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공기관 일회용품 68% 감축… 민간 확대로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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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공공기관 일회용품 68% 감축… 민간 확대로 이어져야

  • 승인 2025-07-06 22:40
  • 신문게재 2025-07-07 2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충남도청 전경
충남도청 전경.
충남도가 2022년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언한 이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추진해온 일회용품 줄이기 정책이 눈에 띄는 감축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다회용품 보급 확대와 청사 내 일회용 컵 반입 금지 등 강력한 조치가 이어진 결과다.

하지만 민간 부문으로의 확대의 속도는 더뎌 정책의 지속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보완책이 요구된다.

6일 도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도청, 산하 공공기관, 15개 시·군 등에서 사용된 일회용품은 총 599만 7000개에서 188만 6000개로 줄어들며 68.5%의 감축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다회용기 사용량은 94만 9000개에서 401만 3000개로 약 4배 증가했고, 이를 통해 총 2244톤의 온실가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청사는 2022년 일회용품 사용량이 119만 개에 달했지만 2024년에는 15만 4000개로 줄며 약 87%의 감축률을 기록했다. 도 산하 공공기관은 16만 8000개에서 3만 1000개로, 시·군은 464만 개에서 170만 개로 각각 줄어들었다.



이 같은 성과는 충남도가 2022년 10월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선포 이후 공공기관 선도로 일회용품 퇴출 추진을 펼친 데 더해 2024년 중순부터 본격 시행한 범도민 실천 활동의 역할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도는 산하기관 및 단체와 감축 협약을 체결하고 청사 내 일회용 컵 반입 금지, 다회용기 무상 보급, 자원순환 교육, 청내 홍보방송 등 다양한 실천 프로그램을 병행했다.

다만 민간 부문에선 정책 실적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가 2024년에서야 처음으로 다회용기 사용량을 집계했지만 2022년부터 2024년 동안 일회용품 사용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민간 영역에서의 참여 기반과 점검 체계가 미비하다는 점을 뜻한다.

현재 충남도의 공공부문 성과는 주목할 만하지만 민간 확대 전략 등이 수립되지 않으면 탄소중립경제특별도 명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품 관련 대체 방안으로 청사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최근 청사 내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10대 정도 계획을 세워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청, 경찰청 등 도내 공공기관과 일반 기업에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어떻게 추진 중인지 점검은 따로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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