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통시장도 새벽배송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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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전통시장도 새벽배송 한다

신도꼼지락시장, 21일부터 새백배송 시작
유통구조와 시대 변화 대응 위한 노력

  • 승인 2023-08-20 14:36
  • 신문게재 2023-08-21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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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자료 사진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 등 유통환경이 급변하면서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잃고 있는 가운데 대전 한 전통시장이 새벽배송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 신도꼼지락시장의 상인협동조합인 꼼지락협동조합(이사장 백호진)은 21일부터 새벽배송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전통시장은 신선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배송 시스템의 부재라는 단점도 명확하다. 이에 꼼지락협동조합이 승부스를 띄운 것.

꼼지락협동조합의 새벽배송은 신도꼼지락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통시장 특유의 저렴하면서도 신선한 상품을 필두로 대전 동구의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들의 상품을 모두 담아냈다.



이유식을 비롯한 신선과일·유기농 과일과 저렴한 고기, 다이어트식 샐러드와 고혈압이나 당뇨에 도움이 되는 저염 반찬부터 매일 매일 달라지는 반찬, 각종 먹거리·간식거리 등 대기업 새벽배송 상품과 비교해 전혀 손색없는 구색으로 꼼지락협동조합의 새벽배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통시장 상인뿐 아닌 대전 동구의 모든 소상공인들이 힘을 합쳤다.

21일 오픈하는 꼼지락협동조합의 새벽배송은 오픈 기념 이벤트를 시작으로 배달비 무료 프로모션, 특가 이벤트 등 다양한 할인행사와 이벤트로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계획이다. 저녁 7시까지 주문을 하면 다음 날 새벽에 집 앞까지 안전하게 배송이 완료된다. 특히 신선 식품이나 먹거리가 많아 콜드체인시스템을 통해 적정하고 안전한 온도를 유지하여 배달한다는 부분에서 기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 전통시장의 새벽배송 도전은 생존을 위해서다. 편리성이 높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과 배달, TV홈쇼핑 등에 대한 소비자 선택이 늘고 있다. 전국 전통시장은 지난 14년 동안 200개 넘게 줄었다. 해마다 15개 정도가 문을 닫는 셈이다. 10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전통시장 수는 1401개다. 14년 전인 2006년 1610개보다 209개(13%) 줄었다. 전통시장이 유통구조와 시대 변화에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 꼼지락협동조합은 앞서 신선한 상품을 판매한다는 전통시장 특징을 담아 밀키트 상품을 개발해 판로를 확대하기도 했다.

백호진 꼼지락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번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뚫고 우리 조합의 새벽배송이 시작을 하는데, 사실은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새벽배송을 선택하게 됐다"면서 "우리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우리 구의 소상공인분들을 몇 달째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고 힘을 보태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다행히 많이 도와주셔서 좋은 상품들을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꼼지락협동조합의 새벽배송은 꼼지락 몰 어플을 통해 주문할 수 있으며 오는 21일부터 첫 주문을 받아 22일 새벽에 대전에 거주하시는 분들 누구라도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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