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지역인재전형 대폭 확대… "국립대병원 서울빅5 수준 육성"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의대 지역인재전형 대폭 확대… "국립대병원 서울빅5 수준 육성"

'의료 지도' 만들어 맞춤형 지역수가 도입 등

  • 승인 2024-03-14 17:37
  • 신문게재 2024-03-15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정부의 입장과 대책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맞춤형 지역수가 제도를 신설하고 의대 지역인재 전형 비율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의료 소외지역에 진료를 우대하고 의사 부족으로 파생되는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4일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지역의료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맞춤형 지역수가 제도는 농어촌 병의원 확충을 위해 필요성이 줄곧 제기된 것으로 올해 분만 분야에 도시와 농촌에 차등 수가가 적용되고 있다. 분만실을 갖춘 의료기관에 산부인과 전문의가 상근해 분만이 이뤄진 경우 55만원의 수가를 지급하는데, 특별시·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의 분만에서는 55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맞춤형 지역수가 지급을 위해 의료 수요와 의료진 확보 가능성 등 의료 공급 요소를 지표화해 '의료 지도'를 우선 만들 예정이다. 의료 수요대비 부족지역에 차등 수가를 책정하고 지급해, 현재 소도시 등의 의료 서비스 제공 부족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지역의료발전기금'의 신설도 검토하겠다고 이날 밝혔는데, 일소비세의 증가분을 주요 재원으로 현재 1조 6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운영 중인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예정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브리핑에서 "일본은 지역의료발전기금을 통해 지역의료 인력과 재가서비스 확충에 활용 중으로 우리도 재정당국과 기금 도입방안을 협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지역 의료기관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현행 40%에서 대폭 올리고, 의대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의대생 실습 지원 프로그램 등 '지역·필수의료 교육' 내용도 강화한다. 국립대병원 등 지역거점병원의 임상과 연구, 교육역량을 균형적으로 강화해 지역거점병원의 역량을 수도권의 주요 5대 병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밖에 필수의료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수 있도록 국립대병원의 총액 인건비와 총정원 규제를 혁신하고 소관부처도 현재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이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도 의대 교수들에게 사직의 뜻을 접어줄 것을 당부했다.

박 차관은 "지금은 환자를 떠난 전공의들을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할 때"라며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제자를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4.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