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선한 영향력

  •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선한 영향력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4-06-13 17:32
  • 신문게재 2024-06-14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40613085702
홍석환 대표
어린 시절, 시골에 살 때 눈이 내리면 그렇게 좋았습니다. 그 누구도 밟지 않은 하얀 세상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여기저기 발자국으로 길이 만들어지고, 처음 눈을 밟는다는 생각에 추운 줄도 몰랐습니다. 아버지가 나와서 눈을 치우기 시작합니다. 앞마당부터 저 멀리 길까지 빗질을 합니다. 눈 치는 소리에 한 두 명씩 나와 함께 하면 어느 순간 마을의 모든 길은 본 모습을 드러냅니다.

매번 누군가 시작으로 비포장길이 미끄럽거나 질퍽거리지 않게 됩니다. 직장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이 누군가 생각합니다. 선배와 동료가 있었지만, 역시 상사였습니다. 첫 직장의 상사로부터 많이 배운다고 합니다.

필자의 경우, 팀장이 되어 본부장으로부터 큰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가? 일을 지시 내리고, 협조를 요청하고, 보고를 받는 원칙과 방법은 무엇인가?



사람 관계를 맺고 유지하며 활용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어떻게 떠날 것인가? 등을 보고 배우며 상사가 조직과 구성원에게 어떤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는가 알게 되었습니다.

가만 생각합니다. 조직장으로 있으면서 조직과 구성원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함께 한 직원들에게 간직되고, 감사한 마음이 들게 했을까? 구성원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며 성장을 이끌었을까? 머물던 조직에 무슨 업적이나 유산을 남겼을까? 지금 남아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머문 회사의 후배로부터 연락이 적은 것을 생각한다면 아직 다 내려놓지 못함이겠지요.

첫 직장의 지도선배를 만났습니다. 당시에는 OJT 사수라고 했습니다. 70을 넘긴 선배님은 4가지를 당부합니다. '아내의 말에 절대 순종해라, 돈이 없으면 힘이 없게 된다. 건강을 잃으면 전부 잃게 된다. 욕심이나 화나는 것 있으면 다 내려놔라' 마음을 비우라는 말에 어디까지 비워야 하는가 물었습니다.

웃으면 그냥 다 비우라고 합니다. 비운다는 것, 말이 쉽지 어렵습니다. 선배의 웃는 표정과 다정한 말 속에서 또 한 명의 어리석은 후배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스승의 모습을 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일까? 멀리 떠나는 그 날까지 위대한 대한민국과 주변 사람에게 작지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계축제 정상회의 열린 '경주시'...홍보와 벤치마킹 열기 후끈
  2. 이산화탄소·메탄 온실가스 상승 적신호…지구온난화 벼랑 앞 '충청'
  3. 김호근, 대전시대학생활체육연맹회장 취임… "대학 생활체육 활성화 최선"
  4. 천안시, 해빙기 공동주택 공사장 합동점검 실시
  5. 천안동남소방서, 119구급차 올바른 이용을 위한 홍보 캠페인 실시
  1.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전문건설업체 CEO 대상 '안전보건 아카데미' 개강
  2. 천안서부새마을금고, 지역사회 복지향상을 위한 나눔에 동참
  3. 임상규 전 안산국악단 지휘자, 대전시립연정국악단 새 예술감독으로 위촉
  4. 대전시,'아이 먼저'어린이교통안전 합동캠페인 진행
  5. 대전상의,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사업 오늘 마감

헤드라인 뉴스


규제 묶인 서울 노른자땅… 큰손들 충청에 눈 돌리나

규제 묶인 서울 노른자땅… 큰손들 충청에 눈 돌리나

정부와 서울시가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충청권을 비롯한 지방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당시 서울로 쏠렸던 이목이 지방으로 분산될 것이란 관측에서다. 충청권에서도 이러한 부동산 시장 변화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정부와 서울시는 19일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 아파트 2200개 단지 40만 세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하기로 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 3구에서 시작된 집값 급등이 다른 지역으로 번져나가자 해제 구역을 재지정하는 데서 나아..

정강환 교수, 69년 벽 허물다...아시아 최초 `명예의 전당` 등재
정강환 교수, 69년 벽 허물다...아시아 최초 '명예의 전당' 등재

정강환(60) 배재대 관광축제한류대학원 원장이 2025년 3월 20일 아시아인 최초로 '명예의전당(Hall Of Fame)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계축제협회 월드(IFEA WORLD : International festivals & events association world)가 1956년 10월 뉴욕시에서 축제 관리자 협회로 출발한 이후 69년 만의 일이고, 명예의전당 등재가 시작된 1992년 기준으론 33년 만의 쾌거다. 세계축제협회는 이날 오후 7시 30분경 경주 화백 컨벤션뷰로에서 열린 2025 아시아 축제도시 지정식과 아..

`이터널 리턴 마스터즈 시즌6 파이널` 21일 대전드림아레나서 개막
'이터널 리턴 마스터즈 시즌6 파이널' 21일 대전드림아레나서 개막

'이터널 리턴 마스터즈 시즌6 파이널'이 21일 대전드림아레나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22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되는 '이터널 리턴 마스터즈 시즌6 파이널'은 님블뉴런과 대전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대규모 e스포츠 축제다. 이번 대회는 지난 1월 10일부터 3월 2일까지 진행된 마스터즈 시즌6 상위 10팀과 최종 예선전인 LCQ를 통과한 2팀이 참가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다양한 지역 연고 4팀이 참가해 전국적인 이목이 쏠린다. 세종 연고의 'FN SEJONG', 경남 연고의 'Gyeongnam Spar..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독서문화 공간 ‘동네북네 북카페’ 구민들에게 인기 독서문화 공간 ‘동네북네 북카페’ 구민들에게 인기

  • 대전시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표심잡기 총력전 대전시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표심잡기 총력전

  • ‘물의 소중함 느껴요’ ‘물의 소중함 느껴요’

  • 4.2 재·보궐선거 대전시의원 ‘3파전’ 4.2 재·보궐선거 대전시의원 ‘3파전’