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대전 채용박람회 그 현장엘 가보니

  • 오피니언
  • 여론광장

[문화 톡] 대전 채용박람회 그 현장엘 가보니

김용복/평론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24-05-01 10:07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청년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행사, 2024 대전 채용박람회!

그래서인지 이곳 대전시청 2층에 마련된 채용박람회장에는 젊은 열기로 후끈거렸다. 오랜만에 보는 청년들의 모습이었다. 젊고 아름다웠다. 공연히 망구(望九)에 가까운 필자도 가슴이 설레었다. 일자리 부스를 보는 게 아니라 이들 젊은이들 모습을 보기 위해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1
이장우 대전 시장과 함께
상상해보라!

젊은이들 모습을 자신의 모습인양 자랑스럽게 바라보며 스스로 도취된 늙은이의 모습을.



돌아다니다보니 이장우 대전 시장도 부스를 다니며 격려하는 모습이 보였다. 반가웠다. 달려가 앞을 막고 손을 내밀었다. 얼마만에 만나는 해후인가? 주고받은 즐거웠던 이야기는 뒤로 미루고 본론으로 돌아가자.

오늘 이 행사는 이장우 대전 시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한다. 그러나 언론 홍보에는 "대전시가 주최하고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 주관한 '2024 대전 잡페어 채용박람회'가 30일 대전시청사 2층 로비에서 개최됐다"라고 하고 있다.

이날 박람회에는 공공기관 채용정보관, 현장참가 기업관, 간접 참여 기업관으로 63개 기업 상담부스가 마련 됐는데 계룡건설 부스, 성심당 부스 등의 부스에는 구직 희망자들이 몰려 인기를 끌었다. 특히 대전평생교육진흥원(사무처장 황의현)에서는 여러 명의 직원들이 나와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을 홍보하고 진로를 안내하고 있었다.

2
계룡건설 부스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구직자들
3
대전평생교육 진흥원 직원들이 안내하는 모습(오른쪽 두번째 황의현 사무처장)
특히 대전시청 1층 로비에는 여러 개의 기업들이 자기들 기업에서 생산되는 상품을 가져와 진열해 놓고 홍보도 하고 판매도 하였는데 특히 '샤인앤샤인회사'의 화장품과 '착한푸드'의 누릉지 과자, '서울프로폴리'의 앵두 과자, '다누림(대표 이채령)'의 '천수누림경방환' 등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날 채용박람회에는 김경석 전 서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대전도시과학고등학교 3학년 전원, 오노균 전 대전시 새마을 회장과 함께 대전시 새마을운동 회원들이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4
왼쪽부터 필자, 대전도시과학고 장주영 교사, 김경석 전 서구의회 의장
이날 필자와 만난 이장우 대전시장은 "많은 시민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구인·구직 만남의 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필자는 언젠가 이장우 대전시장이 시장에 취임하자마자 '카르텔'과 '감사'를 언급하며 강도 높게 공직사회를 질타하는 것을 언론에서 보고 이 시장을 조선시대 이황선생에 빗대어 말한적이 있다.

'카르텔 (cartel)'이란 동종 집단이나 이익 단체 간의 사익 추구 및 담합 구조를 통틀어 일컫는 말인데 흔히 권력과 이권을 독점하는 특정 파벌이나 조직을 비판적으로 볼 때 쓰는 부정적인 어휘인 것이다. 특히 현직 공무원들이 기업과 담합하면 사회부조리가 성행하게 되고 이를 지적하면 복지부동의 공무원들이 늘어나 기관장이 시민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것을 본 필자는 훈수를 뒀던 것이다.

"조선시대 이황(李滉) 선생은 선비를 세력과 지위에 굴하지 않는 존재로 지적하였다. 이황 선생은 선비의 입장을 세속적 권세에 대조시키면서 "저들이 부유함으로 한다면 나는 인(仁)으로 대하며, 저들이 벼슬로 한다면 나는 의(義)로써 대한다"라고 하였다.

무릇 선비는 부귀의 세속적 가치를 따르지 않고, 인의의 유교 이념을 신봉해야 한다고 가르쳤던 것이다. 특히 세속적 가치를 '인간의 욕망이 지향하는 이익'이라 한다면 선비가 지향하는 가치는 '인간의 성품에 내재된 의리라 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그러니 작심하고 칼을 빼들었으니 복지부동하거나 카르텔을 하려는 공무원이 있으면 도려내기 바란다'라고.

오늘 이 행사에도 어려움이 많았으리라 본다.

그러나 필자는 이장우 시장의 대전시민을 위한 확실한 신념을 안다. 그는 초심을 잃지 않는 목민관이요, 화났을 때 입을 굳게 다무는 성격의 소유자다. 그리고 어떤 누구와도 적을 만들지 않는다.

이장우 대전 시장의 변하지 않는 초심.

그 초심이야말로 이장우 시장 자신을 지키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 대전 시민을 지키게 될 것이다.

그래서 기대가 크다.

김용복/평론가, 칼럼니스트

김용복
김용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3. 천안시, 2026년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4.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5.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1.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2.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3.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4. 대전경찰, 지난 대통령선거 선거사범 50명 송치… 지난 20대보다 174%↑
  5.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