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다문화]캄보디아 전통 간식 끄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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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다문화]캄보디아 전통 간식 끄럴란

  • 승인 2024-06-03 16:15
  • 신문게재 2024-06-04 10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홍성군다문화
캄보디아 전통음식 끄럴란
캄보디아 전통 간식은 끄럴란이다.

끄럴란의 역사는 금속이 발견되었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끄럴란은 솥이나 그릇을 사용하기 이전에 대나무를 이용해 조리를 하던 시절에 만들어진 음식으로 이때부터 내려오는 전통 조리방식은 현재까지 계속 고수되고 있다.

끄럴란(대나무밥)은 코코넛 쌀, 코코넛 밀크, 콩, 소금과 설탕을 섞은 찹쌀로 만든 간식거리이다. 양도 많기 때문에 끄럴란 하나를 먹으면 밥을 한 공기 먹은 것처럼 배가 든든하다. 끄럴란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를 버무리고 섞은 찹쌀을 대나무 속에 집어넣고 익을 때까지 천천히 익혀야 하는데, 찹쌀을 물에 불리는 데만 7시간, 밥을 익히는 데만 2시간이 걸리는 등 지극한 정성과 노력이 들어간다.

끄럴란을 익힐 때는 불에 타거나 또는 덜 익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와 기술이 요구된다. 그렇기 때문에 끄럴란을 익히기 전 대나무에 물을 부어 넣고 코코넛 껍데기로 덮어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끄럴란에서 구수한 향기가 나는 것이다. 또한 끄럴란을 익힐 때 절대로 뉘여 놓지 않는다. 끄럴란을 세워서 구우면서 계속해서 뒤집는 작업을 반복하는데, 위 아래로 계속 뒤집어야 안쪽의 물을 증발시킬 수 있고 찹쌀도 고르게 익기 때문이다. 끄럴란이 다 익으면 새카맣게 탄 껍데기는 칼로 벗겨내고 안쪽의 흰부분만이 남는다. 우리가 시중에서 보는 끄럴란의 겉모습은 바로 이 흰 부분이며, 이 껍데기를 손으로 벗겨 안쪽의 찰밥을 골라 먹으면 된다.

캄보디아에서 제일 맛있는 끄럴란은 끄러째 주의 트모 끄레 마을로 알려져 있다. 캄보디아 사람들 하나같이 입을 모아 끄러째 주의 끄럴란이 제일 맛있다고 한다. 이곳의 끄럴란은 보통 끄럴란 보다 훨씬 크고 긴 모양을 하고 있으며, 좋은 찹쌀과 재료를 사용하고 굽는 기술 또한 전문적이여서 맛도 좋고 굉장히 부드럽다고 한다.

끄럴란은 kg 당 1.5~2kg 정도로 팔리는데 안에 섞인 재료에 따라 맛과 가격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코코넛 과육을 넣어서 만든 끄럴란을 많이 먹지만, 맛을 더 향긋하게 내기 위해 코코넛 밀크를 넣어서 만들기도 한다.

캄보디아의 지방을 여행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대나무 막대기 '끄럴란'. 사실 여러분께서 보셨던 그 막대기는 그냥 막대기가 아니라 쫀득쫀득 맛나는 대나무 막대기였던 것이다. 이제 끄럴란을 보고 그냥 고개만 갸우뚱 하지 말고 꼭 한 번 먹어 보도록 한다. 끄럴란은 며칠이 지나도 잘 상하지 않기 때문에 지방 여행이나 출장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길에 아는 사람들에게 선물로 사 주기에 안성맞춤이기도 하다. 앙나리 명예기자(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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