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조선 최대 규모 객사 금성관 해체보수 착수

  • 전국
  • 광주/호남

나주시, 조선 최대 규모 객사 금성관 해체보수 착수

국가유산청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업무협약 체결
사업비 100억원 투입

  • 승인 2024-06-10 15:37
  • 이승주 기자이승주 기자
나주 금성관
전남 나주시 금성관./나주시 제공
전남 나주시는 조선시대 객사(客舍) 건물 중 가장 큰 규모인 '나주 금성관'(錦城館)이 1885년 중수 이후 140년 만에 해체보수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니주시는 지난 7일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 산하 특수법인인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과 금성관 해체보수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성관은 천 년 역사를 간직한 목사고을 나주의 대표 문화유산이자 나주목사내아, 나주향교, 서성문 등 나주읍성 타 문화유산과 곰탕 거리 중앙에 위치해있어 나주 관광 1번지로 통한다.

객사는 조선시대 왕을 상징하는 궐패를 봉안한 지방 궁궐이자 관아를 방문한 관리, 사신의 숙박 시설 기능을 했다.

조선 성종18~20년(1487년 4월 12일-1489년 7월 20일)에 나주목사(牧使) 이유인(李有仁)이 건립했다.

이후 1775년과 1885년에 각각 중수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군 청사로 기능해오다 1976년 보수 작업을 거쳐 현재의 모습에 이르고 있다.

금성관은 건축물 규모뿐만 아니라 지붕 형태가 일반적인 맞배지붕의 정청(객사 건축물 가운데 중심이 되는 건물)과 대비되는 '팔작지붕'을 하고 있어 건축학적으로도 희소가치를 갖는다.

팔작지붕은 양 측면에 삼각형 모양의 합각면이 있는 지붕을 뜻하며 특히 월대(대궐의 전각 따위의 앞에 세워놓은 기단)와 평면 및 입면, 천장 등이 궁궐의 정전과 유사하게 구성돼있어 매우 격조 높은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2017년 금성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건축물 노후화 등에 따른 구조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국가유산청과 보수범위, 방향 등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 왔다.

지난 2023년 4월께부터 금성관 건물 변형이 급격히 진행됨에 따라 활주, 가새 설치 등 긴급 보강공사가 이뤄졌으며 현재까지 모니터링이 진행 중이다.

국가유산청은 부후 및 파손 등으로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기둥 등 목 부재 보수를 위해 건물을 공포(?包) 이상 해체 보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시는 지난 2023년 12월까지 나주 금성관 해체보수 설계를 완료했으며 재단과 협약을 통해 금성관의 체계적인 해체보수 작업을 위한 상호 협조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건축물 수리를 완료할 때까지 조사·연구를 병행하고 모든 해체보수 과정을 기록화해 국가유산 가치 보존과 수리 품질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금성관 해체보수사업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100억원이 투입되며 가설덧집 설치를 비롯해 금성관 해체 및 복원, 주변 정비 공사 등이 추진된다.

시는 1885년 중수 이후 140년 만에 해체보수가 이뤄지는 금성관의 새로운 여정을 시민·관광객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홍보관을 설치해 작업 현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엔 윤병태 나주시장, 이종희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장, 김창준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이사장, 박우육 전라남도 문화융성국장 등 각 기관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윤병태 시장은 "조선시대 전라도 행정의 중심지였던 나주목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국가유산인 금성관의 성공적인 해체보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140년 만에 새단장에 들어가는 금성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나주=이승주 기자 1314191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헌오의 시조 풍경-32] 시의 몰골
  2. 고속도로 통행료 20번 넘게 안 낸 차량 37만대…4년 새 두 배
  3.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4. 이서영 충남경찰청장, 귀성길 교통안전 집중 점검
  5. 신문 지면으로 본 60년 전 대전의 한가위 풍경! "급증한 귀성객, 물가 걱정 속에서도 타오른 영화와 온정의 물결"
  1. 몸짓으로 채우는 원도심…대전ART마임페스티벌 10월 16일 개막
  2. 천안시 성거읍 주민자치회, '천흥사지 역사·문화유산 사진전' 개최
  3. 빈집털이 예방부터 절도범 검거까지…대전경찰, 추석 연휴 맞춤형 순찰·신속 대응
  4.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추석 맞이 민생활동… "이웃에게 따듯한 온기를"
  5. "계좌에 '급여' 정보 표시 안할 땐 금리 감면 혜택 못 받는다"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에 일제강점기 금을 수탈한 광산의 존재가 근래에서야 알려진 가운데 동굴 입구로 추정되는 장소가 또다시 발견됐다. 또 갑천습지 산책로가 유실된 지점에서 돌을 차곡차곡 쌓아 하단 기초를 다진 흔적이 드러나면서 이곳에 산책로가 일제의 금 광산에서 채석한 돌을 운반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74년까지 관찰되는 광산 입구 26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 그리고 월평공원이 있는 서구 월평동에서 광산으로 개발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동굴 입구 추정지가 새롭게 발견됐다. 갑천을..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내달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과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대전지역 형사사법 체계에도 큰 변화가 시작된다. 가장 큰 변화는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사가 검토한 뒤 필요한 부분을 직접 추가 수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검찰청 역시 폐지되고 대전지검과 대전고검은 각각 대전지방공소청과 대전고등공소청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의 수사 부담과 책임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일반 형사사건의 1차 수사를 맡은 경찰 단계에서 사..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가 두 배로 늘어 2027년이면 전 학년에 적용되지만, 국·공립 중학교 세 곳 중 한 곳에는 정보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을 비롯해 강원, 전남, 전북 등의 지역에서는 정보교사 배치율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에 그쳤다. 나머지 951곳(35.8%)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 수업을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