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의회, 공유주방 경로급식 "조건부 승인에 글쎄"

  • 전국
  • 계룡시

계룡시의회, 공유주방 경로급식 "조건부 승인에 글쎄"

공유주방 경로급식 조건부 승인, 잘 지켜질지 의문
집행부 안아무인 업무 소통부재,
일부 의원들 이기심으로 추경 본질 흐려져

  • 승인 2024-05-15 10:42
  • 수정 2024-05-15 12:14
  • 신문게재 2024-05-16 14면
  • 고영준 기자고영준 기자
16.[5.10.(사진2)시정질의 사진]
이청환부의장이 계룡시장에게 시정질의하는 모습(계룡시 의회 제공)
계룡시의회가 10일 제172회 임시회 추경 예산에서 공유주방과 경로 급식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시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중 공유주방·경로급식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했으나 반대하던 국힘 의원들이 찬성으로 돌아서고, 이청환 부의장이 홀로 반대의견을 제시하며 시장을 상대로 시정 질의까지 이어져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청환 부의장은 시정 질의에서 경로 식당은 다수의 취약계층 어르신분들이 안정·장기적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공유재산의 확보 및 적합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사항임에도, 특정 장소의 추진에 관한 사항을 중점적으로 질의했다. 경로당 식기세척기 등 지원사업 및 사후관리 현황, 계룡 봄나들이 행사의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 등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답변에 나선 이응우 시장은 공유주방은 15개 단체가 필요한 공유공간을 조성하여 자원봉사 활성화 저소득층 지원확대를 통하여 지역사회 결속력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의식 함양에 기여하기 위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엄사면 경로 식당 설치사업은 저 소득층 결식 우려 노인에게 안정적 식사를 제공하고 노인들이 서로 만나 소통하고 위로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라고 답변, 이에 의회는 조건부 승인했다.



하지만 업무보고에서 60평으로 보고된 평수가 건축물대장을 확인한 결과 53평(1,352㎡)으로 확인되는 등 담당 부서에서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았고, 타 시군의 실태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주먹구구식 행정을 펼쳤다는 지적이다.

또한 현재 나타난 면적으로는 한 번에 2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없는 면적으로, 애초 100명을 수용하려면 3부제로 운영해도 모자라는 면적이다. 조건부 승인은 타당성을 다시 검토한 후 의회에 보고하며, 세수가 낭비되지 않도록 장소도 재검토해 공청회를 실시하는 방안이다

한 자원봉사자는 "가결되면 그만이지 지금까지 의회와 시민·언론을 무시하던 집행부와 일부 의원들이 조건부 승인을 받아들이겠느냐"며"안하무인의 행정과 의원들의 이기심으로 의회의 본질을 잃어버린 어처구니 없는 추경 예산이었다, 결국 시민을 위한 협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청환 부의장은 13일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조건부 승인이 났어도 집행부에서 그냥 진행하면 된다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의도가 보인다, 만약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천막농성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봉사자는 "15개 봉사단체 공청회를 한 번이라도 열었으면 이런 파문과 불상사를 유발하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실제로 사용하는 봉사단체 전수 조사는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유선으로 조사가 이뤄져 정확도가 떨어졌음에도 마치 공유주방에 찬성하는 것처럼 보고 된 것은 모순이 있다, 다시 한번 검토하여 공유주방을 설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조건부 승인이 잘 지켜지질 않을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 와 파장에도 2024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당초 계룡시장이 제출한 3013억원에서 문화체육관광실 등 7개 부서 13개 사업에 대해 28억7천9백 삭감하여 내부유보금으로 조정하고 2024년 제1회 기금운용변경계획안에 대하여 694억으로 원안대로 의결했다.
계룡=고영준 기자 koco74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