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국민 애국심은 국가보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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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국민 애국심은 국가보훈에 있다

박범진 경희대 겸임교수·예비역 해군대령

  • 승인 2023-06-18 13:31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박범진
박범진 경희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호국보훈의 달인 6월, 올해도 어김없이 마주하고 있다. 우리 국민에겐 유난히도 특별한 6월이기에 우리 가슴속에 응어리지고 빚진 마음은 6·25전쟁과 일제 항일투쟁 과정속의 호국·독립활동, 민주항쟁속의 민주활동 등 3가지 국가 최고존엄과 가치에 대한 희생과 헌신에 대해서 호국영령·순국선열들과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제대군인 등 숭고한 희생정신을 몸소 실천한 호국영웅들을 기리며 나라사랑 정신을 다짐하며 의미있게 보내는 달이다.

호국보훈(護國報勳)의 의미를 되짚어보면 호국(護國)이란 "국가존립 사태의 안보위협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며 지킨다"는 의미와 함께 보훈(報勳)은 "나라를 위해 공헌하고 희생한 사람의 정신을 기리고 이에 대해 보상함으로써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하고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다" 라는 뜻으로 정의할 수 있다.



최근 국가보훈처가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한 지 62년만에 정부조직법 개편에 따라 6.5일 장관급 기관인 국가보훈부로 승격했다. 국가를 위해 청춘과 목숨을 바친 국가 영웅들을 최상의 품격으로 예우하고 존중하며 기억하는 보훈문화 조성 등 전문성과 일관된 보훈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게 되는 장관급 정부 부처로서 본연의 임무와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모름지기 국가의 역할은 국가 안보유지와 국민의 평화로운 삶과 번영 지속을 위한 튼튼한 국방력 유지와 동시에 확고한 보훈제도를 상시 유지함으로서 강력한 국방력의 근간을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 이는 국가를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영웅들을 확실하게 책임지며 예우하는 완전한 보훈제도 확립이야 말로 국가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를 높이고 국민통합과 국가정체성 확립을 가능케하는 국가통치의 최선행 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



미국에서는 '보훈이 곧 국방' 이라는 국가 보훈정책의 기치 아래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을 지속 운영하여 6·25전쟁, 베트남전쟁 등 종전이후 현재까지 여러 전쟁의 참전 전사, 실종자들의 유해 발굴과 귀환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국가보훈 관련 정부 부처인 제대군인부(DVA)를 별도 운영하여 제대군인에 대한 특별 보훈정책과 보훈선양정책을 추진한다.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종교사학자인 에르네스트 르낭(Ernest Renon)은 그의 저서인 '민족이란 무엇인가'에서 "국가는 영혼으로 존재한다" 라고 언급하였다. 이는 국가를 수호하고 유지하는 힘은 강력한 군대가 아닌 국민 스스로 자발적인 애국심에서 우러나온다고 간주했다.

우리나라는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충돌하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의 불리함에 따라 과거 주변 적대국에 의한 몽고/거란/여진족의 침략 · 임진왜란 · 병자호란 등 무수한 침략전쟁과 일제의 강제 식민지배와 그리고 북한의 남침에 의한 6·25전쟁 등 백척간두의 국가 존립위기 아래 대가 없이 오직 호국 일념의 신념으로 초개와 같이 목숨을 바쳤던 군인들과 국민 민초(의병, 승병, 학도병 등)들의 자랑스러운 '호국정신 DNA' 는 지금까지도 우리 가슴속에 내재해 있다고 확신한다.

또한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보훈과 예우는 여·야 정치권, 이념, 종교, 남녀, 세대, 지역, 빈부격차 구분 없이 전 국민 모두에게 최상의 보훈정책으로 보답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국가 영웅들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과 예우는 국가안보의 최후 보루이자 국가의 존재가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월 호국보훈의 달뿐만 아니라 모든 때에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호국영령, 순국선열 및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지원대상자, 보훈보상 대상자, 참전유공자, 제대군인, 특수임무 유공자, 고엽제 후유(의)증 대상자, 5·18 민주유공자 등 모든 국가 영웅께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싹 틔워 5천만 전 국민 가슴속에서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애국심과 보훈의 국가 최고 가치가 생활 속 깊숙이 뿌리 내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국가보훈은 과거가 아닌 현재이자 다가오는 미래의 일이다'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박범진 경희대 겸임교수·예비역 해군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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