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 '감세 공약' 봇물... 세수결손, 0%대 저성장은 어쩌나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선후보들 '감세 공약' 봇물... 세수결손, 0%대 저성장은 어쩌나

법인세·상속세 인하, 금투세 폐지, 주택 감세 공약 이어져
지역 경제계 “재원없는 감세 현실성 없어" 표풀리즘 우려

  • 승인 2025-05-11 12:17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clip20250511120829
국민의힘이 대선주자로 김문수 후보를 공식화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주요 정당들의 대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들 후보들은 잇따라 감세 공약을 내놓으며 민심을 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지만, 재원 확보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아 '표풀리즘'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주요 대선주자들의 감세 공약을 보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4%에서 21%로 인하하고, 상속세 최고세율을 OECD 평균 수준인 26%로 낮추며, 종합소득세 과세표준을 물가상승률에 연동하는 세제 개편안을 제시했다.



'먹사니즘·잘사니즘'을 대선 캐치프라이즈로 내건 이재명 민주당 후보도 당내 반대 기류에도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찬성했으며, 상속세 공제 한도 확대와 근로소득세 개편 등의 필요성을 수차례 언급하는 등 감세 공약으로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생애주기 맞춤형 주택 세금 감면 공약을 발표했다. 사회 초년생 생애 첫 주택 구입시 취득세 50% 감면, 신혼부부 59㎡ 이하 주택 구입시 취득세·양도소득세 전액 감면, 고령자 주택 매도시 양도세 장기보유 특별공제를 확대 등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곳간 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윤석열 정부 감세 정책 여파로 2023년 56조4000억원, 2024년 32조8000억원 등 2년 연속 역대급 세수 결손이 이어지며 국가 재정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또 올해는 미국발 관세정책 등 외부 요인까지 겹치며 40조원 이상의 세수결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 경제 전망도 어둡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0%로 하향 조정했으며,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보다 0.3%포인트 낮은 0.7%로 전망했다. 다양한 경제기관들이 저성장 고착화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경제계에선 '대선철 표풀리즘'을 우려하고 있다. 재원 확보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감세 정책은 현실 가능성이 없어서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역대급 세수 펑크로 정부의 재정 건전성이 악화된 데다, 경제 기관·단체도 향후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상황에서 대선후보들이 표를 더 받기 위해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는 게 아닌지 의문"이라면서 "감세 정책이 현실화되려면, 세수의 근본이되는 경제 성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데 우리나라 경제를 급성장시킬만한 공약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분양시장 미분양 행보 속 도안신도시는 다를까
  2. 무너진 발화지점·내부 CCTV 없어… 안전공업 원인규명 장기화 우려
  3. 프로야구 개막…한화이글스 18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
  4. 여야 6·3 지방선거 대전 5개 구청장 대진표 확정
  5. 안전공업 참사 이후에도 잇단 불길…대전·충남 하루 새 화재 11건
  1. [전문인칼럼] 문평동 화재 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것
  2. 사기 벌금형 교사 '견책' 징계가 끝? 대전교육청 고무줄 징계 논란
  3. "배달 용기 비싸서 어쩌나"... 대전 자영업자 '한숨'
  4. [현장스케치] "올해는 우승"…한화 이글스의 대장정 막 올라
  5.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사흘새 지역 내 휘발유, 경유 50원↑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강행… 세종 시민사회단체 "불가" 규탄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강행… 세종 시민사회단체 "불가" 규탄

중부권 최대 규모인 금강수목원이 존폐 기로에 선 가운데, 충남도의 민간매각 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는 30일 충남도의 매각 입찰 대상구역에 매각 불가한 세종시 30여 필지가 포함돼있다고 지적하며, 세종시에 조속한 공공재산 이관 행정절차 추진을 촉구했다. 특히 인허가권을 가진 세종시가 충남도의 민간 매각 움직임에 방관하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네트워크와 세종·대전환경운동연합, 공주참여자치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금강수목..

대전 안전공업 화재 유가족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대전 안전공업 화재 유가족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근로자 14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 당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피해 유가족이 30일 사고 후 처음으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대전 안전공업 희생자 유가족들은 이날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화재 사망자 중 가장 마지막에 장례를 치르는 고 오상열 씨의 발인식에 참석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위로할 시간을 갖기 위해 고 오상열 씨 유족은 28일 빈소를 마련해 이날 발인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경찰과 소방 등의 화재현장 합동감식에 동행한 유가족 대표가 입장을 밝히고 기자들과 질..

`강물아, 흘러라` 4대강 재자연화 합의에 700일 천막 농성 종료
'강물아, 흘러라' 4대강 재자연화 합의에 700일 천막 농성 종료

"금강아 흘러라! 강물아 흘러라!" 2024년 4월 29일부터 세종보 상류 금강변에서 전국 각지의 활동가와 시민 등 2만여 명이 이끌어온 천막 농성이 단체 구호와 함께 700일 만에 막을 내렸다. 현 정부가 시민사회와 합의안을 도출,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면서다.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30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세종보 천막 농성장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최근 기후부는 시민사회와 도출한 4대강 재자연화 추진안을 발표했으며 연내 보 처리 방안 용역 추진과 국가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로수 가지치기 가로수 가지치기

  •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 마지막 발인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 마지막 발인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이틀째 전석매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이틀째 전석매진

  • 프로야구 개막…한화이글스 18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 프로야구 개막…한화이글스 18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