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지역민 10명중 8명 이상 "외모 관리도 능력" 작년比 4.9%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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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지역민 10명중 8명 이상 "외모 관리도 능력" 작년比 4.9%p ↑

[2023 세계시민의식 설문조사] 4. 성인지 감수성
"짧은 치마나 레깅스는 불법촬영 범죄의 원인" 45% 달해
아동 신체노출 동영상 가진 것만으로도 처벌 응당 75.4%

  • 승인 2023-11-29 17:34
  • 수정 2023-11-29 21:46
  • 신문게재 2023-11-30 10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대전·세종·충남 지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외모 관리도 능력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여성들의 짧은 치마나 레깅스가 불법촬영 범죄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지역민은 45%에 달했고, 75% 이상이 아동이나 청소년의 신체노출 동영상을 가진 것만으로도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같은 결과는 충남대 교육학과 BK21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양성사업단(단장 김정겸)이 대전·세종·충남에 거주하고 있는 20세 이상 지역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세계시민의식에 관한 설문조사' 중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응답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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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지역민에게 '성인지 감수성'의 뜻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 '매우 잘 알고 있다' 9.6%, '알고 있다' 59.2%로 68.8%가 성인지 감수성의 뜻을 이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70.5%보다 1.7%p 감소한 수치다.

'학교에서 남학생은 체육활동을 좋아하고 여학생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고정관념이다'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 24.8%, '그렇다' 61%로 85.8%가 학교에서 남학생은 체육활동을 좋아하고 여학생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했다. 또 '맞벌이를 하더라도 가사일과 자녀 양육은 일차적으로 아이 엄마(아내)의 책임이다'에 대해서 '전혀 그렇지 않다' 35.8%, '그러지 않다' 50%로 85.8%가 가사일과 자녀 양육의 일차적 책임이 여성에게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남자가~, 여자가~ 라는 말은 성차별적인 표현'에 대해서 '매우 그렇다' 22%, '그렇다' 55%로 77%가 남자가~, 여자가~ 라는 말은 성차별적인 표현이라고 응답하며, 지난해 75.7%보다 1.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때는 남편의 본가에 먼저 가는 편이 모쪼록 좋다'에 대해서 '전혀 그렇지 않다' 20.4%, '그렇지 않다' 47.6%로 68%가 명절 때는 반드시 남편의 본가로 먼저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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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이나 학교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덜 대우받고 사실상 역차별을 당한다고 생각한다'에 대해서 '전혀 그렇지 않다' 12.6%, '그렇지 않다' 44.6%로 57.2%가 사실상 남성이 역차별을 받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으며, '고위직에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이유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힘든 일을 하고 있고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19.8% '그렇지 않다' 49.6%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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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짧은 치마나 레깅스 등의 옷차림은 불법 촬영 범죄의 원인이 될 수 없다'에 대해서 '매우 그렇다' 17.8%, '그렇다' 37.2%로 55%가 짧은 치마나 레깅스 등의 옷차림은 불법 촬영 범죄의 원인이 될 수 없다고 응답했으며, 아동, 청소년을 이용한 신체 노출 사진, 영상 등을 혼자 가지고만 있는 것도 처벌되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에 대해서 '전혀 그렇지 않다' 38.2% '그렇지 않다' 37.2%로 전체의 75.4%가 응당한 처벌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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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외모 관리도 능력이라고 생각한다'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 11.6%, '그렇다' 71.6%로 83.2%가 외모 관리도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응답하며, 지난해 78.3%보다 4.9%p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의도하지 않은 성차별적 발언, 태도, 행동도 책임을 져야 한다'에 대해서 '매우 그렇다' 13%, '그렇다' 69.8%로 전체의 82.8%가 의도 여부와 관련없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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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성인지 교육을 이수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 34.6%가 이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이중 교육 받은 횟수로는 2회(27.2%)가 가장 많았고, 3회(19.7%), 5회(18.5%), 10회(12.1%) 순이었다. 앞으로 성인지 교육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매우 참여하고 싶다' 7.4%, '참여 의향이 있다' 61.4%로 총 68.8%가 참여에 관심을 보였다. '성인지 교육이 성인지 감수성을 향상 시키는데 효과가 있다'에 대해서 '매우 효과가 있다' 10.6%, '효과가 있는 편이다' 70.2%로 전체의 80.8%가 성인지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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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성인지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 '매우 필요하다' 26.2%, '필요한 편이다' 61%로 87.2%가 성인지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성인지 교육에 포함돼야 하는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는 '성차별·성폭력에 대한 구체적인 범위' 42%, '여성과 남성의 사회문화적 차이와 불평등' 24.8%, '양성평등 관련 법령·정책·제도의 이해' 17% 순으로 답하며,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이처럼 대전·세종·충남 지역민의 다수가 성인지 교육이 성인지 감수성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설문조사 결과처럼 성인지 교육에는 성차별·성폭력에 대한 구체적인 범위, 여성과 남성의 사회문화적 차이와 불평등, 양성평등 관련 법령·정책·제도의 이해 등이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자료 제공: 충남대학교 BK21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양성사업단]

* 본 설문은 국가인권위원회의 국가인권실태조사(2019)의 설문 문항을 지역의 상황에 맞게 충남대 교육학과 BK21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양성사업단에서 수정, 보완해 사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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