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봉명동 일대 마사지 업소 성행… 점검 사각지대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유성구 봉명동 일대 마사지 업소 성행… 점검 사각지대

본보 취재 결과, 봉명동 일대 운영 업소 16곳 파악
자유업종으로 지도점검 無…업소 수 통계도 없어
관할 구청과 경찰 공조 통해 실태조사·단속 나서야

  • 승인 2024-01-14 16:41
  • 수정 2024-01-14 18:11
  • 신문게재 2024-01-15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IMG_5644
대전 유성 봉명동 족욕거리에 안마·마사지 업소가 크게 늘어나 이를 홍보하는 광고시설물이 어지럽게 놓여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대전 유성구 봉명동 일대에 마사지업소가 최근 성행하고 있지만, 점검·단속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마사지업소의 경우 성매매 알선이 이뤄지는 불법 업소도 있지만, 자유업종으로 분류돼 구청의 점검망에서도 벗어나며, 업소 수 파악마저 어렵기 때문이다.

14일 본보 취재결과 유성 온천 족욕 체험장 주변에서 운영 중인 업소는 16곳으로 파악됐다. 1월 11일 직접 봉명동 일대 안마·마사지 업소 개수를 조사했다. 여성의 사진을 내걸고 '24시간', '수면 가능' 등의 문구로 소개돼있으며, 온천 거리 건물마다 1곳씩 안마·마사지 업소가 눈에 띌 정도다.

문제는 대전권에서 운영 중인 안마·마사지 업소 중에는 유사성행위, 성매매 알선 등이 이뤄지는 불법 퇴폐업소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대전 경찰청이 지난해 적발한 대전 내 불법 마사지 업소는 19건이었는데, 이 중 일부는 성매매 알선을 한 곳이었다.

한 안마업소는 출입 계단에 문을 설치하는 등 계단 비상구를 폐쇄할 수 있는 시설물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해당 업소는 과거 여성 종사자들이 감금상태에서 성매매를 강요당했다며 신고했던 곳으로 당시 계단을 차단하고 엘리베이터를 업소에서 원격으로 제어하는 방식이 문제가 됐다.

봉명동 일대에 안마·마사지 업소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이나 관리·감독은 부재한 실정이다. 유성구에 따르면, 의료유사업으로 등록된 안마시술소·안마원의 경우 법적으로 보건소가 상·하반기로 나눠 점검하는데, 점검 대상 업소는 유성구 내 11곳뿐이다.

마사지 업소는 자유업으로 등록되다 보니, 정기적인 지도점검은 없다. 관할 기관인 구청과 퇴폐업소 단속을 맡고 있는 경찰도 운영 중인 전체 마사지 업소 수에 대한 데이터는 갖고 있지 않다.

유성구 보건소 관계자는 "안마시술소와 안마원 외에 길거리에 있는 마사지업소는 몇 개인지 알기도 어렵다"며 "오히려 안마원과 안마시술소는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akaoTalk_20240111_145923537
대전 유성 봉명동의 한 안마업소가 있는 빌딩 비상계단이 문으로 막혀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당시 집합금지 명령에 위축됐던 일부 유흥업소 성매매 영업이 마사지업소로 선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 여성인권지원상담소 '느티나무'는 2021년 성매매 등 불법 마사지 업소 기초 조사를 통해 봉명동에 마사지업소가 최소 70여 곳에 이르고 이 중 최소 11곳은 성적 행위를 거래하는 업소로 의심했다.

현재까지 적발된 마사지업소 외 범죄에 노출된 불법 업소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에 관할 구청과 경찰이 공조를 통해 적극적인 실태 조사와 단속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 느티나무 관계자는 "세무서에도 지역 내 마사지업소 통계를 받아보려 했지만, 분류가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지역에서 유성온천지구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방향성을 갖고 있지만, 유성구에서도 인지를 잘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맛있는 여행] 108-포천 고모저수지와 욕쟁이 할머니집의 구수한 맛
  2. [6·3지선 후보 대진표] 충청 4개 시·도 광역의원, 비례의원
  3. 국민의힘 충남도당, 당진YMCA 불법행위 조사 및 감사 청구 추진
  4. '조상호 vs 최민호', 세종시 스포츠 산업·관광·인프라 구상은
  5. [6·3지선 후보 대진표] 충청 4개 시·도 광역단체장, 교육감, 기초단체장, 국회의원(보궐)
  1. "단속 안하네?"…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실효성 의문
  2.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시작
  3. 충청 U대회 조직위, 이정우 신임 사무총장 선임
  4. 새로운 시작…‘이제 어엿한 어른입니다’
  5. "세종 장애인 학대, 진상 규명을" 범국민 서명운동 돌입

헤드라인 뉴스


4년 뒤 노후주택 17만세대… 충청 주택시장 재고과잉 우려

4년 뒤 노후주택 17만세대… 충청 주택시장 재고과잉 우려

앞으로 4년 뒤 충청권의 준공 후 5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17만여 세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이들 노후주택이 적절히 멸실되지 않을 경우, 충청권을 포함한 전국 주택시장이 재고 과잉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19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인구구조 전환에 따른 부동산시장 영향과 향후 과제'에 따르면, 멸실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2030년 충청권의 준공 후 5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은 17만 3000여 세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8만 8000세대로 가장 많았고, 충북 5만 5000세대..

충남지사 후보 행정통합 격돌…金 “몇달 전엔 반대” 朴 “반드시 재추진”
충남지사 후보 행정통합 격돌…金 “몇달 전엔 반대” 朴 “반드시 재추진”

6.3 지방선거 충남 도백(道伯) 자질을 놓고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AI 산업 전환 등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17일 대전KBS에서 열린 충남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행정통합 추진 방식과 AI 정책 방향 등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며 충남 미래 비전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무산된 것은 매우 아쉽지만 무산이 아니라 잠시 중지된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면 반드시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당론과..

"강릉서 충청 거쳐 목포까지 4시간… 강호축 철도망 구축하겠다"
"강릉서 충청 거쳐 목포까지 4시간… 강호축 철도망 구축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 강원도 강릉에서 충청을 거쳐 전남 목포까지 4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이른바, '강호축 철도망' 구축을 공약을 내세웠다. 시속 200㎞ 이상으로 9시간이 걸리는 시간을 절반 이상으로 줄이겠다는데, 정청래 대표는 "관련 예산은 민주당이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19일 오전 국회 본관 당대표 회의실에서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인 정청래 대표와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신용한 충북도지사 후보,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호축 철도망 합동 공약을 발표했다. 정청래 대표는 "강릉에서 목포까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

  • 때 이른 더위 식히는 쿨링포그 때 이른 더위 식히는 쿨링포그

  •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시작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시작

  • 새로운 시작…‘이제 어엿한 어른입니다’ 새로운 시작…‘이제 어엿한 어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