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난 놈보다는 된 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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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공론] 난 놈보다는 된 놈을

김기태/수필가

  • 승인 2024-04-09 11:31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자식(子息)은

내(自) 마음(心)을 심어 줄 아들(子)이다.



개구장이라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라는

아버지의 바람도 있고,

맞고 들어오는 아이를 보며

맞지만 말고 너도 때려! 라는

엄마의 흥분된 모습도 본다.



그러나

가장 아이처럼 자란 아이가 훗날 어른다운 어른이 된다.

맞고 들어온다.

뺏기고 들어온다.

놀림 당해 울고 들어온다.

부모로써는 속 터지는 일이지만,

이런 아이가 남을 배려하고

인정하며 큰 그릇이 된다.



아이들에게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도록 하고,

지금 할 일과 뒤에 할 일을 구분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구분하는 가치관을 심어주고,

도전하여 이룰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스스로 문제점을 보고 처리하는 능력을 길러

나답게 살아가도록,

키우면 된다.



아이들에게는 되도록 인색한 것이 좋다.

극기를 통해 스스로 살아남는 것도 익혀야 한다.

그리고 바른 길을 가도록 예의 바르게 키워라.

어려서는 춥고 힘들게 키워야 커서 강한 사람이 된다.

말 잘 듣는 마마보이로 키우면. 대학을 나와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못한다.

아이들이 괴팍스런 구석이 있고 모험과 도전적인 면이 있다면 안심해도 된다.



아이들은 등 뒤에서 부모들이 사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 뒷 모습으로 가문의 전통을 전해 주라.

친구사이와 달리 부자사이는 권위와 위엄도 필요하다.

자녀교육은 서 있는 아버지 그림자 하나로 이루어져야 한다.

인기 있는 아버지보다 존경받는 아버지가 우선이다.

놀기만 하는 아이도 문제지만 공부만 하는 아이는 더 문제다.

가난해도 당당한 아버지의 태도는 자녀들이 당당하게 자랄 수 있는 정신적 밑거름이 된다.



자식에게 삶의 목표를 정해주지 말자.

고기잡는 방법만 가르치면 된다.

다음은 그 아이가 알아서 할 일이다.

사람들은

자식이 난놈이 되기를 원하지만,

난놈으로 살다 TV에 밧줄로 묶여 나타나는 자식보다는

된놈으로 사는 것이 가문의 영광이다.



"된 놈이 되고 난놈이 되면 더 좋고…"

김기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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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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