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의 취재 기록-57] ‘1년여 간의 추적’…그는, 핵심인물 이었다

[10년간의 취재 기록-57] ‘1년여 간의 추적’…그는, 핵심인물 이었다

이건연의 가족 관계는…4대 직계 후손 증손녀, 경기도 거주
이건연 가족, 서울·경기·충북 등 전국 곳곳서 거주

  • 승인 2023-01-15 19:02
  • 수정 2023-08-30 19:58
  • 손도언 기자손도언 기자
KakaoTalk_20230115_173728488----최종
제천 청풍승평계·속수승평계 단원이자, 간부급 단원인 이건연의 가족 관계도.
1년여간 그를 추적했다. 그가 청풍승평계와 속수승평계의 핵심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제천 국악단체의 창단 배경 등을 글로 남겼다. 그는 바로 이건연 제천 청풍승평계 단원이자, 속수승평계 간부급 단원이었다.



먼저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국악단체로 알려진 제천 청풍승평계 율원(律員·단원)들의 세대교체는 어떻게 진행됐을까.

'김용순, 이태흥, 이건연'은 청풍승평계에서(1893년 창단) 율원, 즉 단원으로 있었다. 청풍승평계 창단 멤버였던 3명은 속수승평계(1918년 재창단)로 자리를 이동한다.



특히 김용순(金用淳)은 속수승평계에서 통집(統執)으로 승진(승차)한다. 또 이태흥은 주찰(周察)로, 이건연(李兢淵)은 영사(領司)로 각각 승진한다.

속수승평계 직책을 살펴보면 통집은 모든 단원들의 크고 작은 사무업무를 모두 감독하는 임무를 맡는다. 지금으로 말하면 국악관현악단의 단장쯤 된다. 주찰은 모든 단원의 우두머리인데, 지금으로 보면 지휘자 역할이다. 영사는 악기별 감독 업무를 맡는데, 지금의 '악기별 수석' 직책이다.

이렇게 '김용순, 이태홍, 이건연' 3명은 청풍승평계에서 속수승평계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속수승평계의 가장 중요한 업무를 맡게 된다.

특히 이건연은 청풍승평계·속수승평계에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건연은 제천군지에 '1918년도 속수승평계를 조직하면서…'라는 서언(책 등의 첫머리에 책을 펴내게 된 동기나 경위)을 남긴다. 김용순, 이태흥은 율원들의 우두머리 역할을 했다면, 이건연은 우두머리 역할과 함께 속수승평계 등의 창단 배경 등을 글로 남겨, 제천 국악단체에 대한 실체를 그대로 보여준 인물이다.

본보는 1년 넘게 추적해 이건연의 직계 4대 후손(後孫)도 찾아냈다.

이건연의 가족관계는 이렇다.

단독 취재결과 이건연의 직계 4대 후손(後孫)인 증손녀는 A씨(여·88)다. 이건연의 직계 후손들의 실명은 가족 요청 등에 따라 알파벳 순으로 정리했다.

먼저 이건연 증손녀인 A 씨를 기준으로 보면 A 씨의 아버지는 B(1911년생) 씨다. A 씨의 할아버지는 C(1892년생·조선개국 501년), 그리고 C 씨의 증조할아버지가 바로 이건연(속수승평계 서열 3위)이다.

90살을 바라보고 있는 A 씨는 현재 경기도에서 거주 중이다. A 씨의 가족들은 서울, 경기, 충북, 강원권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본보와의 첫 인터뷰에서 "이건연의 후손이고, 그의 후손인 가족들은 현재 청주 등 전국 곳곳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증조할아버지(이건연)가 국악단체 맴버였던 것은 들어서 알고 있지만, 어떤 국악단체인지는 몰랐고 '청풍승평계'라는 단체인지는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제천=손도언 기자 k-55so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3.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4.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5.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1.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2.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3. '세종시=행정수도' 진원지, 국가상징구역...공모작 살펴보니
  4. 화성시, 거점도시 도약 ‘2040년 도시기본계획’ 최종 승인
  5. 대전권 14개 대학 '늘봄학교' 강사 육성 지원한다

헤드라인 뉴스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폐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대출 증가와 폐업률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위한 금융 리스크 관리와 맞춤형 정책 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대전지역 자영업자 수는 1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인 다른 광역시와 달리 대전의 자영업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가 차..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맹꽁이와 삵이 서식하는 갑천 하천변에서 사전 허가 없이 골프장 조성 공사를 강행하다 경찰에 고발당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으려 굴착기를 동원해 임의로 천변을 파내는 중에 경찰이 출동해 공사가 중단됐는데, 협회에서는 이곳이 근린친수구역으로 사전 하천점용허가가 없어도 되고 불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유성구 탑립동 용신교 일대의 갑천변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땅을 헤집는 공사가 이뤄졌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속보>=세종시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운영할 '컨트롤타워'가 내년 상반기 내 설립될 예정이다. 국비 지원 중단 등 재정난 속 17개 주민 거점시설에 대한 관리·운영 부실 문제를 지적한 중도일보 보도에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도일보 11월 19일자 4면 보도> 세종시는 24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주민 거점시설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본보는 10년 차 세종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5곳이 폐쇄한 작금의 현실을 고발하며, 1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 투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

  •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