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2배로 갚아줄게" 속여 26명 28억원 가로챈 30대 징역형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원금 2배로 갚아줄게" 속여 26명 28억원 가로챈 30대 징역형

  • 승인 2024-06-05 09:42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지법
자동차 부품업체에 종사하는 신뢰를 악용해 자동차 담보대출 사업에 투자라고 속여 26명의 피해자들에게 38억 원을 빼앗은 30대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형사1부(송선양 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4)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0년 5월 대전의 한 카페에서 자동차 담보 대출사업에 투자하면 투자금의 20%의 수익금을 3개월마다 한 번씩 지급하겠다고 속여 피해자 B씨에게 76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A씨는 같은 수법으로 2023년 3월까지 3년간 17명의 피해자들에게 24억 7600만 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받았으나, A씨는 자동차 담보 대출 사업이나 부동산 담보 대출 사업을 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



또 A씨는 자신이 다니는 대전 신탄진의 회사 휴게소에서 같은 자동차 담보대출사업 투자를 빙자해 수익금을 주고 원금의 2배로 갚아주겠다며 속여 이에 속은 피해자 C씨에게서 2018년부터 2022년 12월까지 1억5300만 원을 송금받는 등 5명에게서 10억 5320만 원을 받아 가로챘다. 법원은 A씨가 피해자들로부터 관련 투자금을 받더라도 약속 한대로 수익금을 지급해주거나 원금을 2배를 갚아 줄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고 판단했다.

A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코인에 투자하는 큰 손을 알아 6개월 간 2억 원을 투자하면 원금의 2배를 만들어주겠다고 속여 2020년 3월부터 2022년 11월 사이 피해자 3명에게서 3억8000만 원을 송금 받아 추가로 편취했다.



송선양 판사는 "피해자가 26명으로 편취 금액도 38억 상당으로 거액으로 피해회복이 거의 되지 않았다"라며 "피고인이 피해자들과의 인적 신뢰 관계를 이용해 피해자들의 돈을 편취해 피해자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3. 천안시, 2026년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4.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5.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1.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2.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3.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4. 대전경찰, 지난 대통령선거 선거사범 50명 송치… 지난 20대보다 174%↑
  5.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