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놓고 대립하던 대전시와 소진공 '갈등 해결 수순'

  • 정치/행정
  • 대전

이전 놓고 대립하던 대전시와 소진공 '갈등 해결 수순'

이장우 대전시장, "원도심 다시 돌아온다면 문제 해결"... 기존 강경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소진공도 "대전시 좋은 제안하면 적극 검토"로 화답

  • 승인 2024-05-16 17:32
  • 신문게재 2024-05-17 5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4021501001073500041751
소상공인진흥공단(소진공) 본부 사옥 이전을 놓고 팽팽하게 대립하던 대전시와 소진공이 갈등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6일 한국철도공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조찬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을 만나 "소진공이 향후 원도심으로 다시 돌아온다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이 시장은 6월 중구를 떠나 유성구로 이전하는 소진공에 대해 그동안 '절대 이전 불가'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이날 소진공이 시와 협의해 원도심으로 복귀하는 것을 약속해 달라는 타협점을 제시하면서 한 발 물러났다.

이에 소진공 측도 원도심 '리턴'에 대해 문을 열어 놓았다. 소진공 측은 "조직인력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원도심에 적합한 부지가 있으면 향후 이전 후보지로 생각할 수 있다"면서 "대전시에서 좋은 조건을 제안한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시와 소진공은 대전 원도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함께 공유하기도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소진공이 원도심 이탈에 대한 보완책으로 시와 지역발전 정책사업을 발굴하면 좋겠다"면서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동반 성장하는 선례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소진공 관계자도 "원도심 활성화는 소진공의 중요한 업무"라면서 "필요하다면 대전시와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전 잔류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소진공 관계자는 "소진공이 대전을 떠나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기관이 대전에 잔류하는 것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소진공은 지난달 임직원 근로 환경 개선과 업무 효율성 확보 등을 이유로 본부 사옥을 대전 원도심인 중구 대흥동에서 유성구 지족동으로 이전할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 이후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전을 결정한 박성효 공단 이사장에게 "사퇴하라"고 압박했고, 박 이사장은 "이전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맞서면서 평행선을 달려왔다. 지역 소상공인들 역시 원도심 공동화를 우려하며 소진공 이전에 반대 입장을 내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1.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2.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명 시상
  3.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4. 충남경찰, 21대 대선 당시 선거사범 158명 적발… 직전 대선보다 119명↑
  5. 서머나침례교회,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연말 맞아 이웃사랑 후원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