, 기업체, 병원 등을 대상으로 도시철도 14개 역 역명부기 유상판매를 시작하면서 지역병원계가 고심에 빠졌다.

입찰 시작금액이 상당하고, 낙찰 후 3년이 지나면 재입찰을 통해 역명을 다시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역명부기의 마케팅 효과가 상당해 지역병원계가 입찰을 두고 고민하는 모양새다.



21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교통공사는 26일까지 대전도시철도 1호선 14개 역(신흥·대전·중앙로·중구청·서대전네거리·오룡·용문·탄방·시청·정부청사·갈마·갑천·구암·노은)에 대한 역명 부기 유상판매 전자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역명 부기'는 역세권 주요 기관의 인지도 상승과 도시철도 이용 고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금융기관·병원·학교·기업·다중이용시설 등의 이름을 도시철도 역명판과 안내도, 폴사인, 노선도에 표기된 주역명에 보조로 표기하고 열차방송으로 안내하는 광고다.



도시공사가 역명부기에 대한 입찰을 진행하자 지역 병원계가 고심에 빠졌다. 입찰 시작가가 상당하기 때문.

입찰공고문을 살펴보면 14개역 역명부기 기초금은 11억 5494만 1020원(3년 총액, 부가가치세 포함). 한 개 역당 입찰 시작금은 8000만원 이상이다.

중구의 A병원 관계자는 "입찰 시작금은 8000만원 정도지만, 낙찰되기 위해서는 1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할 듯 하다"며 "마케팅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꽤 부담이 되는 금액이라 입찰을 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성구의 B병원 관계자는 "1억 이상을 내고 낙찰됐다 하더라도 3년이 지나면 다시 입찰을 해야 하는데 금액이 더 오를 수도 있다"라며 "여러 부분이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마케팅 효과가 있고, 타 병원에서 역명을 확보할 수 있기에 입찰에 도전하려 한다"고 했다.

서구의 C병원 관계자는 "많은 병원이 입찰을 두고 고민하고는 있지만, 대다수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유성온천역, 시청역, 탄방역에 많은 병원이 있어 역명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3.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1.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2.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3.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4.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수…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5.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