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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 말 한화 공격. 2사 2루에서 1번 타자 이원석이 2점 홈런을 친 뒤 3루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한화는 최근 KT위즈, LG트윈스, KIA 타이거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펼친 승부에서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9연승 기록을 올리며 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한화가 9연승을 거둔 건, 2005년 6월 4일 두산 베어스~14일 KIA 타이거스전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 특히 시즌 3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1위에 오른 건, 2007년 5월 31~6월 2일 이후 18년 만이다.
한화의 부흥기를 다시 이끈 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는 선발진에 있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로 이어진 선발진은 5월 초 연휴 기간 동안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상대 팀의 타선을 모두 틀어막았고,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침체했던 타선의 부활도 도약에 힘을 보탰다. 7일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2회 초 문동주의 제구 난조로 0-2까지 밀렸지만, 문현빈의 솔로포와 이어진 타선 폭발로 10-6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한화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10연승에 도전한다. 이는 21세기 첫 10연승 도전이며, 프랜차이즈 기록 경신이기도 하다. 한화의 마지막 10연승은 현재까지 유일한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1999년이다.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 구단명을 쓴 1992년에 14연승의 최다 기록한 바 있다.
시즌 초 가을 야구를 향해 열망을 불태우던 한화가 더 높은 곳을 향해 날아오를지 주목된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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