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명품학군 조성될까… 영재학교·충남대 내포캠·KAIST 연구원·의대까지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내포 명품학군 조성될까… 영재학교·충남대 내포캠·KAIST 연구원·의대까지

충남대 내포캠퍼스, '27년 신입생 모집… '35년까지 1100명 규모
영재학교-KAIST 연구원 플랫폼 조성 기대… 올해 연구센터 입주
지역 의대 답보 상태… 金 "당장 의대 신설보단 증원 계획 봐가며"

  • 승인 2024-04-23 17:54
  • 신문게재 2024-04-24 3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2
충남 내포신도시에 주요 교육기관들이 들어서면서 '명품학군'을 가진 입지로 거듭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AIST 부설 영재학교와 KAIST 모빌리티 대학원을 비롯해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 설립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지역 의대까지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르다.

clip20240423164027
충남도는 올해 2월 19일 충남대학교와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맺고 공동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첫 회의까지 마친 상태다.



교육부 대학설립·개편심사위원회 심사 통과를 위한 대응방안부터 부지매입 관련 절차, 예산·정원 확보 방안을 논의했으며, 연내 교육부 대학설립·개편심사위원회 심사 승인과 설계에 이어 내년도 착공을 목표로 분기별 정기회의를 열고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대 내포캠퍼스는 2027년 신입생을 모집하며, 2035년까지 1100명 규모로 조성한다. 2035년까지 3단계(기반조성·정착·확장)로 나눠 캠퍼스를 조성하며, 계획 인원은 총 1100명으로 학부 600명, 대학원 400명, 연구센터 100명이다. 수의방역·동물보건 학과를 시작으로 스마트모빌리티학과, 그린시스템융합 학과, 자치행정대학원, 경영대학원 그리고 원-웰페어밸리 연구센터와 그린시스템융합 연구센터 등을 설립한다. 이후 지역 여건에 맞게 첨단해양수산·해양신산업 학부와 대학원을 신설하고 해양환경수산실증연구센터까지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KAIST 분원 영재학교와 모빌리티 연구원 설립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 이어지는 KAIST 모빌리티 대학원과 모빌리티 연구원 설립을 위해 충남도와 KAIST는 23일 협약을 맺고 추진한다.

KAIST에서 제안한 '영재학교 내포캠퍼스 및 모빌리티 융복합 연구원 추진 로드맵'에 따르면 당장 올해 하반기 모빌리티 연구센터가 내포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한다.

이후 영재학교 기획단계를 거친 뒤 최종 2028년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내포캠퍼스를 설립하게 된다.

모빌리티 대학원과 연계된 연구원에는 KAIST 교수 20명을 포함해 200명 규모의 연구인력까지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장기태 KAIST 조천식 모빌리티 대학원 교수는 "영재학교를 시작으로 KAIST 연구센터를 통한 하나의 우수한 인력 플로우가 조성될 것"이라며 "내포신도시는 이동과 관련한 모든 문제를 찾아볼 수 있는 지역적 특색이 있어 살아있는 실험도시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대는 크지만 추진 과정에서 답보상태에 있는 것으론 충남 지역 의대 설립 문제가 있다.

당장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사이 의대 정원 갈등이 해결된 후 설립을 추진해야 하는데 공주대로 의대 설립이 확정되더라도 지역적으로 공주 또는 예산 어느 지역으로 갈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달 충남도의회 지역 의대 관련 질의에서 김태흠 지사는 "의대 신설 등 시설문제보다 의료 인력을 키우는 문제가 더 오래 걸린다"며 "당장 의대신설 내놓으라 하는 것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인 2000명 증원을 어떻게 배분하고, 기존 의대 증원 계획 이후 그리고 앞으로 우리 지역 시설을 통해 감당하는 안을 주장하고 있다. 처음 의대신설 공약을 내걸 때보다 여건은 좋아졌다"고 답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2.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3.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4. [기고] 디지털포용법과 사회통합
  5. 어기구 의원, ‘K-스틸법’ 후속 국가재정법 개정안 대표 발의
  1. 양상추 가격 급등 현상에 대전 소상공인도 직격탄... 높아진 가격에 한숨만
  2. '사건 25%↑' 대전경찰, 우수부서 찾아 시상…서부署·중부署 등
  3.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4. 대전상의-국정원 '기업 기술유출 예방 설명회' 개최
  5. 설동호 교육감 시정연설 "모두 균등한 기회 누리는 든든한 대전교육 만들 것"

헤드라인 뉴스


대전만 없는 `공립형 대안학교`… 학교설립 공약 끝내 실패

대전만 없는 '공립형 대안학교'… 학교설립 공약 끝내 실패

설동호 대전교육감의 10여년 숙원이었던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 공약이 결국 이행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지 확보에 오랜 시간을 소모했지만 끝내 추진에 실패하면서 차기 교육감의 과제로 넘어가게 됐다. 20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올 초까지 추진했던 유성구 복용동 설립이 결국 무산됐다. 당초 AI 특성화 대안학교를 설립하려던 계획이었지만 교육부가 1월 중앙투자심사에서 대안교육 중심의 학교 설립을 주문하면서 제동을 걸었다. 대안학교 성격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교육청은 주민 설득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다른 부지를 알아보겠다고 물러..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국회 패스트트랙(Fast Track: 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당시 대표였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1부(장찬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교안 전 총리와 나경원 의원,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 등 26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형을 선고했다. 나 의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벌금 2000만원,..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사상 첫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한 대전 대덕구 법동 으뜸새마을금고가 불법 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경찰은 최근 사전 선거 운동 혐의 등으로 올해 7월 당선된 이사장 A씨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선출된 A씨는 공식 선거 운동 예정일 전부터 실질적인 선거유세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2021년 제6대 선거까지 간선제로 진행됐지만, 올해 치러진 제7대 선거는 금고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체 회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