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브리핑] '폭풍영입' 나선 대전하나시티즌…새 시즌 약진할까

  • 스포츠
  • 축구

[스포츠브리핑] '폭풍영입' 나선 대전하나시티즌…새 시즌 약진할까

베테랑 선수 전격 영입하며 선수진 보강
티아고, 마사 유출은 변수…새 시즌 주목

  • 승인 2024-01-25 14:33
  • 신문게재 2024-01-26 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2023071301000957300037034
관중들로 가득찬 대전월드컵경기장.(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해 승격 후 '공격축구'의 열풍을 이끌며 K리그1의 강호들을 상대로 화려한 데뷔전을 장식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시즌 중반에 들어서며 수비력에서 취약점이 노출돼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엔 과감한 패스와 화끈한 슈팅으로 이뤄졌던 맹렬한 화력도 무뎌지기 시작했다, 부실한 뒷문을 보강하지 못한 채 시즌 목표였던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지 못한 대전은 새로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대적인 영입을 감행하며 절치부심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3월 1일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현재까지 대전은 어떤 전력 보강을 이뤄가고 있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본다.<편집자 주>



2023080801000581000021411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들이 지난해 7월 22일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득점한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지난해 상위 스플릿 진출이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며 아쉬운 K리그1 데뷔 시즌을 보낸 대전하나시티즌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폭풍영입'을 감행하며 기업구단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대전의 영입 컨셉은 바로 검증된 자원이었다.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등 상위권을 차지했던 팀들은 신인 자유계약이나 우선지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 반해, 대전은 기존 리그에서 자신의 퍼포먼스와 가치를 증명해 보인 선수들을 우선해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대전의 2024시즌 1호 영입은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김승대였다. 대전은 K리그 통산 270경기 출장, 46득점 47도움의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 공격수 김승대를 영입하며 공격진을 보강했다.



김승대는 넓은 공간 활용력, 오프더 볼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며 K리그 최고의 침투형 공격수로 '라인브레이커'라는 애칭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포항, 옌볜FC, 전북 현대, 강원FC 등을 오갔던 김승대는 국가대표팀으로도 활약했을 정도로 경력이 화려한 선수다. 전성기에서 내려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지만, '라인 브레이킹'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대전 스타일에 부합할 것이란 예측도 많다.

대전은 연이어 K리그에서 9년 동안 163경기에 출전한 수비수 홍정운을 대구FC에서 데려왔고, 지난 시즌 뛰어난 활약을 보인 골키퍼 이창근과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2023062901002114200082793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들이 지난해 6월 7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 후 팬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구에서만 7년을 보낸 홍정운은 188cm의 우수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한 제공권과 대인방어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구단 역사상 최연소 주장을 맡을 정도로 대구의 핵심 수비수란 평을 받은 바 있다.

베테랑 선수들을 시작으로 영입의 포문을 연 대전은 수비력 강화에도 초점을 뒀다.

대전은 2024시즌 수비력 안정화를 목표로 측면 수비수 박진성과 호주 출신 중앙 수비수 아론 로버트 칼버(Aaron robert calver)까지 데려왔다.

2021년 전북에 입단한 박진성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기동력과 탁월한 크로스 능력이 강점으로 왼쪽 사이드 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전술 운영에 유연성을 더해 줄 선수로 평가받는다.

아론은 186cm의 뛰어난 신체 조건을 앞세워 문전 공중볼 경합에서 상대 공격진을 압도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타점 높은 헤더와 대인 마크가 장점이다. 또한, 공격 전환 시 빌드업이 정교하고 정확한 킥력을 바탕으로 역습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새로운 수비진의 강점은 대전의 트레이드 마크인 3백 전술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이다. 베테랑 수비수 홍정운, 측면 수비수 박진성 등을 영입하며 수비 강화에 나선 대전은 아론까지 가세하며 기존 안톤, 조유민 등과 더불어 더욱 강력한 수비진을 구축하게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가장 이목을 끈 영입은 K리그 스타 미드필더 중 하나로 꼽히는 국가대표 광주FC 이순민 영입이다. 현역 국가대표로 선발된 상태의 선수를 영입한 건 대전 구단 역사의 첫 행보이어서다.

이순민은 중원 전 지역은 물론 풀백과 중앙수비수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로 주무기는 왕성한 활동량이다. 활동량을 통해 경기장을 누비며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 멀티성과 정확한 패싱 능력,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장점으로 꼽힌다.

이처럼 말 그대로 '폭풍영입'을 해낸 대전은 그동안 대형 영입에 목말랐던 팬들에게 이제까지와는 다른 높은 기대감을 심고 있다. 지난해 1부 리그 데뷔 시즌에도 불구하고 2부 리그에서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남긴 바 있기 때문이다.

2023061601001126600043284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들이 경기에 앞서 태극기를 향해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다만, 기존 공격 자원을 많이 떠나보냈다는 점은 변수로 지목된다. 특히 티아고(전북 현대), 마사(일본·주빌로 이와타) 등 공격진에 생긴 누수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이번 시즌 부상에서 돌아온 라트비아 공격수 구텍과 준수한 활약을 보였던 김인균, 그리고 새로 합류한 김승대가 지난 시즌 17골·7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티아고의 공백을 메워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꾸준히 영입설이 활발했던 외국인 공격형 미드필더는 아직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대전은 다른 외국인 공격 자원까지 물색에 나서면서, 전방에서의 무게감을 확실히 보태겠단 계획이다.

지난해 시즌 목표로 파이널A 진출을 내세웠던 대전은 올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란 큰 꿈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올해로 4년째 감독을 맡게 된 만큼, 대전 홈팬들을 위해 ACL 티켓을 따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며 "우리 팀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목표이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높은 도전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與 대전충남 통합 지자체 충청특별시 사용 공식화
  2. ‘분열보다 화합'…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 박차
  3. 새해 들어 매일 불났다… 1월만 되면 늘어나는 화재사고
  4. 늘봄학교 지원 전 학년 늘린다더니… 교육부·대전교육청 "초3만 연간 방과후 이용권"
  5. [신간] 최창업 ‘백조의 거리 153번지’ 출간…"성심당 주방이 증명한 일의 품격"
  1. 장철민 "훈식이형, 나와!"… 대전·충남통합 첫 단체장 '출사표'
  2. [과학] STEPI 'STEPI Outlook 2026' 2026년 과학기술혁신 정책 전망은?
  3. 대전 동구서 잇따른 길고양이 학대 의심… 행정당국, 경찰 수사 의뢰
  4. [썰] '훈식이형' 찾는 장철민, 정치적 셈법은?
  5. 대전·충남권 지난해 폭염·호우 반복…복합 기상재해 대비를

헤드라인 뉴스


`계엄·탄핵의 강 건너겠다`는 장동혁 쇄신안, 효과 발휘할까

'계엄·탄핵의 강 건너겠다'는 장동혁 쇄신안, 효과 발휘할까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가겠다”고 밝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이른바, ‘쇄신안’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극우 성향으로 일관하던 장 대표에게 줄기차게 변화를 요구했던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변화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을 밝혔지만, 정치권에서는 ‘뒤늦은 사과’, ‘진심 여부’ 등을 언급하며 여전히 불신의 시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이기는 변화'를 주제로 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12월 3일 선포된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대전충남 통합 이슈에 뒷전…충청광역연합 찬밥되나
대전충남 통합 이슈에 뒷전…충청광역연합 찬밥되나

초광역 협력의 시험대로 출범한 충청광역연합이 성과를 증명하기도 전에 지속 존치 여부를 두고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출범 1년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초광역 협력 성과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논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뒷전으로 밀린 것이다. 협력 모델의 실효성을 검증할 시간도 없이 더 큰 제도 선택지가 먼저 거론되면서, 충청광역연합의 역할과 존립 이유를 둘러싼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7일 대전·세종·충남·충북에 따르면 충청광역연합은 4개 광역자치단체가 참여해 출범한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다.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이라는 구..

대법원 이어 `경찰청`도 세종시 이전 필요성 제기
대법원 이어 '경찰청'도 세종시 이전 필요성 제기

대법원에 이어 경찰청 본청의 세종시 이전 필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안이 확정되고, 이재명 대통령이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 단축(2029년 8월)을 시사하면서다. 미국 워싱턴 D.C와 같은 삼권분립 실현에 남은 퍼즐도 '사법과 치안' 기능이다. 행정은 대통령실을 위시로 한 40여 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 입법은 국회의사당을 지칭한다. 대법원 이전은 지난해 하반기 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수면 위에 오르고 있고, 경찰청 이전 안은 당위성을 품고 물밑에서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도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주당 대전시당 ‘대전·충남통합 특위’ 출범 민주당 대전시당 ‘대전·충남통합 특위’ 출범

  • 방학 맞아 여권 신청 증가 방학 맞아 여권 신청 증가

  • 사랑의 온도탑 100도 향해 ‘순항’ 사랑의 온도탑 100도 향해 ‘순항’

  • ‘새해엔 금연 탈출’ ‘새해엔 금연 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