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콩콩팥팥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 콩콩팥팥

조재현 충청남도선거관리위원회 주무관

  • 승인 2023-11-27 15:00
  • 신문게재 2023-11-28 18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조재현 (1)
조재현 주무관
'콩콩팥팥'이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가? '콩콩팥팥'은 '콩 심은 데 콩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뜻으로 친한 연예인 4명이 농촌의 작은 밭을 일구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예능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작은 씨앗이 자라서 상추가 되고 배추가 되는 모습에 희열을 느끼고, 씨를 뿌린 곳에 작물이 자라나지 않음에 슬퍼한다.

우리도 이런 '콩콩팥팥'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건전하고 깨끗한 정치를 위해 정치자금을 기부하고 이를 통해 건강한 정치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정치후원금의 기부는 기부자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높여준다. 나의 소중한 돈을 아무에게나 함부로 기부할 수 없으니 관심이 가는 정치인 또는 정당에 대해 알아보게 될 것이고, 내가 기부한 정치자금이 올바르게 잘 쓰이고 있는지 살펴보게 될 것이다.

정치후원금을 기부받는 정당 또는 정치인도 후원자들의 지속적인 후원을 받기 위해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실현하려고 더욱 노력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기부할 수 있는 정치자금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후원인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치자금을 기탁하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법에 따라 정당에 배분·지급하는 기탁금이 있고, 다른 하나는 후원인이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의 후원회에 직접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후원금이 있다.

기탁금의 경우 1회 1만원이상 가능하며, 연간 1억원 또는 전년도 소득의 100분의 5 중 큰 금액까지 가능하다. 후원금의 경우 1인당 연간 총 2000만원까지 기부가 가능하다.

정치자금 기부는 정치후원금센터에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정치후원금센터를 이용하면 내가 기부하고 싶은 정치인의 후원회 모금계좌를 몰라도 기부가 가능하며, 후원회 등에 인적사항 전달도 용이하다. 또한, 기부내역 조회나 영수증 발급이 가능하다. 심지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도 가능하다.

다만, 여기서도 유의할 점은 있다. 정치자금의 기부는 개인만 가능하며, 외국인·법인 및 단체의 기부는 불가능하다. 또한 타인의 명의로 기부하는 것도 제한된다.

정치자금 기부는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 정치자금으로 연 10만원까지 기부하게 되면 전액 세액공제가 가능하며, 1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15~25%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물론 10만원을 기부하고 10만원을 돌려받으면 굳이 왜 기부를 할까?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0원의 비용으로 내가 지지하는 정당 또는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해 그들이 국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보면 대단히 합리적인 행위로 볼 수 있다.

우리도 올 연말에는 건전한 정치후원금이라는 씨앗을 심어 건강한 정치문화를 이루도록 해보는 것이 어떨까?./조재현 충남선관위 주무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10중 추돌사고… 16명 사상
  2. 천안시, 11월 '단풍' 주제로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3. 남서울대, '제5회 국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4. 천안법원, 교통사고 후 허위 진술로 범인도피 도모한 연인에게 '철퇴'
  5. 천안법원, 투자자 기망한 60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자 '징역 2년 8월'
  1. 한기대 '신기술.첨단산업분야 인재양성 콘퍼런스' 개최
  2.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심포지엄 성료
  3. 천안시, 지역사회치매협의체 회의 개최
  4. 백석대, 한·일 노인복지 현장교류 프로그램 개최...초고령사회를 넘어 미래로
  5.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해바라기센터 등 방문… 직원 격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가 시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 가운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신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계약 구조와 행정 효율성 부족, 산업정책 추진력 저하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가장 먼저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사용·수익허가 계약이 공공성과 책임성 측면에서 불균형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7일 열린 제291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박종선 의원(국민의힘·유성1)은 "대전시와 한화이글스가 체결한 야구장 사용·수익허가 계약서에서 관리 주체와 범위가 불명확하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는 "야구장의 직접..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이은권 위원장 체제 전환 후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주요 인사들에 대한 공격을 통해 여론전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읽히는데, 전임 대변인단 때와 달리 현안별 세심한 대응과 공당 논평에 맞는 무게감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7~8일 민주당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겨냥한 논평을 냈다. 날짜별론 7일에 2개, 8일에 1개의 논평이 나갔다. 우선 박 위원장을 향해선 특정 국가나 국민 등 특정 집단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지역 정부가 지역소멸 우려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광역권(5극 3특)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광역급행철도(CTX) 등 광역교통망 구축에서 수도권 빨대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청권은 국토 중심에 있어 광역교통망 구축에 유리하지만, 수도권에 인접해 자칫 지역 자원이 수도권으로 빨려들어 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광역교통망을 지역 주도형으로 구축 균형발전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와 대전연구원 주최로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열린 '2025 대전 정책엑스포'의 '새 정부 균형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