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 아카이브] 43-대전미술 ‘둘’ - 공예 조각

  • 오피니언
  • 대전미술 아카이브

[대전미술 아카이브] 43-대전미술 ‘둘’ - 공예 조각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승인 2024-05-27 17:41
  • 신문게재 2024-05-28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40526173430
현대의 공예는 단지 기능을 가진 형태 혹은 디자인이 가미된 일상의 도구를 넘어 인간사의 바로미터이자 예술적 발언의 매개로 작용한다. <대전미술 '둘' - 공예 조각>(2009)은 대전의 현대조각 및 공예예술의 흐름과 발전과정을 조망한 전시다. 당시 도록을 살펴보면 전시는 크게 네 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1부 : 대전지역에 조각과 공예 활동이 나타나기 시작한 1950-60년대, 2부 : 학교설립과 동시에 자생성을 갖추기 시작한 1970년대, 3부 :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1980년대, 4부 : 다양성이 확산일로에 있는 1990년대다.

대전의 공예 예술은 1950년대 학교에 부임한 임상묵(도자, 도안), 최종태(조각), 이종수(도자), 서울에서 활동하며 대전과의 교류를 해온 공주출신 김재석(도자), 보령출신 벼루공예가인 이창호(벼루공예) 등을 통해 시작된다. 그러나 이후 중심 작가들이 타 지역의 대학교수가 되는 등의 이유로 지역을 떠나면서 연계성을 갖지 못한 채 대전미술은 1970년대를 맞는다.

1970년대는 자생력을 갖춘 대전미술이 전개되는데 그 주요한 요소로는 각 대학에 조각, 공예를 전공으로 하는 학과신설과 충청남도미술전람회 개최를 뽑을 수 있다. 목원대와 숭전대(현 한남대) 미술교육과에 조소 전공이 신설되며 조각 분야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충청남도미술전람회는 중앙 중심이 아닌 지역의 다양한 분야 작가들의 등용문이 됐다.

이어 1980년대는 미술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조각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들이 펼쳐지는 시기로 본격적으로 대전지역 조각 분야의 특성을 정착시킨다. 1989년 '대전시'가 '대전직할시'로 승격되면서 '대전충남'이 아닌 '대전미술'의 독자적인 행보가 시작되는 것도 특기할만한 사항이다. 1990년대에 들어 조각 분야에 많은 변화가 나타난다. 직할시 승격과 함께 도시가 팽창하고 신시가지가 조성되며 도시환경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며 연이어 건물이 들어서고 공원이 조성되어 미술장식품 그중에서도 조각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 한남대와 배재대를 중심으로 목칠공예가 발전하며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난 실험정신이 배가된 작품들이 등장하며 대전미술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영화·드라마' 촬영 명소로 간다
  2. 아산시 어의정로 교차점 광장 준공
  3.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①대전 전통산업과 특화거리의 탄생과 번영…그리고 존폐의 기로
  4. 두 자녀 태우고 만취운전 30대 사고까지…여름철 엄격 단속 필요
  5. K리그 휴식기, 대전 서포터즈는 '청소' 중?… "승리의 기운을 줍습니다"
  1. 창업기업 74곳에 최대 4억원 '대전 창업기업 들썩'
  2.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3.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4. 천문연구원, 희귀 왜소신성 발견…공전주기 짧아 중요 연구대상
  5. 대전 보건소 인력부족에 '허덕'…전국 광역시 중 가장 적어 보건의료 '빨간불'

헤드라인 뉴스


삼전닉스 호남 투자 가시화…충청은 생색내기용 전락

삼전닉스 호남 투자 가시화…충청은 생색내기용 전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전남에 수백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에 나설 것이 유력해지면서 충청권은 곁다리 투자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청권의 경우 두 기업이 막대한 고용창출 등이 기대되는 대규모 생산 라인이 아닌 AI데이터센터 건립으로 기우는 모양새인데 이럴 경우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총 투톱으로 글로벌 메모리 업체인 두 기업이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지역균형 발전 정책에 부응하려면 충청권에도 생색내기 용이 아닌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3일 정치권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이 2030년 하반기로 지연된다고 대전시가 공식 인정했다. 당초 2028년 개통보다 2년여가 더 늦어지는 것으로, 주요 공정 리스크와 차량 시운전 계획 반영 등을 이유로 꼽았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3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관련 브리핑을 갖고 "향후 통합공정 계획 수립을 통해 개통 일정 등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면서 개통 지연을 공식화 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 정거장 45곳, 차량기지 1곳 규모로, 2024년 12월 착공해 현재 본선 14개 전..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중구 중촌동 맞춤패션거리와 정동 인쇄거리, 원동 한복거리 등 과거 대전을 상징하던 유서 깊은 산업 자산들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자구책 마련을 위해 붙여진 특화거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급격한 산업 구조 변화와 유통 시스템 현대화 속에서 경쟁력을 잃어간 채 존폐의 기로에 서면서다. '생산의 효율화'란 거대한 산업 발전 흐름이 오늘날 현대 사회의 모든 가치를 장악하고 있지만, 지역의 고유한 숨결과 정체성이 담긴 전통산업의 흔적이 미래세대에 적절히 계승돼야 마땅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낡은 산업의 미래를 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