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나성동 중심상권' 미래는...백화점? 복합쇼핑몰?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나성동 중심상권' 미래는...백화점? 복합쇼핑몰?

풀꽃마당과 주차장만 덩그러니, 주변 P1~P5 공실도 여전
도시상징광장 활성화 프로그램 훈풍...행복청·세종시·LH '도시기능 유치 협의체' 발족
문화·여가시설 등 도시기능 유치전략 및 투자 여건 개선 본격화

  • 승인 2024-05-24 06:50
  • 수정 2024-05-26 09:33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40524_062855389
금계국이 두드러지고 있는 나성동 백화점 부지. 휑한 공원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세종시 나성동 중심상업지구가 온전한 제 기능을 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심상업지구는 말 그대로 유동인구가 많은 상업·유통·숙박·쇼핑의 중심지를 뜻하고, 핵심 기능은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호텔, 모텔, 유흥시설 등 다수의 인프라를 포함한다.

2024년 현주소는 미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백화점 부지는 풀꽃마당과 주차장으로 조성된 지 5년이 다 되도록 활용안을 찾지 못하고 있고, 어반아트리움 P1~P5 중 P4는 첫 삽조차 뜨지 못했으며 나머지 상업구역 역시 공실 투성이로 남아 있다.

중심상업지와 X자로 교차하는 도시상징광장이 최근 활기를 띄면서, 관계기관 간 활성화 방안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행복청(청장 김형렬)과 세종시(시장 최민호), LH세종특별본부는 5월 23일 한지리에서 만나 '행복도시 도시기능 유치 협의체'를 발족했다.

문화·여가시설과 호텔 및 복합 쇼핑·문화 공간 등 다양한 도시기능 유치 전략을 함께 논의하고, 기관별 역할 분담 등을 통해 유치 활동을 효율화하기 위한 수순이다.

협의체 발족
5월 23일 발족한 협의체 회의 모습. 사진=행복청 제공.
총괄은 행복청 도시계획국장과 세종시 미래전략본부장이 공동으로 맡고, 회의는 분기별 1회 이상 열기로 했다. 논의의 초점은 투자 여건 개선 방안 등 실효성 있는 도시 기능 유치 전략에 맞췄다. 실무 추진팀은 홍보 활동으로 투자유치에 활기를 부여하고, 타 지역 도시 기능 유치 사례 조사로 본보기를 삼는다. 투자 의향 기업 발굴도 한다.

김홍락 도시계획국장은 "도시기능 협의체가 행복청, 세종시 및 LH 3개 기관의 역량을 통합해 시너지를 발생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행복도시 활성화를 위한 도시기능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류제일 세종시 미래전략본부장은 "세종시가 경제와 문화가 어우러진 성숙한 도시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행복도시 도시기능 협의체 운영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협의체가 2024년 가시적 성과에 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20년 초 공개된 용역 보고서도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당시 보고서에는 2024년부터 백화점 부지의 조기 공급과 함께 기능 조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있었다. 이를 통해 2027년 복합 쇼핑·공간을 구축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된 바 있다. 2017년 복합쇼핑몰 부지 사업추진 전략 수립 용역에선 2030년 도시 완성기 이후에나 백화점이 들어설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있었다.

안성 스타필드
경기도 안성 스타필드 내부 모습. 사진=이희택 기자.
사업비가 최대 1조 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과 함께 코로나19를 거치며 달라진 유통·상업 환경이 민간 사업자들의 투자를 주저하게 하고 있다. 세종시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현대아울렛, 30분 거리에 신세계 백화점이 차례로 문을 연 상황도 아킬레스건으로 남아 있다. 일각에선 교통영향평가를 고려할 때, 현재의 백화점 부지를 금강에 연접한 아래 쪽 부지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스타필드 형태의 복합 문화·레저·스포츠·유통·판매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는 의견이 있으나, 스타필드 역시 눈은 수도권에 머물러 있다. 2023년 수원, 2024년 청라, 2025년 파주 및 창원 등의 개장이 차례로 진행되고 있다. 백화점 역시 인구와 모든 산업 못잖은 수도권 쏠림 현상에 놓여 있다. 어진동 엠브릿지 등 상업 건축물의 공실 해소도 선결 과제다.

관계기관에선 2027년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2029년 국회 세종의사당, 디지털미디어단지 조성이 속도를 내고, 2032년 충청권 광역철도(CTX) 구축이 연이어 가시화해야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KakaoTalk_20220806_170358621_02
세종시에서 차로 20분 거리의 현대아울렛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2.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3.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4.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5. 충주시, 내년 생활임금 13.5% 인상…시급 1만 2630원
  1.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2. 농어촌 기본소득 내년 35개 군으로 확대되는데… 전산시스템 부재는 여전
  3. [한성일이 만난 사람]임영진 (주)로쏘 성심당 대표
  4. 세종시 복싱의 간판 '장동환', 29일 아시안게임 결승 정조준
  5. 전국 보훈병원 전문의 못 찾아 휴진도…대전병원도 신장내과 전문의 부재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사실상 오는 12월 정기국회 막바지, 예산 정국 아래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야당이 10월 국정감사 이후 논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달 말 회의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끝내 매듭을 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10월 국감에 앞서 이달 29~30일 회의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국감 이후인 11월 개최를..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길었던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멀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신인과 퓨처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올 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중견수 등 취약 포지션의 해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대 권역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러 충청 소재 병원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비수도권 암 환자 중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역시 충청권이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8일 제공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장암과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