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주요 의과대학 교수단체 "25일부터 사직서 제출"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충청권 주요 의과대학 교수단체 "25일부터 사직서 제출"

전국 의과대 교수 비대위 25일 D데이 의결
충남·건양대 비대위 '사직 찬성' 설문 마쳐
충북대 17일까지 설문·가톨릭대 사직수순

  • 승인 2024-03-16 10:05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40305-적막한 의과대학1
전국 20개 대학 의대 교수 비대위가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하면서 충청권 의대에서도 교수사직 사태가 우려된다. 사진은 수업으 중단된 지역 의대 교실 모습.  (사진=이성희 기자)
충남대와 충북대, 건양대, 단국대 등 전국 20개 대학 의대 교수들이 이달 25일 이후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과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그리고 의대 학생들 집단유급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으로, 사직서 처리 전까지는 환자 진료에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국 20대 대학이 모인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5일 온라인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에 참여한 의대는 대전에서 충남대와 건양대 그리고 충북의 충북대, 천안에 대학병원을 운영하는 건국대와 단국대 등이다. 회의에 참석한 대학 중 충남대와 건양대는 이미 소속 교수들에게 사직 등에 대해 설문을 마쳤다. 충남대 의대, 충남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교수 370명으로 구성된 비대위는 전체의 93%라는 비율로 사직을 포함한 적극적인 행동 필요성에 교수들이 공감했다는 설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또 건양대 병원과 의과대학의 건양대학교의료원 비대위 역시 3월 13일부터 이틀간 설문해 "정부와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사직 등의 적극적인 행동에 찬성한다"는 문항에 76%가 찬성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전국 20대 대학이 모인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가 25일을 사직서 제출 시작시점으로 결정해 대전지역 의대와 대학병원 교수들도 25일 이후 각 의대 일정 등에 맞춰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낼 예정이다.



건양대학교의료원 비대위 관계자는 "과학적 근거 없는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정책과 비전문적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는 의학 교육의 부실과 의료 질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로 인한 피해는 국민들이 입게 될 것으로 합리적으로 논의하여 함께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국 20개 의과대 비대위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대전성모병원의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도 15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불합리하고 위압적인 대응이 계속될 경우 전체 교원(교수) 대부분이 동의하는 자발적 사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사직을 예고한 상태다. 또 신규 환자 예약 중단, 외래 규모 축소, 응급 상황을 제외한 수술 및 입원 중단 등 진료 축소 방침도 밝혀 소속 교수들이 근무하는 대전성모병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또 충북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는 17일까지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사직서 제출 여부를 결의할 예정인데, 학생들이 의대증원 반대하며 이미 수업을 거부하고 있어 사직 등 사직 찬성 의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수리되기 전까지는 각자의 자리에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1. [문화人칼럼] 쵸코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가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산단 4곳을 공개하며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확장안도 함께 발표했다. 대전시의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계획은 현재 13곳 305만 평을 추진 중이며, 이날 신규 산단 48만 평을 공개해 총 353만 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중심 개발사업이다. 당초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약 12만 평 규모로 조성계획이었으나,..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