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윤리경영(G)에 대한 기업들의 사례

  • 오피니언
  • 여론광장

[기고] 윤리경영(G)에 대한 기업들의 사례

서병권/경영컨설팅학 박사

  • 승인 2022-12-15 16:4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ESG 경영 중 지배구조(G) 부문은 윤리경영, 준법경영, 투명경영 등 회계 부정, 탈세 등 법적 책임에 대한 관리와 주주총회나 이사회 등의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를 건전하게,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중부발전>은 국내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에너지 공기업으로 '청렴은 조직 생명'이라는 가치를 두고 '청렴코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청렴 문화 경험을 바탕으로 예방 중심 교육을 한 결과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기도 하였다. '파랑봉투'와 레드휘슬'로 대표되는 사내외 익명 신고제도를 적극 활성화시켜 임직원 스스로 청렴성을 점검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1993년 이미 국내기업 처음으로 '윤리강령'을 제정하여 시행한 기업으로, 기업윤리 실천을 선포함으로써 신뢰와 존경받는 글로벌 우량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업무에서 잘못은 용서할 수 있지만 윤리적 문제가 있는 직원과는 함께 갈 수 없다', '회사의 이익이 기업윤리에 위반하는 의사결정이면 하지 않는다'. 이것이 창사 이래 포스코의 윤리적 핵심가치이다. 또한 선물반송 센터를 운영하여 명절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받은 통상적 수준이 넘는 선물은 언제든지 반송하거나 사회단체에 기증하도록 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부패' 관련 이슈는 해결하기 쉽지 않지만 동시에 반드시 방지해야 할 문제임을 강조하였다. 이에 따라 공급업체를 포함한 전반적인 시스템에 적용될 비즈니스 행동강령 및 반부패?뇌물방지 정책을 제정하였고, 웹 기반 및 대면교육 뿐만 아니라 보고, 모니터링 및 인증시스템 등이 포함된 '반부패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도 운영하고 있다.



반면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로 기업가치를 뻥튀기하여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승계 꼼수를 부렸다는 점, 대우조선이 대형손실을 감추기 위해 재무제표를 조작한 것이 밝혀져 국가나 일반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힌 사건, LH공사 임직원의 땅 투기, 아빠 찬스, 엄마 찬스로 불리우는 입시 비리 사건 등으로 뉴스가 넘쳐나고 있는 점은 우리 모두가 깊이 자각해야 할 일이다.

현재 전 세계의 흐름은 UN을 중심으로 17개 분야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빈곤 종식, 양질의 교육, 불평등 완화, 건강 및 웰빙 등 경제/환경/사회/거버넌스 전 분야를 망라하는 ESG 실천의 나침반이자 목표이다.

ESG 기고를 마무리하면서, 프랑스 정부가 기후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책으로 열차 편도 운행 2시간 반 이내를 기준 삼아 근거리 비행 노선을 폐지하기로 하자, 오히려 시민단체가 나서서 그 기준을 4시간 이내로 하자고 주장한 사례, 아마존의 7,500명이 넘는 직원들이 NET-ZERO를 10년 앞당겨 204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실명으로 서명한 사례들을 떠올려 본다.

한 나라의 국민으로, 기업 조직의 일원으로, 지역사회의 시민으로 살아가면서, 정부의 정책이나 기업의 경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관심과 참여가 꼭 필요하다.

결국, 변화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ESG를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좀 더 나은 관점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일은 우리의 과제로 남는다.

우리 모두는 좋은 환경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야 하는 소중한 주체이기 때문이다.

서병권/경영컨설팅학 박사

서병권 대표
서병권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서대' 연극트랙', 국내 최대 구모 연극제서 3관왕
  2. 아산시, 민관협력 활성화 워크숍 개최
  3. 천안법원, 공모해 허위 거래하며 거액 편취한 일당 '징역형'
  4. 충청남도교육청평생교육원, 노인 대상 도서관 체험 수업 진행
  5. 엄소영 천안시의원, 부성1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관련 주민 소통 간담회 개최
  1. 상명대, 라오스서 국제개발협력 가치 실천
  2. 한기대 김태용 교수·서울대·생기원 '고효율 촉매기술' 개발
  3. 천안법원, 음주운전으로 승용차 들이받은 50대 남성 징역형
  4. 천안시의회 드론산업 활성화 연구모임, 세계드론연맹과 글로벌 비전 논의하다
  5. 세종시 '러닝 크루' 급성장...SRT가 선두주자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충청권 역주행...행정수도 진정성 있나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충청권 역주행...행정수도 진정성 있나

행정수도와 국가균형발전 키워드를 주도해온 더불어민주당이 '해양수산부 이전' 추진 과정에서 강한 반발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선 득표율(49.4%)을 크게 뛰어넘는 60% 대를 넘어서고 있으나 유독 충청권에서만 하락세로 역주행 중이다. 지난 7일 발표된 리얼미터와 여론조사 꽃, 4일 공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충청권은 호남과 인천경기, 서울, 강원, 제주권에 비해 크게 낮은 60%대로 내려앉거나 그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2026년 충청권 지방선..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조국혁신당 대전시당이 12일 유성문화원에서 '검찰개혁 시민콘서트'를 열어 당원·시민들과 함께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엔 황운하 시당위원장과 차규근·박은정 의원이 패널로 참여하고, 배수진 변호사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이들은 조국혁신당이 발의한 검찰개혁 5법 공소청법, 중대범죄수사청법, 수사절차법, 형사소송법 개정안·검찰독재 정치보복 진상규명과 피해회복을 위한 특별법 등의 내용과 국회 논의 상황, 향후 입법 일정·전망을 설명했다. 차규근 의원은 "수사절차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해 검찰의 무차별..

무더위에 수박 한 통 3만원 훌쩍... 농산물 가격 급등세
무더위에 수박 한 통 3만원 훌쩍... 농산물 가격 급등세

여름 무더위가 평소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수박이 한 통에 3만원을 넘어서는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은 11일 기준 3만 2700원으로, 한 달 전(2만 1877원)보다 49.4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2만 1336원보다 53.26% 오른 수준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2만 1021원보다는 55.56% 인상됐다. 대전 수박 소매 가격은 2일까지만 하더라도 2만 4000원대였으나 4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