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65%, "동물 장묘시설 대전시가 설치.운영해야"

  • 정치/행정
  • 대전

시민 65%, "동물 장묘시설 대전시가 설치.운영해야"

대전에 등록된 반려견 9만 4735마리
반려동물 장묘시설은 단 한 곳도 없어
"비반려견도 즐길 장묘공원 조성해야"

  • 승인 2024-02-11 11:15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게티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늘어나는 대전 반려동물 가구에 맞춰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반려동물이 증가함에 따라 죽음을 맞이한 이들을 수용할 화장터 등 장묘 시설이 마련돼야 하는 시점이다.



11일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대전에 등록된 반려견은 9만 4725마리다.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대전 민선 8기에서도 반려동물과 관련한 정책을 개발하고 반영하기 위한 4개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세연은 대전 반려동물 정책수립을 위해 반려동물 양육 경험자 500명을 포함해 총 1004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동물 장묘시설을 대전시가 직접 설치하는 방안'에 응답자 65.1%가 답해 양육 경험 유무와 관계없이 찬성 의견이 높았다.

장묘시설 설치 시 이용 주체를 묻는 질문에는 '대전시가 직접 운영'을 해야 한다는 답변을 69%가 택했다. 장묘 시설 외에는 폐기물로 반려동물 사체를 처리해야만 하는 상황 때문에 이 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법에 따라 동물 사체는 장묘시설을 이용하지 못할 땐 종량제 봉투로 배출하거나 동물병원에 의료폐기물로 소각 위탁처리 해야 한다. 주거지나 야산에 매장하거나 투기하는 건 불법 행위다.

가족으로 여기던 반려동물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위해 대부분의 양육자는 장묘시설을 원하고 있으나 대전의 시설은 전무하다.

현재 대전에서 동물 사체를 화장하거나 봉안, 장례 하는 등 동물장묘업을 하는 업체는 단 한 곳도 없다.

결국, 대전권을 벗어나 세종이나 충남을 찾아야 하고 그마저도 이용객이 많아 오랜 기간 대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다. 또, 대전시는 지난해 인근 지역 동물 장묘 업체와 업무 협약을 맺었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시설 이용에 제한이 생기는 현실이다.

이에 대전 '반려동물 정책공론화 협의체'는 복합 장묘문화공원 조성으로 애견특화 이미지를 구축하고 선진 장묘문화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봤다.

반려동물 장묘문화 인식 개선을 위해 일반인도 사용할 다양한 시설을 만들고 복합장묘문화공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펫 산업 특화 지역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협의체는 "장묘시설 입주지역에 관련해 법적 근거뿐만 아니라 상세한 관리 운영 지침을 만들어 민원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라며 "해당 시설과 주변 경관을 시민 친화적으로 꾸며 비반려인도 즐길 복합 문화 시설이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3.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1.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2.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3.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4.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수…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5.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