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국 공연매출 4000억 돌파했지만…서울 대부분 차지

  • 문화
  • 공연/전시

2022년 전국 공연매출 4000억 돌파했지만…서울 대부분 차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결과, 전체 매출 중 서울 티켓 판매액 75.8% 달해

  • 승인 2023-03-19 12:13
  • 수정 2023-03-20 16:40
  • 신문게재 2023-03-20 5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30319112801
2022년 전국 공연예술 매출이 처음으로 4000억 원대를 돌파했지만, 여전히 수도권 중심의 문화 수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지역별 공연시장 규모, 특성과 성장 가능성' 조사에서 2022년부터 지난 3년간 전체 공연예술 시장 추이를 19일 살펴본 결과, 10년간 유지돼오던 3000억 원대 공연시장은 2022년에 4000억 원대(공연예술통합전산망의 2022년 1~10월 티켓판매액 기준)에 진입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티켓판매액 추정액은 3900억 원이었으나, 팬데믹 상황인 2020년에는 1721억 원으로 급감한 바 있다. 2021년(3070억 원)부터 예년 수준을 점차 회복했고 2022년 접어들며 공연 티켓판매액은 4213억 원으로 역대 최대 티켓판매액을 달성했다. 전 장르에서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였으며 특히 뮤지컬 매출의 경우 3262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문제는 전체 매출 중 서울시의 티켓 판매액만 75.8%에 달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총 4897건의 공연이 열려 약 706만 명이 공연을 관람했고 약 3194억 원 규모의 티켓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다음으로 공연 건수와 티켓 판매 수, 티켓판매액이 높은 경기도와 비교했을 때도 서울의 공연 건수는 약 3배, 티켓 판매는 약 7.4배, 티켓판매액은 약 12.6배 더 높았다.



비 수도권 지역은 전체 공연 매출의 10%도 차지하지 못했다. 지난해 전국 광역시 중 티켓판매액이 가장 많은 부산은 전체 공연 시장 매출의 5.5%에 불과했다. 공연건수와 티켓판매수도 대구가 광역시 중 가장 많았음에도 각각 전체 시장의 약 6.9%, 약 4.3%만 차지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역대 최고 성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전에 관찰되던 결과와는 달리 시장 성과가 특정 지역에 집중돼 지역별 소비지출의 불평등 증가가 관찰되고 있다"며 "지역 공연시장 성장이 과거에 비해 둔화됐는데, 인구 고령화와 소득 감소 등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 지역 공연예술 시장을 육성하고 서울과 비서울 지역의 격차 감소를 위해서는 정부의 인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충청 지역은 2019년 대비 공연 매출이 평균 71% 수준을 회복했으나, 장르별로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래식(149%)과 국악(102%), 뮤지컬(99%)을 제외한 무용(21%), 연극(57%), 오페라(39%), 복합공연(21%) 등 장르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1.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2.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3.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4.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5. 세종시, 전국 최고 안전도시 자리매김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