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외국인력 특화 훈련과정을 통해 숙련기술인력 수급의 미래를 보다

  • 전국
  • 천안시

[기고]외국인력 특화 훈련과정을 통해 숙련기술인력 수급의 미래를 보다

  • 승인 2024-06-09 12:10
  • 신문게재 2024-06-12 18면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noname01
천윤수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남지사장
외국인 산업연수생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고용허가제가 벌써 20년이 지났다.

2004년 3167명이 고용허가제를 통해 근로계약을 체결한 이래 이들 '비전문 저숙련 외국 인력'은 당초 국내 인력이 부족한 3D 업종에 배치되던 것에서 시작해 이제는 우리 산업 전반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귀중한 인적자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만 5천 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 예정이다. 12만 명이었던 지난해 기준 38%가량 증가한 규모이며 20년 전에 비하면 무려 51배에 육박하는 인원이다.

그러나 단순히 근로 인원이 채워졌다고 해서 기업의 인력 수급이 완벽하게 충족되는 것은 아니다.

이민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기업들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요구하는 기술수요는 단순직 및 저숙련 기능인력 중심에서 숙련기능인력 중심으로 이동 중이다.

한국고용직업분류(KECO)의 직업능력 4수준 분류에 따라 살펴보면, 현재 가장 충원이 되지 않고 있는 인력은 경력, 학력, 자격증 무관인 1직능 수준이 아니라 기능사 또는 산업기사 단계인 2직능 수준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부분 1수준에 해당하기에 초기에는 실제 인력 수급 요구와는 불일치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다소 당연한 이야기지만 외국인 근로자들 또한 업무에 계속 종사하고, 자체적인 기업 내 교육을 통해 점점 더 높은 수준의 직무를 수행할 능력을 갖춰 나간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기업 관계자 조사 결과 취업 초기에는 직무능력이 매우 낮더라도 본국으로 귀환할 시점에서는 기능사 수준까지 수준이 향상된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취업 초기에 직무수행능력을 높여 체류기간 동안 이에 해당하는 수준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입국 초기 비전문 외국인근로자(E-9)를 대상으로 사업장 조기 적응 및 장기근속 유도와 숙련인력으로의 성장을 위해 체계적인 기초직업훈련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조선업에만 국한되었던 'E-9 특화 훈련과정'을 제조업 전반 및 호텔·콘도업, 한식 음식점업, 광업으로 확대하고 이를 운영할 훈련기관을 선정해 올해 2800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훈련을 한다.

훈련기관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의 인증을 받은 훈련기관 또는 E-9 도입업종의 협회 및 단체에만 참여 자격을 부여해 엄격하게 관리된다.

최근 3개월 이내 입국한 E-9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및 문화, 산업안전, 직무기초에 대한 훈련을 해 이들의 사업장 조기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노동가능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의 한 축을 지탱하고 있는 외국인력의 안정적인 조기 정착 및 숙련인력으로의 도약에 'E-9 특화 훈련과정'이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 <천윤수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남지사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극심한 국내 증시 변동성에…대전 '동전주' 기업, 상장폐지 긴장감 확산
  2. 대전고용노동청, 폭염 취약 건설현장 불시점검
  3. 통합계획서 제출 임박… 충남대·공주대 구성원 공감대 확보가 관건
  4. 원달러 환율 1500원 장기 조짐에 대전 소상공인 '한숨만'
  5.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1. '대형 재난 예방하자' 대전 첫 고층건물 피난용 승강기 합동훈련
  2. 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 것"… 현판 제막식 열고 인수위원 명단 공개
  3. 대전혁신센터, 창업포럼서 K-콘텐츠로 창업 붐업 시동
  4. 중동발 고유가에 고물가 본격화… 고환율까지 겹친 '3高’에 얼어붙는 지역경제
  5. 우주에 AI데이터센터 정책방향 점검 세미나…국방산업발전대전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11일 인수위원회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행정당국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전격 중단을 선언했다. 대전시가 이날 준비한 자료에서 민선 8기 주요 사업 현황이 빠진 것을 질책하면서 전격 재보고를 지시한 것이다. 전임 시정 사업과 재정 운영 전반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의지와 함께 다음 달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인수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대전시 기획조정실 업무보고는 시작 10여 분 만에 중단됐다. 허 당선인은 보고 과정에서 "민선 8기..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7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개인 투자자들이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확대로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81조 8000억원으로, 4월 말보다 6조 9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8월(9조 2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5년 12월(2조원), 2026년 1월(-1조 100..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속보>=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거점도시 중심 집중 배치'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충청권의 대응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 공공기관 이전 혜택을 사실상 받지 못한 대전·충남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단순한 지역 안배보다 산업 연계성과 집적 효과가 중시될 경우 지역별 유치 성과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본보 6월 8일자 1면 보도, 6월 9일자 1면 보도> 11일 지역 정치권과 학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공공기관 2차 이전 논의는 혁신도시 중심의 분산 배치보다 산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