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289개 학교서 '늘봄학교' 운영… 10명 중 8명 신청

  • 사회/교육

충청권 289개 학교서 '늘봄학교' 운영… 10명 중 8명 신청

대전 45·세종 25·충남 119·충북 100개 학교서 늘봄학교 운영
운영 학교 학생 10명 중 8명 신청… 현장 교사들 반발 여전히

  • 승인 2024-04-03 17:54
  • 수정 2024-04-03 19:03
  • 신문게재 2024-04-04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40403175421
3월 20일 대전늘봄학교인 세천초에서 TJB 최승희 아나운서가 4~6학년 대상으로 교육기부를 진행하는 모습. 대전교육청 제공
2024년 1학기 늘봄학교를 확대 운영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충청권 늘봄학교 도입 초등학교의 1학년 학생 10명 중 8명이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3일 늘봄학교 한 달을 맞아 전국 운영 현황을 공개했다.



2024년 1학기 전국 6175개 초등학교 중 2838개 학교서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별로 149개 초등학교 중 대전은 45개, 세종은 53개 학교 중 25개, 충남은 413개 학교 중 119개, 충북은 255개 학교 100개 학교서 늘봄학교를 실시하고 있다. 충남은 1학기 시작 당시 118개 학교서 1개 학교가 추가됐다.

충청권 학생의 늘봄학교 참여는 전국 평균인 74.3%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충청권 학교 중 대기자가 있는 곳은 없으며 대전은 87.3%, 세종은 83.1%, 충남은 86.5%, 충북은 85%의 학생이 늘봄학교를 신청했다.



전담인력은 3월 29일 기준 전국 평균이 학교당 1.3명이며 지역별로 대전은 1명, 세종은 1.2명, 충남은 1.5명, 충북은 1.1명이다.

강사는 외부강사와 교원을 포함해 대전 310명, 세종 335명, 충남 1210명, 충북 883명이다. 충남은 전체가 외부 강사다.

교육부는 이날 지자체 등과 협력한 늘봄학교 우수사례도 발표했다. 부산교육청의 '학습형 늘봄프로그램' 개발 운영, 경북교육청의 토요늘봄과 마을연계 늘봄 등 지역 특색 모델이 우수 교육청 사례로 꼽혔으며 학교와 지자체가 협력한 제주형 늘봄 모델 '꿈낭'(꿈나무의 제주 방언)을 구축한 제주 아라초, 양질의 프로그램을 준비한 순천율산초, 대학과 전문기관과 협력한 대구동도초 사례가 개별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정부가 국정과제인 늘봄학교에 집중하며 대대적인 정책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현장 교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논평을 내고 늘봄학교 한 달째 파행사례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발표한 학생의 늘봄학교 참여율이 기존 운영하던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와 큰 차이가 없는 부풀리기라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교육부는 마치 늘봄학교로 완전히 새로운 프로그램이 증가하는 것처럼 발표했으나 이는 기존 돌봄과 방과후학교를 합친 수치를 이름만 바꿔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며 "포장지만 갈아 끼운다고 새 상품이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또 "교육부는 프로그램 강사 인원이 증가한 것 자체를 성과로 내세우고 있으나 오히려 프로그램 강사 중 기존 교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늘었을 뿐 아니라 지역별 편차도 심하다"며 "지역별 편차 해소, 안정적인 강사 확보 대책은 담기지 않고 단순 인원 수 증가만을 성과로 내세우고 있어 향후 강사 확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학년도 수능 이후 대입전략 “가채점 기반 정시 판단이 핵심”
  2. 해운대 겨울밤 별의 물결이 밀려오다 '해운대빛축제'
  3. [2026 수능] 국어 '독서'·수학 '공통·선택' 어려워… 영어도 상위권 변별력 확보
  4. 당진시, 거산공원…동남생활권 '10분 공세권' 이끈다
  5. [2026 수능] 황금돼지띠 고3 수험생 몰려…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
  1. [2026 수능] 분실한 수험표 찾아주고 시험장 긴급 수송…경찰도 '진땀'
  2. 더민주대전혁신회의 "검찰 집단항명, 수사 은폐 목적의 쿠데타적 행위"
  3. 이한영, 중앙로지하상가 집중점검… "실효성 있는 활성화 대책 필요"
  4. 대전경찰청, 14일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 앞두고 안전 점검
  5. [2026 수능 스케치] "잘할 수 있어"… 부모·교사·후배들까지 모여 힘찬 응원

헤드라인 뉴스


 ‘노잼도시’의 오명을 벗고 ‘꿀잼대전’으로

‘노잼도시’의 오명을 벗고 ‘꿀잼대전’으로

한때 '노잼도시'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대전이 전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볼거리나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각종 조사에서 대전의 관광·여행 만족도와 소비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도시의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과학도시의 정체성에 문화, 관광, 휴식의 기능이 더해지면서 대전은 지금 '머물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5년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대전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위를 기록..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축구특별시 대전에서 2년 6개월만에 A매치 열린다
축구특별시 대전에서 2년 6개월만에 A매치 열린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14일 오후 8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볼리비아의 친선경기가 개최된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준비 과정에서 열리는 중요한 평가전으로, 남미의 강호 볼리비아를 상대로 대표팀의 전력을 점검하는 무대다. 대전시는 이번 경기를 통해 '축구특별시 대전'의 명성을 전국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전에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년 5개월 만의 일이다. 2023년 6월 엘살바도르전에 3만9823명이 입장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 ‘선배님들 수능 대박’ ‘선배님들 수능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