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힘 공천룰'에 충청 총선구도 요동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국힘 공천룰'에 충청 총선구도 요동

  • 승인 2024-01-19 08:13
  • 신문게재 2024-01-19 19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4선 이상 당 중진의원들을 만난 것은 총선 공천 심사 기준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다. 전날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3선 이상 중진은 최대 35%를 감점하는 '공천 룰'를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중진들과의 회동에서 "이기는 선거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윤상현 의원은 "참석자 대부분 공천 룰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물밑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상당하다고 한다.

공관위가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눈 가운데 한 권역으로 묶인 충청권 3선 이상 의원은 최근 입당한 이상민 의원을 포함해 7명이다.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은 경선 득표율에 -15%가 적용되고, 교체지수가 10~30%에 해당할 경우 득표율이 20% 더 깎인다. 최대 35%까지 경선 득표율에 손해를 볼 수 있는 구조다. 한 위원장은 "다선이라고 기계적으로 점수를 깎진 않고, 기여도 등을 고려하겠다"고 했지만 중진에게 불리한 구조임에는 분명하다.



한 위원장이 중진 의원 달래기에 나섰으나 공천 룰이 발표된 후 친윤 성향의 정치 신인 등에게 유리한 구조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총선 때마다 '물갈이'는 혁신의 상징처럼 시도됐으나 성공하기도, 실패하기도 했다. 정치 신인이 대거 원내에 진입했다고 해서 정치 발전이 이뤄진 것도 아니다. 21대 국회 초선의원 비율은 50.3%에 이르나 혁신을 이끄는 것이 아닌 당내 강경 노선을 주도하며 '최악의 국회'로 만들었다.

정치 발전은 타협할 줄 아는 중진의 경륜과 정치 신인의 패기가 결합할 때 이뤄진다.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선 전제 조건이 있다. 정치 신인이 총선에 나선다면 도덕성과 역량을 갖춰야 하고, 중진 의원들은 경선 결과에 관계 없이 선거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한 위원장이 절박감을 갖고 대응해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탈당 러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도 유념할 부분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2. 파주시, ‘마장호수 휴 캠핑장’ 운영 재개
  3.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4.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5.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1.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2.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3.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4.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5. "대전하천 홍수량 5~8% 늘어"vs"3년 만에 과도한 상향 아닌가" 갈등

헤드라인 뉴스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대전시가 이재명 정부의 2026년도 예산안에서 트램 등 핵심 사업에 필요한 국비를 대거 확보하면서 주요 현안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트램을 비롯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웹툰클러스터 예산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마지막 날인 이날 4조 3000억원을 감액하고, 감액 범위 내에서 증액해 정부안인 728조 원 규모로 전격 합의한 것과 관련해 언급한 것이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주요 현안 예산 반영 여부를 여의도..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2차 국무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