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소식] 스페이스테미, '사물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다' 展 개최

  • 문화
  • 공연/전시

[문화소식] 스페이스테미, '사물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다' 展 개최

4월 6일까지 안시형 작가 개인전 선보여

  • 승인 2023-03-21 10:08
  • 신문게재 2023-03-22 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안시형 개인전_스페이스 테미. 2023
스페이스테미 안시형 개인전 전시장 전경
대전 대흥동에 위치한 갤러리 '스페이스 테미'는 4월 6일까지 안시형 작가의 '사물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다'는 개인전을 연다.

이번 안시형 개인전은 스페이스 테미의 김주태 큐레이터와 갤러리 R의 류병학 객원큐레이터가 공동기획한 전시다.

1995년 동의대학교 미술학과와 2001년 영남대학교 조형대학원을 졸업한 안시형 작가는 '돌' 작업으로 유명하다. 초기 그의 '돌' 작업 방식은 깨진 돌을 붙이는 것이었다. 안시형은 대한민국미술대전(1995)과 대한민국청년미술제(1996)에 '돌' 작업을 출품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아시아 현대조각전(1997)과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1998)에 초대됐다. 일본 효고현 국제 석조각 콩쿨에 입상해 아와지 섬 체육공원에 2.4m 높이의 화강석을 쪼개고 다시 붙인 '생성과 호흡'을 남기기도 했다.

3. 누가 사용했을까_플라스틱 스푼+텍스트. 2023
안시형, '누가 사용했을까', 플라스틱 스푼+텍스트, 2023
안시형 작가는 '사연(私緣)' 시리즈도 유명하다. 2013년부터 일상용품과 텍스트로 활용한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벽시계, 성냥갑, 부채, 레코드판, 우표책, 담배, 다방 라이터, 돼지 저금통, 흑백 TV 등 대량생산된 '레디-메이드'를 텍스트와 함께 전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안시형의 '사연' 시리즈는 뒤샹(Marcel Duchamp)으로 인해 '잃어버린' 레디-메이드(ready-made)를 독특한 시각으로 되찾아내는 작품이다. 여기서 말하는 '잃어버린 레디-메이드'는 공장에서 대량생산된 사물들에 대한 일종의 '사각지대(死角地帶)'를 뜻한다. 생산품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상품이다. 그런데 누구나 소유하고 있는 것, 즉 누구나 같은 것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각자에게 다른 것이 되기도 한다. 각자의 사연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류병학 미술평론가는 사물의 사각지대를 조명한 안시형의 '사연' 시리즈를 뒤샹의 '레디-메이드' 이후 급진적인 작품으로 평가한다.

'사연' 시리즈는 2013년 중국 임기대미술관의 '신라대-중국 임기대 교류전', 2015년 북서울미술관의 '조우', 2016년 노르웨이 베스트포센 미술관의 '돌아와요 부산항에',2019년 청주시립미술관 오창관의 '레디컬 아트', 2020년 사라예보 보스니아 BKC문화센타의 'NDH in Sarayevo 다국적 네트워크전'에 출품되기도 했다

안시형은 이번 스페이스 테미의 개인전에서도 '사연' 시리즈 35점을 전시한다. '청소년 관람 불가' 작품 7점도 선보이고 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1.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2.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3.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4.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5. (사)한국청소년육성연맹,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후원물품 전달식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