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연승가도…한화이글스, KBO 호령하나

  • 스포츠
  • 한화이글스

7경기 연승가도…한화이글스, KBO 호령하나

1992년 이후 32년 만의 개막 8경기 7승
정상 올라선 한화…가을야구 꿈 이룰까

  • 승인 2024-03-31 22:54
  • 수정 2024-04-01 16:03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2024033101002372500100152
시즌 초반 한화이글스가 돌풍을 일으키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장이 야구팬들로 가득하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장은 홈 개막전부터 3연전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한화이글스가 7연승 가도를 달리며 무서운 기세로 KBO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한화는 3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홈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4대3으로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홈팬들에게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장식한 것도 모자라,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단독 1위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뜻깊은 소식이다. 한화의 개막 8경기 7승은 1992년 이후 무려 32년 만이다.

이날 경기엔 특급 신인 황준서 호투도 빛났다. 올해 한화 유니폼을 새롭게 입은 슈퍼루키 황준서는 데뷔전에서 선발투수를 나와 시속 149㎞에 이르는 빠른 공과 포크볼, 커브 등 다양한 구질을 앞세워 KT 타선을 괴롭혔다, 황준서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데뷔전 승리를 기록했다.

올 시즌 한화는 지난해 최하위권에 머물었던 팀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퍼포먼스를 매 경기 선보이고 있다. 가장 눈여겨볼 건 베테랑 선수들과 신인 선수 그리고 타자와 투수 모두 각자 위치에서 최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한화의 취약점으로 꼽힌 건 신구 조화와 투타 밸런스다. 경험이 적은 신인 선수들은 경기마다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줬고, 투수와 타선 간 경기력 차이로 다 이긴 경기도 역전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한화에 합류한 채은성, 이태양 등은 팀의 든든한 맏형으로써 중심을 잡고 있으며, 올해 영입한 안치홍에 류현진까지 복귀하면서 베테랑 선수들이 즐비해졌다. 여기에 문동주와 노시환은 어느새 신인 티를 벗고 팀의 투타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시즌 내내 한화 홈 팬들의 속을 썩인 외인 용병들도 밥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외야수 임종찬의 등장은 한화의 가장 큰 소득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제대 후 복귀 첫 시즌을 치르는 임종찬은 1군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서산에서 신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치열한 외야 경쟁을 뚫은 뒤 연일 경기장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홈 개막전 승리도 그의 끝내기 적시타가 없었다면 장담할 수 없었다.

안방에서의 첫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한화는 4월 2일부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을 준비한다. 힘겹게 오른 정상의 자리에서 꿈 같은 '가을야구'까지 도달하기 위해선 앞으로의 경기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지난 시즌 잠시나마 연승가도를 달리다 집중력과 뒷심 부족으로 인해 미끄러진 경험이 있는 한화인 만큼, 남은 경기 상위권의 자리를 공고히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