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충남서만 온열질환자 벌써 12명 발생… 여름철 폭염 '주의'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이른 더위에 충남서만 온열질환자 벌써 12명 발생… 여름철 폭염 '주의'

올해 충남 온열질환 등 폭염 관련 119 출동건수 14건
이상고온에 대전·충남 온열질환자 매년 증가하고 있어
기상청 올여름 평년보다 기온 더 높을 것으로 예측해

  • 승인 2024-06-09 16:56
  • 신문게재 2024-06-10 4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956861656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연일 30도에 육박하는 때 이른 더위에 올해 들어 충남에서만 온열 질환으로 12명이 119구급대에 실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돼 일사병·열사병 등 폭염 피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9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온열 질환으로 119 구급대가 출동한 건수는 1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이송 인원은 12명이다.

올해 4월 낮 최고 기온이 25도까지 올라가고, 5~6월에는 30도까지 오르면서 봄부터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기후에 충청권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대전, 충남 소방의 관련 119구급 출동 건수를 살펴본 결과, 대전은 2021년 9건, 2022년 16건, 2023년 30건이었으며, 충남은 2021년 71건, 2022년 108건, 2023년 197건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이송 인원은 대전 9명, 14명, 27명. 충남은 63명, 101명, 179명이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더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5월 기상청은 올해 6월과 8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50%며 비슷할 확률이 30%, 낮을 확률이 20%라고 밝힌 바 있다. 7월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 평년기온을 밑돌 확률이 20%라고 발표했다.

폭염 일수가 올해 더 많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지난 6월 7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는 올해 여름 폭염일수가 평년(10.2일)보다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폭염 일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지난해 여름의 경우 폭염일은 13.9일이었다.

폭염 시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고, 헐렁하고 밝은 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샤워를 자주하고, 외출 시 양산과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해야 하며,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에서 오후 5시 사이 외출이나, 야외작업은 피해야 한다.

두통, 어지러움, 의식저하 등 온열질환이 발생했을 경우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옷을 헐렁하게 입어야 한다. 몸을 시원하게 해야 하며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만일 온열질환자가 의식이 없을 경우 119구급대에 요청한 후 곧바로 시원한 장소로 이동시켜야 한다.

한편, 올해 폭염 우려에 대전지방기상청은 대전도시공사와 폭염 영향예보 전달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폭염 등 여름철 위험 기상이 예상될 때 대전지방기상청이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대전도시공사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안내방송과 건설현장 관리자와의 소통 등을 통해 위험기상정보를 전파한다. 또 대전오월드 전광판을 통해 폭염, 태풍 등 여름철 위험기상에 대한 대응요령 영상을 지속적으로 송출할 계획이다.

박경희 대전지방기상청장은 "폭염, 호우 등 위험기상으로부터 안전한 여름을 보내려면 무엇보다 영향예보 등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망 20일 뒤 발견된 모자 왜?…사회 단절된 채 수개월 생활고
  2.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이어 이번엔 극우 교원단체 '대한교조' 홍보 배정 논란
  3. 저스티스 유한 법무법인 첫 전환…전문성·법률서비스 강화
  4.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례 추가
  5. 의대생 전원 돌아온다지만... 지역 의대 학사운영·형평성 논란 등 과제
  1. 유성선병원 대강당의 공연장 활용 의료계 의견 분분…"지역 밀착형vs감염병 취약"
  2. ‘민생회복지원금 21일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3. 전재수 "해수부, 세종보다 부산이 더 효과" 발언에 충청권 '발끈'
  4. 대전.충남 행정통합 결실 위해선 초당적 협력 시급
  5. 지질자원연 탐해3호 서태평양 출항, 해저 희토류 정밀 탐사 시작

헤드라인 뉴스


정부세종청사 첫 국무회의 언제?… 이재명 정부는 다를까

정부세종청사 첫 국무회의 언제?… 이재명 정부는 다를까

오는 8월 청와대의 대국민 개방 종료와 함께 이재명 새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시선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새 정부 로드맵에 따라 7월 말 일단 문을 닫는다. 2022년 5월 첫 개방 이후 약 3년 만의 폐쇄 수순이다. 빠르면 9월경 종합 보안 안전과 시설물 등의 점검 과정을 거친 뒤 대통령실의 심장부로 다시 거듭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정 운영을 시작할 시점이기도 하다. 청와대가 다시 수도 서울의 상징이자 중앙권력의 중심부로 돌아오는 과정이나 우려되는 지점은 분명하다. 수도권 초집중·과밀을 되레 가속..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대전시가 지역 대학생들과 협업해 새롭게 탄생시킨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2025 꿈씨패밀리 스포츠디자인 산학협력 프로젝트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전시 대표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꿈씨패밀리'를 스포츠 테마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한남대학교 융합디자인학과와 목원대학교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재학생 38명이 참여해 지난 한 학기 동안 완성한 결과물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다. 전시장에는 캐릭터별 등신대, 티셔츠·선캡 등 굿즈, 그리..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충청을 대표하는 미술상인 제23회 이동훈 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임송자 화백이 선정됐다. 이동훈기념사업회는 15일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제23회 이동훈미술상 수상 작가 심사 결과, 본상에 임송자 화백, 특별상에 김은희, 정의철 작가를 각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동훈 미술상은 대전·충청 미술의 토대를 다진 고 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2003년 제정됐다. 대전시와 이동훈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하며, 중도일보와 대전시립미술관이 주관한다. 본상은 한국 근·현대미술에 큰 업적을 남긴 원로 작가에게, 특별상은 대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 요란한 장맛비 요란한 장맛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