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까지 몰린 충청 자영업자... 폐업자 수 7만 4000명 넘어섰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벼랑 끝까지 몰린 충청 자영업자... 폐업자 수 7만 4000명 넘어섰다

2024년 기준 7만 4018명으로 최근 들어 폐업자 수 급증
폐업 사유로는 '사업부진' 전체 45.17%로 가장 큰 비중
지역 폐업자 중 소매업과 음식점업 등이 대다수 포진해

  • 승인 2025-07-06 13:34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머리야
2024년 충청권에서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7만 4000명대를 넘어섰다. 폐업 사유를 사업 부진으로 답한 이들이 대다수인데,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다.

6일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개인·법인을 포함해 폐업 신고를 한 대전·세종·충남 사업자는 7만 4018명으로 집계됐다. 폐업자는 2020년 6만 4777명에서 2021년 6만 3543명, 2022년 6만 2710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23년 들어 7만 1923명으로 7만 명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후 2024년 들어 7만 4000명까지 치솟았다. 폐업자가 늘어났다는 건 그만큼 경기 침체 깊어지고 소비가 뒷받침되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폐업자 급증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누적된 사업 부진과 고금리로 인한 연체율 악화 등으로 폐업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극대화되던 2020년부터 2021년, 2022년 폐업자 수가 줄어들다 2023년부터 급증한 것도 이 같은 이유로 해석된다.



대전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다 최근 폐업한 김 모 씨는 "물가는 갈수록 올라 원재료비는 높아져 가는데 손님은 이전보다 계속 줄어 손에 남는 순이익이 꾸준히 줄어 수년간 운영하던 업장을 폐업할 수밖에 없었다"며 "주변 자영업자들도 갈수록 힘든 상황에 어찌해야 하나 고민이 깊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전·세종·충남 사업자 폐업 사유별로는 '사업부진'이 전체의 45.17%(3만 3434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업자별로는 법인사업자 2264명, 일반사업자 1만 6092명, 간이사업자 1만 3368명, 면세사업자 1710명 등이다. 폐업자는 내수 밀접 업종에서 두드러졌다. 대전·세종·충남 전체 폐업자 업종 중 소매업은 전체의 28.2%(2만 939명)를 차지했다. 이어 음식업이 16.8%(1만 2497명)로 뒤를 이었다. 소매업과 음식업을 합하면 3만 3436명으로 전체의 45.1%로 절반가량에 달한다. 건설경기 불황에 따른 건설업 폐업도 줄을 이었다. 대전·세종·충남 건설업 폐업자는 4144명으로 전체의 5.5%였다.



소매업과 음식점업에서 폐업자가 속출하는 데는 고금리에 민감한 재화 소비가 줄어든 데다 온라인화와 무인화 추세가 계속되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상품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 불변지수는 2025년 1분기에 1년 전보다 0.3% 줄었다. 소매판매는 2022년 2분기(-0.2%)부터 3년째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심각한 내수 부진으로 빚을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도 속출한다. 한국은행이 6월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말 기준 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2.24%로, 2013년 2분기 말(13.5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약 자영업자란 다중 채무자이면서 저소득이거나 저신용인 차주를 말한다. 정부도 심각한 경기침체 위기의식으로 올해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차 추경 예산안에는 내수 회복의 마중물이 될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 차주 채무 탕감 방안이 담겼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벼랑 끝 대전충남 통합 충청출신 與野 대표 '빅딜'만 남았다
  2. 빨라지는 6·3 지방선거 시계… 여야 정당 & 후보자 '잰걸음'
  3. [주말사건사고] 대전·충남서 화재·산업재해 잇따라… 보령 앞바다 침몰어선 수색도 나흘째
  4. 해방기 대전 문학 기록 ‘동백’ 7집 발견…27일 테미문학관 개관과 함께 공개
  5. [월요논단] 충청권 희생시켜 수도권 살리려는 한전 송전선로 철회하라
  1. 항공·관광·고교 교육까지…충청권 대학 지산학관 협력 봇물
  2. 대전시 무형유산 초고장·국화주 신규 보유자 탄생
  3. [건강]팔 안 들리는 '광범위 회전근개 파열' 어깨 관절 구조 바꾸는 치환술
  4. '수학문화를 과학기술 대중화의 새로운 문화로' 수리연 정책 포럼 성료
  5. [건강]반복되는 사레, 사망 초래할 수 있는 연하장애의 위험신호

헤드라인 뉴스


벼랑 끝 행정통합…금강벨트 시도지사 경선링도 직격탄

벼랑 끝 행정통합…금강벨트 시도지사 경선링도 직격탄

벼랑 끝에 몰린 대전·충남 행정통합으로 6.3 지방선거 충청권 광역단체장 경선링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는 타 시도와 달리 충청권은 차갑게 식은 지 오래며, 국민의힘도 김태흠 충남지사가 후보등록을 미루는 등 후폭풍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자칫 경선 일정 지연 등이 현실화 될 경우 후보자 및 공약 검증에 어려움을 겪는 등 고스란히 지역 주민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방선거를 3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가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들어섰지만, 대전·충..

국내 증시 `패닉`에…국내 투자자 불안 심리 `증폭`
국내 증시 '패닉'에…국내 투자자 불안 심리 '증폭'

미국과 이란 전쟁 정세의 악화로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인공지능(AI) 관련 불안 심리가 함께 더해지면서 9일 코스피가 6% 가까이 급락했다. 최근까지 6000선 위를 웃돌던 코스피 지수도 어느새 이날 5300선을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중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코스피 전 종목의 매매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코스닥도 5% 안팎 급락하며 1100선을 내줬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33.00포인트(5.96%) 내린 5251.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9.50포인트(5.72%) 하락한 5265...

대전선관위, ‘꿈돌이 선거택시’ 운행…4월부터 2000대 지선 홍보나서
대전선관위, ‘꿈돌이 선거택시’ 운행…4월부터 2000대 지선 홍보나서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홍보를 위해 지역 가맹택시인 '꿈돌이택시'를 활용한 '꿈돌이 선거택시'를 운행키로 했다. 대전선관위는 9일 선관위 대회의실에서 애니콜모빌리티(주)와 '꿈돌이 선거택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꿈돌이택시(꿈T)'는 대전시 공식 캐릭터 '꿈씨패밀리'가 UFO에 탑승한 디자인의 차량표시등을 부착한 지역형 가맹택시로, 애니콜모빌리티가 대전시와 협력해 운영하고 있다. 협약식에서는 양 기관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한 뒤 꿈돌이택시에 직접 탑승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퍼포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