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동순찰대 자전거순찰팀과 세종시민의 미래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 기동순찰대 자전거순찰팀과 세종시민의 미래

조왕근 세종경찰청 범죄예방과 경위

  • 승인 2024-02-27 16:30
  • 신문게재 2024-02-28 18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조왕근
조왕근 경위
신림역, 분당역 흉기 난동 등 충격적이었던 강력사건은 그간의 치안활동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국민은 평온한 일상의 소중함을 경험했고, 사후 대응만으로는 이를 지켜낼 수 없음을 알게 됐다.

범죄가 발생하면 피해 회복뿐만 아니라, 치안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는 범죄대응을 넘어 범죄 예방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경찰청에서는 '국민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를 2024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범죄 예방과 대응 중심으로 조직재편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 조직재편의 핵심 중의 하나가 범죄의 예방과 대응을 통합한 범죄예방대응과와 범죄예방대응과 소속의 기동순찰대(이하 기순대, 전국 2549명) 라고 할 수 있다.

세종경찰청 기순대는 5개 팀, 28명으로 구성되었는데, 자전거와 PM의 도시인 세종의 특성을 감안해서 전국 유일 1개 팀을 자전거순찰팀으로 운영한다.



지난해 말 세종시 자전거도로망은 354km로, 도시면적당 자전거도로가 보통도시의 4배에 이른다. 2030년까지 478km로 확충한다고도 한다. 세종시 공공자전거 이용 건수도 2018년 21만 건에서 2023년 2440만 건으로 5년간 10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청소년들이 즐겨 이용하는 PM(Personal Mobility의 줄임말로 전동킥보드 등)은 세종에 2700여 대나 있는데, 2023년에 안전사고가 26건(청소년 17건)이 발생했다. PM 관련 민원도 2023년 211건으로 전년 121건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렇게 세종은 타 시·도에 비해 자전거·PM의 비율이 유난히 높아 세종경찰청에서는 자전거순찰팀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세종시자치경찰위원회에서는 시청과 시의회의 협조를 받아 전기자전거, 트레일러 등 3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지원해줬다.

우리나라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청소년들이 주 이용자인 자전거와 PM에 대해서 경찰 자전거순찰팀에서 지속적으로 계도·단속을 실시해 나간다면, 짧게는 청소년들의 준법의식을 함양할 수 있고, 길게는 이상 동기범죄 등 전 생애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경찰 자전거순찰팀뿐만 아니라 시민들로 구성된 행복도시 자전거순찰대(회원 201명) 그리고 시청, 시의회, 교육청 등 청소년 관련 모든 부처들이 합동 순찰, 조례 제정 그리고 학교와 가정에서의 교육 등을 병행해 나간다면, 세종시가 전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지역,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지역이 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조왕근 세종경찰청 범죄예방과 경위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4.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5.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헤드라인 뉴스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이재명 정부가 2027년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가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0년 가까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됐던 두 시도는 이번에 우량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발전 모멘텀을 쓰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배정에서 제외됐다. 대전은 기존 연구기관 집적과 세종시 출범 효과를 고려해 별도 이전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됐고, 충남은 수도권 접근성 등 조건을 이유로 제외됐다. 이후 대전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인구 유출이 이..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