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행복청 해체'가 정답? 을구 후보 3인 설전

  • 정치/행정
  • 2024 충청 총선

2030년 '행복청 해체'가 정답? 을구 후보 3인 설전

3월 25일 출입기자단 주최 토론회서 엇갈린 의견...이준배 '해체' 후 세종시 지방분권 강화
강준현·이태환, 메가시티·균형발전 중심 역할 주장...별관 '이태환 찬성' '강준현·이준배 반대'
이전기관 특공 부활, 메가서울론 반대 일치

  • 승인 2024-03-27 09:09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40325_163218684_02
3월 25일 어진동 복컴에서 진행된 세종시 출입기자단 주최 '을구 총선 토론회' 모습. 사진 왼쪽부터 국힘 이준배, 개혁신당 이태환, 민주당 강준현 후보.
'세종시와 옥상옥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행복도시건설청의 미래는 2030년 해체가 정답', '여러 부서가 셋방살이 중인 세종시의 별관은 필요한가', '특혜와 악용 소지를 틀어 막았으나 LH 투기 의혹 및 관세평가분류원 사태로 전면 폐지된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 부활', '김포시 편입으로 초집중 구도를 고착화하려 한다는 메가서울론'.

세종시 상대적으로 소외된 1읍 6면 4동 생활권을 품은 '을구' 총선 후보들은 이 같은 의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세종시 출입기자단과 SK브로드밴드 세종방송이 공동 개최한 토론회를 모니터링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국민의힘 이준배, 개혁신당 이태환 후보는 3인 3색의 견해를 드러냈다.

이전기관 종사자 특공 재시행과 메가서울론에 대해선 후보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폐지된 특공은 당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불합리한 결정으로 이어졌다는 인식을 보여줬다. 그 결과 정부 정책에 따라 세종시에서 근무하게 된 수많은 정부부처 공직자들과 수도권 이전 희망 기업들의 세종시 진출까지 막혔다.

메가서울론은 행복도시를 넘어 혁신도시에 이르는 국가균형발전 취지에 역행하는 처사란 관점에서 일치된 의견을 보여줬다.

구분 2030년 행복청 해체 세종시청 별관 공사 재개 김포 편입 '메가서울론' 이전기관 특공 재시행
민주당 강준현 반대 반대 반대 찬성
국힘 이준배 찬성 반대 반대 찬성
개혁신당 이태환 반대 찬성 반대 찬성
을구 유권자의 선택 기준은 세종시청 별관 신축 재개와 2030년 행복도시건설청 해제 현안에서 나타났다.

이준배 후보는 세종시 재정 여건상 유보 상태로 두는 게 맞다고 봤고, 지난 총선에서 별관 건립을 공약으로 내건 강준현 후보는 같은 상황을 고려해 입장을 전환했다. 이태환 후보만 별관 신축을 재개하고 입지도 신도시가 아닌 조치원에 둬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태환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강 후보의 이 같은 입장 변화를 파고 들었다.

그는 "(2020년 총선에 이어) 세종시 제2청사 공약을 내걸었는데, 지난 4년동안 어떤 시도를 했는지 알고 싶다. 법 개정 노력은 있었는가"라고 물었고, 강 후보는 "(이태환 후보의) 북구청 공약과 비슷한 사례다. 그 자리에 청년 벤처타운을 만드려 했으나 아직 성과는 없다. 단기간에 구청을 짓기란 어렵다. 22대 국회에서 관련 법을 발의하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행복청 해체 시기에 대해선 '이준배 vs 강준현' 후보 간 설전이 펼쳐졌다. 이준배 후보는 2030년 세종시 완성기를 해체 적기로 봤고, 강준현 후보와 이태환 후보는 이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준배 후보는 주도권 토론 시점에서 강 후보의 이 점을 파고 들었다. 그는 "행복청은 2030년까지 한시적 기구로, 중앙정부 주도적 구조는 지방시대와 지방분권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공공건축물과 시설 인프라를 세종시가 어떻게 수용하느냐는 문제는 2025년 즈음부터 법률 정비를 통해 뒷받침할 수 있다. (강 후보와 이 후보는) 행복청 눈치를 굉장히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강준현 후보는 "행복청의 설치 근거법은 행복도시건설특별법이고, 수도권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충청권 메가시티가 필요하다. (이해 관계 없이)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중립적인) 기관이 필요하다"며 "오히려 윤석열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갖고 있는 지 묻고 싶다. 행복청은 메가시티 성공을 위한 광역청의 기능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준배 후보는 "메가시티는 경제적 연결과 교통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 이에 CTX 광역철도망이 필요하다. 세종시와 행복청, LH로 이어지는 삼층 구조가 세종시민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 세종시는 (행정부시장과 경제부시장 외) 미래도시 부시장을 한 명 더 두고, 행복청이 없는 공백을 대신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란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이태환 후보는 "미래도시 부시장 한 명이 늘어난다고 해서 세종시 재정이 좋아지는가. 행복청과 LH의 공공건축물과 시설을 이관받지 못하는 사정은 바로 재정난에서 비롯한다"며 "이 문제는 결국 국가균형발전의 가치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독자권익위원 칼럼] 클래리티 법안과 스테이블 코인
  2. 중수청 수사인력 충원 윤곽나오나… 대전중수청 직급별 인원은 아직
  3. 대전 경찰직협, 강제 순환인사 반대 "전국 움직임 더 커질 것"
  4. 대전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유치 승부수…차세대 반도체 선도 거점 노린다
  5. 대전 중소병원 신축·확장 등 변화 잇달아…31년 전통 연합정형외과 '변화'
  1. 장윤기 사건 후속 전수조사 대전서 1건… 제한된 조사방식 한계
  2. 충남도 공무원 사칭 피해, 산하기관까지 번져… 주의 요구
  3. 천안종축장이전개발추진위, 민선 9기 출범 맞아 국가산단 성공 완수 '결의'
  4. 중국 광둥성·구이저우성, 문화·관광 협력 기반 확대
  5. 충남개발공사, 혹서기 현장안점 점검 실시

헤드라인 뉴스


대전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신설 건의… 반도체 선도 거점 노린다

대전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신설 건의… 반도체 선도 거점 노린다

대전시가 30일 차세대 반도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메카로 부상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정부에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지역 내 신설을 촉구했다. 과학수도 대전의 최적인 반도체 R&D 역량을 내세워 이재명 정부 반도체 산업 연구개발 거점으로 우뚝 서겠다는 것이다. 대전시의 이 같은 구상은 얼마 전 정부의 '반도체 굴기' 대형 국책사업인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배제돼 미래산업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고 주도권을 쥐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중도일보 취재 결과,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열린 한..

주말에도 35도 안팎 `찜통더위`… 다음 주 충청권 더 뜨거워진다
주말에도 35도 안팎 '찜통더위'… 다음 주 충청권 더 뜨거워진다

대전·세종·충남에 내려진 폭염특보가 주말에도 이어지면서 낮에는 35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당분간 뚜렷한 비 소식 없이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다음 주에는 동쪽에서 뜨겁게 달아오른 바람까지 불면서 충청권의 더위가 한층 심해질 전망이다. 3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과 세종, 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충남 부여·청양·태안과 세종 남부에는 폭염경보가, 대전과 세종 북부를 비롯한 충남 나머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전과 충남 일부 지역에는 밤..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 대전 1위 계룡건설… 장원토건 전국 순위 큰폭 상승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 대전 1위 계룡건설… 장원토건 전국 순위 큰폭 상승

충청권 향토 건설사인 계룡건설산업(주)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전지역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주)금성백조주택, 3위는 파인건설(주)이 이름을 올렸다. 유성구에 본사를 둔 장원토건(주)은 전국 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역 건설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는 전국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26 시공능력평가'를 발표했다.대전에선 계룡건설산업이 시평액 3조 106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계룡건설은 전년보다 1312억 원 증가, 처음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성숙 총리, ‘충청권을 반도체 성장축으로’ 한성숙 총리, ‘충청권을 반도체 성장축으로’

  • 민선9기 재정혁신 발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민선9기 재정혁신 발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 ‘더위 조심하세요’ ‘더위 조심하세요’

  • ‘여름 휴가 떠납니다’ ‘여름 휴가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