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의사회 집단행동 움직임 본격화… 15일 규탄대회부터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의대증원 의사회 집단행동 움직임 본격화… 15일 규탄대회부터

충남의사회 "의료시스템 붕괴" 규탄성명
대전의사회 15일 규탄대회와 시민홍보

  • 승인 2024-02-12 16:25
  • 신문게재 2024-02-13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KakaoTalk_20240208_100008688
보건복지부가 지역 의사협회장에게 발송한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명령 공문. 의사회는 15일 규탄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 발표 후 의사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충청남도의사회는 연휴 직전 성명서를 통해 "의료시스템 붕괴를 가속화시킬 의대증원 정책"이라며 규탄했다. 충남의사회는 일 성명서를 통해 "백년대계 교육정책과 만년지계 의료정책이 단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 의사수 지표를 근거로 무려 2000명이나 정원을 늘린다는 것에 우리 의사들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며 "현실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오직 의사 숫자 통계 하나와 몇몇 소수의 안타까운 사례를 침소봉대해 국민을 선동하고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 회원들은 물론 후배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탄압과 겁박이 가해진다면 총원 단결 정권 퇴진 운동의 최선봉에 서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대전시의사회도 설 연휴 기간 임원 간담회를 갖는 등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보건복지부가 의사회장과 의사협회 임원에게 최근 발송한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명령' 서한을 의사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정의롭지 않은 공문으로 보고 15일 예정한 규탄대회를 변경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대전시의사회는 15일 낮 12시 30분부터 국민의힘 대전시당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의대 입학생 2000명 증원 발표를 규탄하고 시민 홍보전을 벌이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정부가 주도하는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맞서 본격 단체행동에 돌입한다. 7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을 수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로 체제를 전환했다. 2월 15일 전국 시·도 의사회 중심으로 궐기대회를 개최한 뒤 17일 서울에서 전국 의사대표자회의 개최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한전공의협의회가 12일 오후 9시 온라인 임시총회를 열고 집단행동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날 복지부 페이스북에 '전공의들께 드리는 글'을 게시하고 달래기에 나섰다. 전공의는 대형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수련하는 인턴·레지던트다. 집단행동 시 중환자 진료나 야간·휴일 응급환자 진료, 수술 보조 등 의료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2020년 문재인 정부가 의대 정원을 연간 400명씩 늘려 10년간 4000명을 양성하는 방안에 대해 전공의 80% 이상이 의료 현장을 이탈하고 집단 진료 거부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증원이 무산된 바 있다.



김영일 대전시의사회장은 "의대증원의 기초가 된 의사 수 부족 보고서에 대해 예측이 신뢰할 수 있는지 검증이 필요하고 오히려 2035년 의사과잉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할 수 도 있다"라며 "부실한 의학교육과 외료시장 왜곡 문제에 대해 의사회원들의 뜻을 모아 직접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0시 축제 기간, 시내버스 29개 노선 우회 운행한다
  2. 농진청, 대규모 논콩 생산단지 재배 안정화 도모
  3. [날씨] 주말까지 찜통더위…강한 소나기 내리는 곳도
  4. 대전 신탄진변전소 화재… 1만 3242세대 정전 불편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의 문화예술, 국제적 수준으로 향상"
  1. 굿네이버스 충남지부, 2024년 좋은이웃 후원회 위촉식 진행
  2. 연암대, (사)스마트치유산업포럼과 MOU
  3. 세종-청주 광역버스 8월 3일부터 운행 시작
  4. 순천향대천안병원,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5. '벼랑 끝 승부'…대전하나시티즌, 27일 대구FC와 격돌

헤드라인 뉴스


대전 0시 축제 기간, 시내버스 29개 노선 우회 운행한다

대전 0시 축제 기간, 시내버스 29개 노선 우회 운행한다

대전시는 8월 7일부터 '대전 0시 축제' 행사 관계로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 중앙로와 대종로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됨에 따라 이 구간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우회 운행 조치한다고 26일 밝혔다. 우회하는 버스는 급행1·2·4번, 101번, 103번 등 통제 구간을 경유하는 29개 노선 365대다. 이들 버스는 오는 8월 7일 첫차부터 17일 막차까지 대흥로·우암로 등으로 우회하게 된다. 시는 버스 우회로 인한 이용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선별 임시 승강장을 별도로 마련하고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를 통해 버..

윤석열 대통령 “진정한 지방시대를 여는 것이 저출생 극복의 길”
윤석열 대통령 “진정한 지방시대를 여는 것이 저출생 극복의 길”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진정한 지방시대를 여는 것이 저출생 극복의 길”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방에 과감한 권한 이양과 재정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특히 외국인의 정착과 경제활동을 위한 지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내포신도시에 있는 충남도청에서 제7차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인구 문제는 지금 대한민국이 당면한 도전 중 가장 큰 도전”이라며 “저출생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 현상이 맞물리면서 지역 소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청년들은 출산은 고사하고 결혼도 꿈꾸기..

대전 기성동, 부여·금산, 보령 주산·미산면, 옥천 등 11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대전 기성동, 부여·금산, 보령 주산·미산면, 옥천 등 11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집중 호우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충남 금산군과 부여군, 충북 옥천군과 전북 익산, 경북 안동 등 11곳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됐다. 대전 서구 기성동과 충남 보령시 주산면·미산면, 전북 군산시 성산면·나포면, 전북 무주군 무주읍·설천면·부남면, 경북 김천시 봉산면, 경북 영양군 청기면 등 10개 읍면동도 포함됐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2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관계부처의 전수 정밀조사 결과를 반영해 11곳을 추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전했다. 앞서 7월 15일 충남 논산시와 서천군, 충북 영동군, 전북 완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모처럼 맑은 하늘 모처럼 맑은 하늘

  • ‘여름 휴가는 대전으로’…대전 0시 축제 자원봉사 발대식 ‘여름 휴가는 대전으로’…대전 0시 축제 자원봉사 발대식

  • ‘새소리와 함께 책 속으로’…숲속의 문고 개장 ‘새소리와 함께 책 속으로’…숲속의 문고 개장

  • ‘여름이 즐겁다’…도심 속 물놀이장 속속 오픈 ‘여름이 즐겁다’…도심 속 물놀이장 속속 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