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전' 이슈… 세종시 상장기업 주가엔 미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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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전' 이슈… 세종시 상장기업 주가엔 미풍

3월 27일 한동훈 위원장의 '국회 이전' 발언 이후 세종시 테마주 꿈틀
일부 기업 주가 상승세...대부분 올랐다 다시 제자리이거나 큰 영향 없어
미래 세종시 보고 신중한 접근 제언...구체적 실행력이 중요

  • 승인 2024-04-02 13:22
  • 수정 2024-04-03 07:33
  • 신문게재 2024-04-03 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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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여의도의사당 전경. 국회 갈무리.
4.10 총선에서 등장한 '국회 이전' 이슈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치는 모습이다. 지역민과 전국적인 반응을 떠나 세종시 상장 기업들의 주가 지표로 볼 때 그렇다.

3월 27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여의도 발언 이후 테마주로 떠오르며 일부 상승세를 보이는가 했으나, 이내 정치권 공방과 함께 다시 하락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

2일 세종상공회의소와 개별 증권사 사이트를 보면, 3월 27일 전·후 주가 상승세에 올라탄 기업들은 많지 않았다.

이중 1979년 상장된 연동면 삼성전기(대표 장덕현) 주가는 2020년 한때 22만 원대에서 10만 원 초반까지 급락했으나 3월 27일 반등에 성공해 15만 4000원 대에 진입해 있다.

2012년 세종시 출범 즈음 문을 연 전동면 소재 한국콜마(대표 최현규)는 코로나19 시점에서 6만 원대에 있었으나 작년 초 반토막난 주가가 4월 1일 5만 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이곳은 화장품과 의약품 등을 다루는 기업이다.

코로나 19를 거치며 7만 원대에서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던 전의면 콜마비앤에이치(대표 윤여원·김병묵, 건강기능 식품 제조)는 3월 27일 이후 1만 5000원대로 소폭 반등했다.

2007년 상장한 전동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강덕영 대표)은 코로나19 초기 11만 원대까지 치솟은 주가를 유지하지 못한 채, 3월 28일 일시 반등했으나 2만 3000원대에 있다. 제약 기업으로서 비타민과 항암제, 해열진통제 등의 다양한 의약품을 취급하고 있다.

2021년 1만 원대에 있던 연동면 프럼파스트(원재희 대표)는 부침을 거듭하다 3월 28일 3000원대에서 4790원까지 반짝 상승세를 보인 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 업체는 주택건설용 플라스틱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2001년 상장한 전의면 유라테크(엄대열 대표)는 점화코일과 스파크 플러그 등의 제조업체로, 2020년 1만 7000원대에 있었으나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3월 28일 1만 1000원대까지 올라섰다 다시 9000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1만 4000원대를 오갔던 소정면 신신제약(이병기 대표)은 2017년 의약품 제조업으로 세종시에 둥지를 틀었고, 4000원대로 내려온 뒤 서서히 반등을 거듭하다 3월 27일 7000원대로 올라섰으나 현재는 6300원대에 있다.

국힘 민주
국민의힘 충청권 후보들과 지지자들이 한동훈 위원장의 '국회 이전' 발언 다음 날인 3월 28일 세종동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에 모여 '완전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사진 왼쪽) 더불어민주연합 후보들이 3월 29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을 위한 여당의 개헌 논의 참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오른쪽)
이외 다수의 기업들은 4.10 총선 국면에서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전의면 레이크머티리얼즈(대표 김진동)는 2023년 초 4000원 대 주가로 출발해 2024년 국회 이전 이슈 전부터 8배 상승한 3만 3100원이란 신고가를 찍은 후, 이날 현재 2만 4000원대까지 내려왔다. 2017년 상장 이후 LED와 반도체 소재 및 석유화학 촉매 등을 생산하는 유망 기업으로, 견실한 사업구조가 최근 산업 동향과 맞물려 주가 급성장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부강면 나노신소재(대표 박장우)는 2011년 상장 이후 지역 유망 기업으로 자리 잡았고, 2023년 7월 21만 원대로 치솟다 현재 12만 8000원대로 내려 앉았다. 이 업체는 인듐계 산화물 TCO Target과 반도체 CMP Slurry 등의 업종에 속한다.

2007년 상장한 전의면 켐트로닉스(김보균·김응수 공동 대표) 역시 2023년 4월 2만 7000원대까지 과거 추세를 조금씩 회복했으나,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이날 2만 3000원대에 머물렀다. 이 기업은 터치 IC 및 PBA, TG, EMC를 생산하고 있다.

1996년 코스닥 시장에 등록된 HLB(진양곤·김동건 대표)는 한때 21만 원을 넘나들다 지난해 말 2만 원대로 급전직하했으나 올해 지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한때 12만 원대로 올라섰다가 3월 27일 이후로는 다시 10만 원 아래에 있다. 주요 업종은 의료기기와 의약외품 등이다.

2002년 상장한 전의면 한국콜마홀딩스(안병준 대표)는 지주회사로, 코로나19 시기 1만 7000원대를 유지하다 최근 별다른 영향 없이 8200원 대에 있다. 2019년 상장한 전의면 포스코퓨처엠(대표 유병옥)은 2023년 7월 69만 원대까지 상종가를 쳤으나, 현재 28만 원대에 자리잡고 있다. 음극재를 생산하며 세종시에 1공장과 2공장을 두고 있다.

이밖에 코넥스에 2020년 상장된 전의면 나우코스(노향선·김태원 대표)는 코로나19 시기 9000원을 넘나들다 반토막인 4600원 선에 걸쳐 있다.

이 같은 지표만 놓고 보면, 정치권을 중심으로 오간 '국회 이전론'은 아직 파급력을 갖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7월 김태년 민주당 전 원내대표의 '행정수도 이전' 발언에 즉각 반응했던 시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한 위원장 발언 역시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밑그림과 실행안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국회 이전 이야기가 다시 나오면서, 일부 기업의 주가가 테마주로 인식된 것 같다"며 "세력 등에 의한 일시적 반등일 수 있는 만큼, 미래 세종시를 멀리 내다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자본금 300억 원 이상과 주식 보유수 100만주 이상의 대기업은 코스피 시장에 등록돼 있고, 장외 증권시장으로써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중소기업들은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 우수한 기술력과 함께 경력이 짧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중소·벤처기업들은 코넥스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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