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피해 속출...대전지역 전통시장 한걱정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집중호우 피해 속출...대전지역 전통시장 한걱정

장마철 상인들 "손님 줄라 비에 잠길라" 우려 목소리
3년 전 장마기간 때 일부 전통시장 150개 점포 침수피해

  • 승인 2023-07-16 17:29
  • 신문게재 2023-07-17 5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KakaoTalk_20230716_101753739_01
대전 중구 태평시장 모습.
전국적으로 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취약시설인 대전지역 전통시장들도 우려하고 있다.

15일 오후 3시께 대전 중구 태평전통시장은 장마로 인해 한산한 풍경이었다. 시장 바로 앞에 위치한 주차장도 주말인데도 주차돼 있는 차량이 많지 않았다. 시민들이 폭우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전통시장까지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장을 보기 위해 방문한 한 손님은 "나올 때까지만 해도 잠시 비가 멎은 상황이었는데, 막상 장을 보려고 하니 또 비가 세차게 쏟아진다"며 "최대한 필요한 것들만 빨리 사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겠다"며 발걸음을 재촉하기도 했다.

다행히 태평전통시장 내부는 비로 인한 피해는 입지 않은 모습이었다. 아케이드 천장이 비를 막아주고 있었으며, 눈에 띄게 비가 새거나 하는 곳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장마로 인한 비 피해를 걱정하는 일부 상인들도 있었다.

한 상인은 "아무래도 비가 오니 시장에 물건을 사러 오는 사람들이 줄어든 듯 하다"며 "아직 비로 인해 큰 문제가 생기진 않은 듯 하니, 이번 장마철은 피해 없이 지나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장마와 폭우로 인한 피해 걱정은 이전부터 있었다.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례없는 폭우가 쏟아진 2020년 7월 장마 기간에는 태평전통시장, 한민시장, 산성뿌리시장 등 일부 전통시장의 150여 개 점포가 침수돼 상품·집기류와 판매시설에 피해를 입었다. 이들 150여 개 점포의 피해 금액은 2억 7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폭우에도 일부 전통시장에선 아케이드 보수공사가 미진해 폭우로 영업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대전 중리시장은 노후 아케이드 부식으로 인해 비가 새, 누전되기도 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데다 집기류 등이 침수될 위험성이 있어 일부 가게들은 영업을 중단했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지난해 수해로 피해를 본 전통시장은 89곳, 피해 점포 수는 3646곳으로 집계했다. 점포·주차장·시장 일부 등을 포함한 침수 피해 62곳, 누수 등의 피해 12곳, 정전·파손·역류 등의 피해는 11곳이었다.

이에 올해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및 전통시장에서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 복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는 원스톱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지역별 실정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방안도 마련하는 등 수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생업에 복귀할 때까지 밀착지원을 할 계획이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