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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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손녀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4-05-07 16:54
  • 신문게재 2024-05-08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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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대표
어버이날을 앞두고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시집 간 작은 딸이 "요양 중인 할아버지 언제 다시 볼 수 있겠냐"며 전날 찾아와, 손녀와 함께 새벽 5시에 출발했습니다. 시골까지 200여㎞인데, 6시가 넘으면 길이 막혀 서두른 것이 30개월 손녀에게는 무리였나 봅니다.

시골에 도착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잠을 자더니 힘들어 합니다. 부모님을 뵙고 점심을 하고 2시 조금 넘어 일산으로 출발했습니다. 경부 고속도로가 막혀 서해안 고속도로를 탔는데 역시 막힙니다. 내려갈 때 2시간 반 거리가 올라올 때 5시간 넘게 걸립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가 잠시 휴식해야 했는데, 한 군데를 지나쳤더니 손녀가 힘들어 합니다. 차는 막히고 급기야 손녀가 얼마 먹지 않은 음식을 전부 토해냅니다. 대충 달리는 차 안에서 처리를 하고, 휴게소에 들어가 얼굴과 손 등을 씻기고 20여분 맑은 공기를 마시게 했습니다.



손녀와의 시골 다녀오며 몇 가지 배웠습니다. 첫째, 자신의 눈이 아닌 상대의 눈으로 상황을 판단해야 합니다. 운전하는 자신의 생각이 아닌 아기의 입장에서 충분한 휴식은 기본입니다. 직책자가 신입 직원의 품의서를 보면 같은 상황일 것입니다. 둘째, 당황하지 말고 항상 침착해야 합니다. 토한 아기, 처리하는 아내와 딸, 운전하는 자신이 당황하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요. 어렵거나 곤란한 일이 갑자기 발생하기도 합니다. 평소 위기대응 훈련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셋째, 원인이 중요한 것이 아닌 대책입니다.

아픈 손녀는 모두에게 소중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녀의 건강이지요. 핵심을 파악하고 대책을 세워 실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집에 도착하여 해맑은 웃음으로 미안함을 대신하는 손녀를 보며 차 안의 심각한 상황을 뒤로 하고 고맙다고 뽀뽀하며 웃습니다. 가장 소중한 사람을 더 소중하게 간직하고 표현하는 하루 이끄세요.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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