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다문화] 중국 뉴양거 춤 알고 계셨나요?

  • 다문화신문
  • 천안

[천안다문화] 중국 뉴양거 춤 알고 계셨나요?

  • 승인 2024-06-02 16:22
  • 신문게재 2024-06-03 10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noname0132ㅇ23ㅇ2
오늘은 중국의 뉴양거 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새해 첫 날 동네에 북소리가 들리면 집집마다 밖으로 나와서 따라 춤도 추고 한 기억이 나서 전통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중국에서는 도시나 농촌을 막론하고 새벽이나 해질 무렵 마을 어귀 또는 마을 중앙에 있는 광장 마다 남녀 노인들의 한바탕 춤판을 쉽사리 목격할 수 있다.

뉴양거는 민간 풍습이면서도 중노년층의 집단 광장춤이다.



적게는 대여섯 명에서 많게는 수십 명이 무리를 이뤄 손에는 부채나 형형색색의 손수건을 들고 제법 그럴듯한 통일된 복장을 갖춰 입고 모인다.

그리고 민첩해 보이지 않는 둔중한 몸을 좌우로 흔들며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하며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는 몸짓을 볼 수 있다.

뉴양거는 원래 주로 중국 북방에서 유행했던 춤이다.

'모'를 뜻하는 '양' 자의 의미 그대로 농민들이 모심기 때 부르는 노동요의 일종으로, 농사일로부터 탄생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것이 오늘날 변형돼 도시와 농촌 할 것 없이 민간에서 즐겨 추 는 춤이 됐다.

뉴양거의 특징은 몇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흔들기. 손에 부채, 손 수건, 주단 등 소품을 들고 북소리 장단에 맞춰 현지에서 유행하는 모심기 노래를 부르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흔들면서 춤을 춘다.

두 번째는 나누기. 장품 나누기로 시작과 끝을 큰 장이라 하고 중간에 삽입되는 것을 작은 장이라 한다.

큰 장은 걸어가며 춤을 추면서 각종 대오가 조합된 대형 집체무로 '용 꼬리 펼치기, 두 갈래로 행진하기, '아홉 고리' 등 각종 이미지를 묘사 하는 춤이다.

작은 장은 '류하이잉(출포)이 금두꺼비를 가지고 놀다', '차씨집 막내 여동 생, '배 모양 누각에서 달리기', 신부를 맞이 하는 바보' 등 두 세 사람에 의해 연기되는 간단한 스토리를 담는다.

세 번째는 연기. 연기자는 문무공자(文武公子), 어린 신부, 할머니, 짐꾼, 어부, 어린아이 등 민간전설이나 역사고사 중의 각종 인물 유형을 연기한다.

네 번째는 노래. 징이나 북, 나팔 등의 소리에 맞춰 노래꾼이 현지 민간 가요를 노래하는 것이다.

우산 대가리라 불리는 양거 팀의 총 지휘자는 손에 우산을 들고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데, 이 때 우산은 '순조로운 바람과 때맞춰 내리는 비'를 상징한다.

그가 부르는 노래는 그때 그때 즉흥적으로 지어낸 것이 대 부분이나 때로 현지 민요 구절일 경우도 있다.

그의 바로 뒤를 남녀노소와 가축으로 분장한 각종 인물 유형이 따르면서 다양한 대오를 형성한다.

정과 나팔 등 악기의 반주에 맞춰 몸을 흔들거리며 춤을 추는 모습은 매우 소박하면서도 큰 사랑을 받는다.

문혜선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6대 전략 산업으로 미래 산업지도 그린다
  2. 강성삼 하남시의원, '미사강변도시 5성급 호텔 유치' 직격탄
  3. [특집]대전역세권개발로 새로운 미래 도약
  4. 대전시와 5개구, 대덕세무서 추가 신설 등 주민 밀접행정 협력
  5. 대전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사회통합 자원봉사위원 위촉식 개최
  1. 백소회 회원 김중식 서양화가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대상 올해의 작가 대상 수상자 선정
  2. 대전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선수단 해단'
  3. 충남대·한밭대, 교육부 양성평등 평가 '최하위'
  4. 9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전 토론과 협의부터" 공개 요구
  5. 대전경찰, 고령운전자에게 '면허 자진반납·가속페달 안전장치' 홍보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